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렐즈 데스크톱 19 리뷰 | 맥 가상화 앱 부문의 독보적인 선두 주자

많은 맥 사용자가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어쩔 수 없이 실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업무용 소프트웨어가 윈도우 전용이거나 윈도우 전용 기술을 사용한 웹사이트를 꼭 이용해야 하는 때 등이다. 혹은 맥에서 윈도우용 게임을 즐기거나 다른 운영체제에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테스트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 애플은 맥OS를 맥이 아닌 다른 기기에서 설치할 수 없도록 막고 있으므로, 결국 맥OS와 윈도우를 함께 쓰는 방법은 맥에서만 가능하다.
지난 2006년 애플은 인텔 CPU로 전환하면서 부트 캠프(Boot Camp)를 내놓았고 맥에서 윈도우를 실행하기가 더 쉬워졌다. 부트 캠프를 이용하면 맥에서 윈도우와 맥OS를 네이티브로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애플은 다시 인텔에서 자체 M 시리즈 칩으로 전환했다. 부트 캠프는 M 시리즈 맥을 지원하지 않았으므로 과거의 유산이 됐다. 이제는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한 맥에서만 애플 부트 캠프를 이용해 듀얼 부트하고 윈도우와 맥OS 간에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다행히 맥에는 하나 이상의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하려는 이들을 위한 여러 선택지가 있고, 이 중 하나가 바로 패러렐즈 데스크톱(Parallels Desktop)이다. 맥용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맥OS 내에서 게스트 운영체제를 실행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솔루션이다. 매년 맥OS의 업데이트에 맞춰 동시에 업데이트되는데, 지난 수년간 맥 가상화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물론 이런 영향력을 얻는 과정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ARM 기반 M 시리즈 칩으로의 전환한 이후 기존 윈도우를 실행하는 데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다행히 ARM 버전 윈도우가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이를 통해 맥에서 윈도우를 실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최신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버전 19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9의 신기능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패러렐즈 데스크톱 19의 신기능
패러렐즈는 매년 새로운 버전을 내놓고 있다. 맥OS 최신 버전이 나오는 시점에 맞춰 발표했다. 올해는 맥OS 최신버전 소노마(Sonoma)가 10월쯤 배포될 예정인데 이보다 조금 앞서 새로운 19 버전을 내놓았다. 신제품 역시 상당히 개선된 버전이다. 신기능과 업데이트의 일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이전 버전 사용자는 변화를 바로 눈치채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일부 신기능은 프로(Pro)와 비즈니스(Business) 에디션에만 적용되는데, 대부분 개발자를 위한 것들이다.반면 바로 눈에 띄는 변화를 꼽는다면 바로 새로 디자인한 인터페이스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9의 창과 대화상자가 더 동글동글해지고 색상 역시 애플이 맥OS에 지난 수년간 써 온 발랄한 것으로 바뀌었다. 데스크톱 아이폰도 새로 만들었다. 또한, 오픈GL 4.1을 사용한 윈도우 내 3D 그래픽 지원이 추가됐는데, 덕분에 아크GIS 프로(ArcGIS Pro), 벡터웍스(VectorWorks), 바리캐드(VariCAD) 등 주요 그래픽과 디자인 툴에서 호환성과 성능이 개선됐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개선사항도 많다. 애플은 소노마에서 인쇄 시스템을 변경했는데 이에 따라 패러렐즈 데스크톱 19에도 새로운 IPP(Internet Printing Protocol)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가상머신에서 일반적인 프린터를 이용해 문서를 인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프린터에서 양면 인쇄 같은 기능에 대한 호환성이 개선됐다.
또한 버전 19는 윈도우 가상머신에서 터치 ID를 지원한다. 윈도우 가상머신에 로그인할 때 터치 ID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모두 사용하는 방식으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윈도우 가상머신에서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 사용자라면 보안이 중요하므로 특히 중요한 개선이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비즈니스 에디션을 구매한 대기업은 직원이 하시코프 패커(Hashicorp Packer), 마이크로소프트 인튠(InTune) 같은 기업용 관리 시스템 내에서 가상머신을 사용하도록 할 수 있다. 개발자라면 프로와 비즈니스 에디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용 확장기능이 있어서 더 손쉽게 다양한 가상머신을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다. 애플 실리콘 프로세서를 사용한 신형 맥에서 새로운 맥OS 자체를 가상머신으로 만드는 기능도 개선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3가지 에디션을 구성된다. 스탠다드 에디션은 연 99.99달러이고 학생과 교육 업계 종사자는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연간 구독료에는 향후 나올 새 버전과 업데이트가 포함된다. 한번 구매해 계속 사용하는 영구 라이선스의 스탠다드 에디션도 있는데 129.99달러다. 단, 향후 업그레이드하려면 추가로 비용을 내야 한다. 프로 에디션은 개발자를 위한 것이고 구독 방식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년에 119.99달러다. 비즈니스 에디션은 대기업을 위한 것으로 149.99달러다. 14일간 무료로 써볼 수 있으므로 풀 버전을 구매하기 전에 패러렐즈 데스크톱의 작동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8 버전의 개선점
잠시 2022년에 나온 패러렐즈 데스크톱으로 돌아가 보자. 맥OS 벤투라 발표에 맞춰 이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버전으로 나온 것이 바로 패러렐즈 데스크톱 18이다. 호스트 운영체제는 물론 게스트 가상머신으로도 맥OS 벤투라를 사용할 수 있었고 윈도우 11 최신 버전도 지원했다. 물론 애플이 자체 애플 실리콘 칩을 사용한 맥을 내놓기 시작했을 때는 문제도 있었다. M1, M2 프로세서를 사용한 맥에서 패러렐즈를 실행하면 인텔 버전 윈도우를 사용할 수 없었다. 기존 부트 캠프 파티션으로 윈도우 가상머신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했다.대신 패러렐즈는 다른 윈도우를 사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애플 M1, M2 칩에 사용된 것과 같은 ARM 기술을 사용한 ARM 윈도우, 일명 WoA(Windows On ARM)다. WoA는 애플 자체 칩을 사용한 맥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단, 문제가 있었다. 개인 사용자에겐 일반적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즉 M1, M2 맥 사용자가 맥에서 윈도우를 사용하려면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라이선스 문제에도 부닥치게 되는 셈이다. 다행히 패러렐즈 데스크톱 18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패러렐즈 내에서 직접 ARM 윈도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 11 얻기(Get Windows 11 From Microsoft)' 버튼을 클릭한다.
- 패러렐즈가 사용자의 맥에 맞는 윈도우 11 버전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한다. ARM 프로세서를 사용한 맥이라면 ARM 윈도우 11을 다운로드한다.
- 이제 윈도우 가상머신 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윈도우 11 라이선스를 새로 구매하거나 기존에 갖고 있던 라이선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패러렐즈에 따르면, 인텔용 윈도우와 ARM 윈도우는 차이가 없다. 따라서 윈도우 11 라이선스를 구매하면 두 버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패러렐즈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ARM 윈도우에서 기존에 인텔용 윈도우에 맞춰 만들어진 윈도우용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실행할 수 있다. 따라서 ARM 윈도우를 사용한 가상머신을 실행할 때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맥 스튜디오 같은 고사양 맥에서는 가상머신에 최대 62GB 메모리, 18 CPU 코어를 할당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M1, M2에 여러 개 들어가 있는 GPU 코어는 맥OS에서만 제어할 수 있어, 패러렐즈에서 가상머신에 원하는 대로 할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버전 18에 추가된 신기능 중에는 맥OS 벤투라의 스테이지 매니저(Stage Manager) 지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기능 덕분에 모든 맥 앱과 함께 윈도우 앱까지 화면의 한쪽으로 모아서 볼 수 있다. USB 오디오와 영상 캡처 기기에 대한 지원이 강화됐고, 윈도우 게이머를 위한 게임 컨트롤러 지원도 개선됐다. 대기업에서 패러렐즈 가상머신을 여러 사용자에게 빠르게 배포하는 기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발자를 위한 프로 에디션의 경우 네트워킹 기능과 명령줄 인터페이스가 개선돼 테스트 작업 속도가 더 빨라졌다.
이런 모든 변화는 M1, M2 프로세스를 탑재한 맥 사용자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우울한 뉴스도 있다. 페러렐즈 데스크톱 18 버전이 나오면서 몇 년 사이 처음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가정용 사용자와 학생을 위한 스탠다드 에디션은 1년에 99.99달러이고 프로 에디션은 119.99달러, 비즈니스 에디션은 149.99달러다.
앱을 쓰듯 다른 운영체제 사용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윈도우나 다른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가상머신을 만드는 가상화 소프트웨어다. 마치 맥에서 다른 앱을 쓰는 것처럼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 맥을 완전히 종료하고 윈도우로 다시 부팅해야 하는 애플 부트 캠프와 달리, 맥 앱과 윈도우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곧 맥 데스크톱에서 별도 창으로 윈도우 데스크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윈도우를 전체 화면으로 확대해 맥 데스크톱을 숨기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고, 반대로 윈도우를 맥 데스크톱 한쪽에 작은 미리보기 정도로 줄여 놓고 맥 앱을 사용하면서 윈도우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지난 수년간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이처럼 다양한 운영체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 왔다. 예를 들어 17 버전에서는 윈도우와 맥 앱 사이에서 텍스트와 이미지를 복사해 붙일 수 있는 기능이 개선됐다. 사진이나 사파리 같은 맥 앱에서 이미지를 바로 드래그 앤 드롭해 윈도우로 옮길 수 있다. 또한 패러렐즈는 코히어런스(Coherence) 모드를 지원한다. 이 모드에서는 별도의 가상머신 창에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윈도우 앱과 네이티브 맥OS 앱을 매우 간편하고 매끄럽게 공존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패러렐즈를 이용하면 윈도우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 BSD 리눅스, 우분투, 데비안 등 여러 가지 리눅스 버전을 포함해 각종 무료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패러렐즈는 수년에 걸쳐 이런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을 개선했는데,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아도 다수의 가상머신을 더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 리눅스에 대해 궁금했던 적이 있다면 패러렐즈가 딱이다. 비교적 어려움 없이 원하는 리눅스 버전을 가상머신으로 설치해 써볼 수 있다. 써보고 마음에 들면 계속 사용하면 된다. 별로라고 생각이 들면 하드 드라이브에서 가상머신 파일을 삭제해 버리면 된다.

윈도우와 다양한 맥OS 실행
패러렐즈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맥에서 윈도우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패러렐즈를 이용하면 구버전 윈도우 가상머신을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 자사 제품에 쓰는 칩을 인텔에서 자체 ARM 기반 M 시리즈로 바꾼 이후 윈도우를 실행하는 것이 다소 까다로워졌다. x86 버전 윈도우는 ARM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행히 ARM 버전 윈도우가 있고, 패러렐즈 데스크톱 18에서는 이 윈도우 버전을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인텔 맥을 사용하고 있다면 윈도우 XP 이후 대부분 윈도우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단 구형 맥에서는 윈도우를 실행하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윈도우 11은 TPM 2.0이라는 특별한 칩이 있어야 실행할 수 있는 맥에는 이 칩이 없다. 그래서 패러렐즈 17부터는 가상 TPM 칩을 추가해 윈도우 11과 비트로커 데이터 암호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상머신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윈도우와 리눅스만이 아니다. 맥OS의 다양한 버전을 맥의 주요 운영체제인 호스트 혹은 게스트 가상머신으로 실행할 수 있다. 즉, 최신 버전 맥OS를 완전히 설치하기 전에 가상머신 형태로 먼저 써볼 수 있다. 단, 앞서 설명한 것처럼 M 시리즈 맥에는 일부 제한이 있는데, 맥OS 빅 서 이전 버전은 사용할 수 없다. ARM 기반 시스템으로 처음 만들어진 맥OS가 이 버전이기 때문이다.
메모리와 그래픽 최적화
맥에서 윈도우와 리눅스를 가상머신으로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성능이다. 이 때문에 패러렐즈는 지난 수년간 메모리 할당과 그래픽 성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맥에서 2가지 이상의 운영체제를 동시에 실행하면서 가상머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충분한 메모리 메모리와 저장공간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세스 성능이 필요하다. 다행히 오늘날 멀티코어 프로세서는 윈도우 버전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엑셀 등의 앱을 가상화 방식으로 실행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맥OS와 윈도우를 동시에 실행하는 데 상당한 메모리가 필요할 뿐이다. 패러렐즈 성능을 극대화하려면 일단 맥의 RAM이 충분히 많으면 좋다.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패러렐즈를 실행할 때 1GB 정도로 시작해도 되지만, 여러 운영체제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가상머신 내에서 무거운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돌려야 한다면 2GB를 할당하는 것을 추천한다.
맥의 프로세서와 코어 중 몇 개를 할당할 것인지, 각 가상머신에 메모리를 얼마나 할당할 것인지 직접 지정할 수도 있지만 가상화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 때문에 패러렐즈 17부터 자동 리소스 매니저(Automatic Resource Manager)가 추가됐다. 가상머신을 모니터링하면서 사용하려는 앱에 메모리와 프로세서 파워가 얼마나 필요한지 판단한 후 자동으로 해당 리소스를 할당한다. 이 기능 덕분에 어떤 가상머신이 시스템 리소스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사용자가 파악할 수 있다.
또 다른 유용한 기능은 패러렐즈 데스크톱 14에서 추가된 프리 업 디스크 스페이스(Free Up Disk Space)다. 패러렐즈는 이미 개별 가상머신의 저장공간을 수동으로 최적화하는 기능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면 가상머신의 상태를 저장한 '스냅샷'을 통합해 점유한 저장공간을 줄인다. 작업을 재개, 중단하고 잘 쓰지 않는 가상머신을 압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구매하는 방식은 얼마나 자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하다. 다행히 업체 홈페이지(www.parallels.com)에서 다운로드해 14일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이 기간 쓰면서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을지 판단하면 된다.
가정용, 학생용 스탠다드 버전은 주요 윈도우 앱과 게임 정도를 실행하는데 연 99.99달러(18 이전 버전은 79.99달러)다. 1회성 영구 구매 비용은 129.99달러(18 이전 버전은 99.99달러)다. 기존 사용자를 위한 업그레이드 버전은 69.99달러로 가정용 에디션, 프로 에디션이 같다. 기존 업그레이드 비용은 49.99달러였는데 인상됐다.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 디버그하려는 개발자를 위한 추가 기능이 포함된 프로 에디션은 119.99달러다. 기업을 위한 관리, 유지보수 기능이 포함된 비즈니스 에디션은 149.99달러다. 구독 방식으로만 구매할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가 포함된 가격이다.

애플의 지원
지난 2018년 말 패러렐즈가 코렐(Corel)에 인수되면서 많은 우려가 제기된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코렐이 지난 몇 년간 맥 지원을 크게 늘리지는 않았다. 코렐 드로우 맥 버전을 내놓은 것으로 맥 사용자를 잊지 않았다고 면피할 수 있는 정도다. 그래도 패러렐즈는 기존 코렐의 복잡한 사이트에 통합하는 대신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다. 별도의 웹사이트를 갖고 있고 꾸준히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맥용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처음 구매하든 연례 업그레이드를 이어오든 상관없이 필자는 이 새 버전을 반가운 마음으로 설치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맥에서 쓸 수 있는 유일한 가상화 소프트웨어는 아니고, VM웨어 퓨전처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경쟁 제품이 있다. 하지만 패러렐즈는 가장 자주 업데이트되는 제품이고 인상적인 기능 개선을 보여줬다. 패러렐즈가 이 분야의 선두 업체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 WWDC 2020 행사였다. 애플은 ARM 맥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이용해 다양한 윈도우 앱과 게임을 실행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패러렐즈가 애플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가질 수 있다면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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