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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으로 출시된 인텔 GPU 아크 "게이머에게는 모자라고 학생에겐 비싸"

Michael Crider  | PCWorld 2022.04.28
인텔은 꾸준히 최근 수 년간 가장 뜨거운 시장인 외장 그래픽 카드 부문 진입을 예고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많은 기대를 모은 것과 달리 인텔 아크 그래픽 카드 실물은 기대 이하였다. 현재 아크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노트북이 미국을 중심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GPU 성능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인다.

하드웨어 전문 리뷰 사이트 톰즈하드웨어는 아크 A370M GPU를 탑재한 노트북 2종, 에이수스 젠북 플립과 HP 스펙터가 출시됐다고 전했다. 둘 다 15인치로 각각 1,400달러와 2,000달러 가격대의 투인원 노트북이다. 12세대 코어 i7, 16GB 메모리, 1TB SSD, 와이파이 6과 썬더볼트 4를 지원하고 인텔 에보(Evo) 인증을 받았다. HP 스펙터는 3ⅹ2 비율 화면이, 에이수스 젠북은 OLED 패널이 특징이다.

출시 전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두 노트북 모두 나쁘지 않다. 특히 프리미엄 노트북 인증인 에보 마크를 단 제품임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2,000달러에 HP 투인원 노트북을 살 수 있다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게다가 별도의 그래픽 카드가 달려 있으니 게이밍 성능도 기대할 법하다. 하지만 아직은 섣부르다. 지난달 공개된 아크 GPU A370M 별도 가격은 899달러다. 저렴한 노트북에 포함될 수 있는 가격은 결코 아니다.
 
ⓒ Intel

성능 면에서도 가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 IT 전문 매체에 리뷰용 제품을 보내지 않은 것도 자신감이 결여된 탓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AMD가 A370M GPU 탑재 노트북 2종과 AMD 보급형 제품인 6500M 탑재 노트북을 비교한 벤치마크에서도 성능 차이가 드러난다. 테스트에 따르면 인텔 제품의 벤치마크 점수가 AMD보다 대략 20~50% 낮았다. 인텔이 이제야 출발선에 선 신입 주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랍지는 않다. 사실 인텔 아크는 AV1 인코딩, 노트북의 내/외장 그래픽 카드가 동시에 작동하는 딥 링크 등 콘텐츠 제작자에게 유용한 고급 기능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독립 리뷰를 진행할 수 없었고 HP와 에이수스 노트북이 아크 시리즈를 탑재한 첫 노트북이라는 점에서 얼마나 기능이 효율적으로 작동할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분명 2,000달러나 1,400달러를 썼을 때 얻고 싶은 게임 성능은 아니다. 외장 그래픽 카드를 원할 때 이 규모의 예산을 쓴다면 적어도 RTX 3070, RX 6800M를 탑재한 노트북을 살 수 있고, 예를 들어 에이수스 ROG 제피러스 G14를 구입할 경우 아크 A370M의 성능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
 
통합 그래픽으로 가면 상황은 더 나빠진다. 라이젠 6000 시리즈 RDNA 2 그래픽 초기 테스트에 따르면 초반에 출시된 아크 노트북은 통합 그래픽 노트북보다 게임 성능이 더 낮을 수도 있다.

성능이나 가격 모두 실망스러운 출발이다. 아크 자체로는 인텔 자체 Xe 통합 그래픽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하다고 해도, 예산이 중요한 사용자가 고려하기에는 지나치게 완제품 노트북의 가격이 높고 게임이나 미디어 편집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성능이 너무 모자란다. 인텔 외장 그래픽 카드가 경쟁력을 지니려면 보급형 아크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 출시, 또는 기존 제품의 가격 인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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