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특허전쟁

애플-삼성 평결,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동 승리?"

John P. Mello Jr. | PCWorld 2012.08.27
'세기의 재판'으로 불린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주는 평결이 나오자, 일부 마이크로소프트 임원들이 득의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만족감이 타당한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폰 마케팅 담당 수석 디렉터인 빌 콕스는 이번 평결이 발표된 직후 “지금 윈도우 폰이 아주 멋있어 보인다”고 트윗을 날렸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인 프란시스 쇼는 좀 더 은유적으로 표현했는데, 트윗을 통해 “내 윈도우 폰에서 빙 로컬 스카우트를 이용해 한 잔 마실 곳을 찾고 있다. 이 UI가 정말 좋다. 신선하고 독특하며 차별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업계 전문가는 애플-삼성 평결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밝은 반응을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폰 운영체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평결이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 번창했을 때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냈다는 분석도 있다. 애널리스트 메리 조 폴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자가 실패했을 때 앞서 나가곤 했다”며, “대표적인 예가 Xbox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많은 경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점유율은 자사가 한 발 앞서 대처했다기보다는 경쟁업체가 실책을 했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자기 자랑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입장도 많다. 특허 전문 변호사인 데이빗 믹슨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시장에서 주요 업체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전문 애널리스트 마이크 체리는 이번 평결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더 많은 소송을 불러와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체리는 “현재 모바일 시장을 보면, 모든 업체가 모든 업체를 고소하고 있다”며, “이번 평결의 결과로 이들 소송이 줄어들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아마도 이들에게 다른 업체를 공격할 총알을 더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리는 또 이번 평결이 안드로이드 자체를 위협하면, 이번 특허 소송에서 한걸음 물러 서 있던 구글이 가담하게 될 것이고, 구글은 지난 해 125억 달러에 인수한 모토로라의 특허를 무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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