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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중화를 위해 풀어야 할 3가지 숙제

Zach Miners | IDG News Service 2013.12.12
비트코인이 유명해지면서 비트코인의 법정 통화(legal tender) 지위에 대한 논의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정리되어야 할 이슈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비트코인은 통화로서, 그리고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매일 요동치고 있고 돈세탁이나 불법적 제품의 거래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비트코인은 결제의 주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 갈 길이 멀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한 컨퍼런스(The Future of Money and Technology)에서 제기된 세 가지 문제를 짚어보자.



구매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는 한번 이루어지면 환급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구매자가 만약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지원하는 업자로부터 무언가를 구매한다고 해도 비트코인 지급 결제가 사기로 드러나거나 결제가 잘못된 업자에게 이루어 지면 구매자는 그 돈을 잃게 되는 것이다. 데이터 보호 암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인 원아이디(OneID)의 CEO인 스티브 커쉬는 “물품 제공자의 신뢰성을 판단해야 한다”며 “이는 마치 사람들에게 현찰을 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찬성하는 다른 패널들은 2014년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기 거래가 발생하면 원금을 구매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에스크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비트코인 시스템은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제작돼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하다.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업체가 등장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 결제 처리업체와 같이 현재 비트코인과 관계된 업체들은 자신들의 현재 서비스에 부가적인 기능을 더할 수도 있다고 패널들은 지적했다.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모든 비트코인은 이와 연동된 개인 키를 가지고 있다. 암호화될 경우 해당 비트코인은 P2P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른 컴퓨터로 전송된다. 개인 키가 많은 경우 사람들의 PC나 웹 기반 서비스에 저장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도난에 취약하다. 원아이디의 커쉬는 “시그니쳐와 같은 현재의 보안 메커니즘은 문제가 있다”며 “어떠한 종류의 악성코드 공격이라도 누군가의 컴퓨터에 저장된 비트코인을 훔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키를 보관하는 다른 방법도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다른 업체들은 디지털 월릿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업체들도 ‘오프라인’ 기반이거나 문서 기반의 월릿 서비스를 통해 보안 키의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귀속시킨다. 다시 말해 비트코인 주소나 개인 키를 종이에 인쇄해 두는 것이다. 또한, 페이스북은 ‘볼츠’(vaults)라는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러한 전략들이 도입되더라도 사용자가 보안키를 보관해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비트코인 환전업체인 트레이드힐(TradeHill)의 CEO 자레드 케나는 “이를 잘못 보관하거나 내버려두면 이는 마치 현찰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 업체의 월릿 시스템인 ‘아머리’(Armory)는 사용자가 멀티 암호화 월릿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암호화를 적용하는 것 역시 그 자체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케나는 “암호화 전문가인 한 지인은 보안키에 너무 많은 암호화를 적용해 이를 해제할 수 없었던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이 완전히 비트코인을 수용한 것이 아니다
최근 비트코인은 워싱턴DC의 연방 관리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여러 상업은행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지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자신의 돈을 더 안전한 방법으로 보관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이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을 통제하는 재정적이며 입법적인 권위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중에는 규정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컨퍼런스에 참여한 패널들은 말한다. 트레이드힐의 케나는 “규제가 없게 되면 규제가 있는 상황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명확한 규정이 없으면 은행이 비트코인 도입을 꺼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 정부는 물론 유명 기업가인 리처드 브랜슨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비트코인 대중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은행인 인터넷 크레딧 유니언(the Internet Credit Union)의 브루스터 카엘은 “미국 정부 내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상황이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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