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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 중단’ 마운트 곡스 앞 1주일째 시위 … 서비스 재개 공지 없어 폐업 가능성도

Tim Hornyak | IDG News Service 2014.02.21
유명 비트코인 환전 업체인 마운트 곡스의 도쿄 사무실 앞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1주일째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인출이 잠정 중단된 자신의 비트코인이 제대로 보관돼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것이 주요 요구사항이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시위를 시작했다. 마운트 곡스에 맡겨 놓은 자신들의 비트코인에 접속이 가능한지 대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마운트 곡스는 지난 7일 비트코인 프로토콜에서 사기에 악용될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됐다며 자사에 맡겨진 비트코인을 외부 주소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비트코인의 가치는 폭락했다.



본명을 밝히기 거부한 도쿄 거주 시위자 중 한 명인 애런은 "비트코인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은 아니”라며 "비트코인 거래 기능을 중단시킬 정도는 더 아니다”고 말했다. 함께 시위를 하는 코린 버지는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런던에서 도쿄로 날아왔다. 애런과 버지는 각각 비트코인 수백 개를 마운트 곡스에 맡겨놨는데 현재 이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버지는 “거의 은퇴한 상태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내 미래가 걸린 일”이라며 "(마운트 곡스에 맡긴) 비트코인이 사라진다면 다른 생계수단을 생각해야 하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세 번째 시위자가 20일 오후에 합류했다. 그는 은색 가면을 쓰고 “내 비트코인은 어디 있는 거냐!”며 일본어로 소리쳤다.

이들 시위자는 도쿄 시부야 거리에 위치한 마운트 곡스 서비스 운영업체인 ‘티반'(Tibanne)인 사무실 옆 보도에서 자신들의 시위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티반의 CEO는 마크 카페리스로, 이번 시위에 대한 인터뷰를 거절했다. 카페리스는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에 고객 관련된 사항은 기밀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운트 곡스는 기술지원 웹사이트를 통해 사무실을 같은 시부야 거리의 세루린 타워 15층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가상 오피스를 임대해주는 업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입주사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마운트 곡스는 '트랜잭션 맬리어빌리티’(transaction malleability)라고 불리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을 부당하게 탈취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곧 비트코인을 외부로 송금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며 "늦어도 20일까지는 새로운 소식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에는 아무런 새로운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마운트 곡스가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마운트 곡스를 통한 환율은 20일 기준 한때 1비트코인에 134달러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간 다른 비트코인 환전 업체인 코인데스크닷컴(CoinDesk.com)의 환율은 600달러였다.

시위자들은 마운트 곡스가 비트코인을 무사히 보유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런은 “이번 사건을 보면 비트코인 환전업계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해 보인다”며 “최소한 투자금을 보호하고 투명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불법적인 내부자 거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트 곡스 측으로부터 분명한 대답을 들을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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