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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4를 구입하지 말아야 하는 5가지 이유

Ross Catanzariti | PCWorld Australia 2013.05.24


반면 갤럭시 S4는 그 반대다. 스크린을 터치 할 때마다 들리는 거슬리는 물방울 소리에서부터 지나치게 큰 앱 메뉴(app drawer) 아이콘까지 삼성에 새 소프트웨어 디자이너가 절실해 보이는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갤럭시 S4에서 변경된 사항들은 대부분 ‘변화를 위한 변화’인 경우가 많다. S 캘린더 앱이 대표적이다. 안드로이드 기본 캘린더를 놔 두고 이 못생긴 갈색 캘린더를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분명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도 부족해 (호주에서 구입한) 갤럭시 S4 유저들은 디폴트로 설정돼 있는 전화, 연락처, 메시지, 인터넷 등 네 개의 홈 스크린 독(Dock) 단축 아이콘을 수정할 수도 없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제약이 아닐 수 없다.

3. 쓸 데 없는 기능이 너무 많다.
갤럭시 S4는 삼성의 강력한 소프트웨어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마케팅을 해 왔다. 우리가 ‘혁신’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까다롭게 굴 입장은 아닌지도 모르지만 갤럭시 S4가 자랑스럽게 선보인 기능들은 처음에 볼 때만 감탄을 자아낼 뿐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손이 가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에어뷰'(Air View) 기능을 예로 들어 보자. 이 기능은 스크린 위로 손가락 제스처를 취해서 이 메일 미리 보기나 플립보드, 캘린더 등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만일 지메일(Gmail) 유저라면? 이 기능은 무용지물이다. 에어뷰는 삼성 메일 앱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구글 캘린더에서는? 역시 마찬가지로 작동하지 않는다. S 캘린더에서만 가능하다. 게다가 설사 삼성 메일 앱이나 S캘린더를 보려고 해도 손가락 제스처를 인식할 수 있는 공간이 좁기 때문에 결국에는 화면을 터치해야만 했다.


에어 제스처 기능. 엄청난 기능 같지만 실제로는 별 쓸모가 없다

마찬가지로 삼성은 에어 제스처 기능이 있으면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갤러리에 저장된 이미지를 넘기며 볼 수 있다고 광고한다. 하지만 핸드폰이 동작을 너무 민감하게 감지한 나머지 다음 이미지를 넘기기 위해 손을 옆으로 옮기는 순간 이전 이미지로 돌아가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화면을 보다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동영상을 정지해주는 스마트 포즈(Smart Pause)기능이나 핸드폰을 위아래로 기울여 웹페이지 스크롤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스크롤(Smart Scroll) 기능 역시 아무리 좋게 평가해도 ‘되다 안 되다’ 하는 수준이다.

4. 사용하기가 더 어려워진 갤럭시 S4
갤럭시 S4는 이전 모델 대비 사용방법이 더 복잡해졌다. 상단 알림창의 빠른 설정(quick setting) 토글(toggle)이 대표적이다. 적어도 20개 이상의 토글을 항상 봐야 한다. 와이파이 끄고 켜기, 블루투스, GPS 등의 기능은 유용하지만 다른 기능들까지 너무 많아 부담스럽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를 처음 쓰는 이들은 더 그럴 것이다.

게다가 갤럭시 S4의 환경 설정 메뉴도 사실상 이전보다 더 커져서 네 개의 탭으로 나누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더 복잡해졌고 표준 안드로이드 레이아웃과는달리 어떤 메뉴가 어떤 탭에 있는지도 한 눈에 알 수가 없다.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삼성은 심지어 처음 스마트폰을 써 보는 사람들을 위해 ‘이지 모드'(easy mode)라는 것을 포함시켜 아이콘 크기를 키우거나 여러 가지 절차를 간소화하고 다른 옵션을 숨겨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좋은 아이디어지만 애초에 이런 기능을 필요로 한다는 것 자체가 S4 인터페이스의 단점을 나타내주는 것이라 보여진다.

5. 생각만큼 빠르지 않다
전반적으로 갤럭시 S4는 빠르고 반응이 민감한 스마트폰이다. 그래픽이 높은 게임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고 대부분의 앱 역시 터치 하자마자 열린다. 그렇지만 자주 사용하는 앱 중 몇 가지는 상당히 거슬리는 지연이 발생했는데 이는 업계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핸드폰 치고는 단점이 아닐 수 없다.

갤러리 역시 때때로 속도가 매우 둔해졌으며, 메시지 앱에서 삼성의 온-스크린 키보드를 누르면 화면에 뜨기까지 1~2초 정도의 딜레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탭 전환 시 폰 앱에서 약간의 지연이 있기도 했다. 홈 버튼 랙 문제도 있지만 이는 다행히 S 보이스 단축아이콘을 비활성화하면 해결할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이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갤럭시 S4의 남다른 스펙을 생각하면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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