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AI라는 과대 광고 열차는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지만, PC 게이머를 위한 몇 가지 유망한 개발과 휴대용 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시도도 엿보였다. 지금은 PC 사용자가 되기에 좋은 시기이며, 새로운 트렌드가 이를 증명한다.
AI PC의 등장
인텔이 CES에서 'AI PC 시대'를 예고한 가운데, PC 제조업체들은 최신 노트북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실제로 무엇이 새롭고 유용한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인텔의 핵심 구성요소는 14세대 코어 울트라의 NPU(Neural Processing Unit)로, 전용 GPU보다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 AI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웹캠 비디오에 배경 흐림 효과와 얼굴 추적 기능이 추가된 윈도우 스튜디오 효과 패키지를 피롯한 일부 윈도우 AI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하며, 일부 PC 제조업체에서도 자체적으로 NPU를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HP는 오멘 트랜센드 14(Omen Transcend 14) 게이밍 노트북을 통해 비디오 스트리밍 작업을 NPU로 오프로드하고 실제 게임에는 GPU를 확보하는 방법을 시연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AI 작업에는 여전히 하이엔드 GPU가 더 좋으며, 챗GPT나 빙챗 같은 클라우드 기반 AI 애플리케이션은 온디바이스 프로세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다는 점에 유의하라. 에이서의 오디오 노이즈 캔슬링과 같이 공급업체가 AI 기반이라고 홍보하는 일부 기능도 이미 있는 기능을 새롭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더 크고 좋아지는 모니터
2023년은 OLED 모니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해였다면, 2024년은 그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LG는 48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27인치 1440p OLED 모니터를 공개했다. 같은 LG 패널을 사용하는 에이수스도 마찬가지다. 두 제품 모두 현재까지 가장 빠른 OLED 모니터이며, LCD 모니터와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삼성은 오디세이 G8(4K, 240Hz) 및 오디세이 G6(1440p, 360Hz)에서 볼 수 있듯이 QD-OLED 패널의 주사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극단적인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가 필요한가? 에이서가 57인치 디스플레이에 2대의 4K 모니터를 나란히 배치하는 Z57 미니 LED(Z57 Mini-LED) 커브드 모니터로 경쟁에 합류했다. 이 제품은 작년 CES에서 데뷔한 삼성의 오디세이 네오 G95C(Samsung’s Odyssey Neo G95C)와 같은 제품과 경쟁할 만하다. 2024년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를 찾는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확실히 넓어질 것이다.
케이블과의 전쟁 시작되다
작년부터 여러 PC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케이블 없는 데스크톱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2024년부터 본격적인 케이블과의 전쟁이 시작된다.CES에서 에이수스는 전원 커넥터를 메인보드 후면으로 옮기는 BTF(Back to the future)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다. BTF 메인보드에는 600W PCIe 커넥터가 추가로 제공돼 호환되는 그래픽 카드를 배선 없이 연결할 수 있다. 에어로쿨, 쿨러마스터, 커세어, 인윈, 리안리, 팬택, 실버스톤, 써멀테이크가 에이수스가 추진하는 BTF 얼라이언스(BTF Alliance)에 합류하고 호환 케이스를 제작한다.
MSI 또한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 파트너를 찾았는데, MSI의 메인보드에는 에이수스처럼 특수 PCIe 커넥터를 사용하는 대신 리버스 마운트 기술을 사용한다. 메인기어는 이번 분기 출시할 예정인 제로 드롭(Zero Drop)과 NV9 제로 콘셉트(NV9 Zero Concept) 설계에서 케이블을 없앨 계획이다.
특이한 노트북의 향연
최근 노트북은 모두 지루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노트북에 다양한 실험적인 취향을 드러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레노버의 씽크북 플러스(Thinkbook Plus)로, 14인치 터치스크린을 분리하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태블릿이 된다. 터치스크린을 태블릿으로 사용하는 동안 노트북 본체를 다른 모니터와 연결하면 윈도우를 계속 실해할 수 있다. 투인원 노트북은 시중에도 이미 많지만, 이 제품은 문자 그대로 2대의 컴퓨터가 하나의 기기에 탑재됐다.또한 레노버는 화면 상단의 자석식 포트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끼워 넣을 수 있는 매직 베이(Magic Bay) 컨셉의 씽크북 13X와 씽크북 16P를 선보였다. 작은 보조 모니터를 끼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에이수스는 CES에서 접이식 스크린이 포함된 휴대용 모니터 젠스크린 폴드 OLED(ZenScreen Fold OLED)와 듀얼 스크린 OLED 노트북 젠북 듀오(Zenbook Duo)를 발표했다. 2023년 출시된 레노버의 요가 9i와 비슷하지만, 풀 키보드와 트랙패드 데크가 있고 가격은 1,500달러(약 200만 원)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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