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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결제 앱 무더기 삭제

Jeremy Kirk | IDG News Service 2014.02.07
애플이 지난 5일 앱스토어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비트코인 결제 앱인 ‘블록체인'(Blockchain)을 삭제했다. 가상통화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기업인 블록체인은 6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애플로부터 비트코인을 저장, 전송할 수 있는 자사의 월릿 앱이 삭제됐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에 앞서 어떤 사전 통보도 없었으며 단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언론에도 자세한 배경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코인베이스(Coinbase)와 그리피(Gliph) 등 다른 비트코인 결제 앱도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고 업체 측은 덧붙였다. 블록체인 측은 “애플의 이번 앱 삭제 행위는 앱 스토어 정책의 반경쟁적이고 원칙없는 면모를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했다.

점점 더 많은 유통업체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보안 우려를 낳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기존의 법과 제도 내에서 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iOS 모바일 앱 중에서 환율 조회 앱 같은 것들은 여전히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앱은 모두 비트코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월릿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iOS용 블록체인 앱은 삭제됐지만 OS X용 데스크톱 앱은 6일 오후 기준 여전히 맥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언제 삭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측은 이 앱이 앱 스토어에 2년 동안 12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고 밝혔다. 업체는 애플이 비트코인 월릿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월릿 앱을 전혀 제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대거 애플 플랫폼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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