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톱 SE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보급형 교육용 하드웨어는 하나의 작은 생태계를 이루며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에이서, 에이수스, 델, 다이나북, HP, 레노버 등 많은 업체가 참여한다. 크롬북처럼 전문 채널을 통해 교육기관에 직접 판매될지, 일반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윈도우 11 SE는 크롬북을 미국 교육시장의 왕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또 한 번의 시도이다. 윈도우 11 SE와 이전의 윈도우 11 홈 S 모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부가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양으로 보면, 서피스 랩톱 SE는 서피스 랩톱 고의 경량화 버전이다. 2020년 549달러에 출시된 서피스 랩톱 고는 12.5인치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1536×1024(148ppi)로 1080p 풀HD 해상도보다 조금 부족했다. 서피스 랩톱 SE는 여기서 더 나아가 11.6인치 1366×768(135ppi)로 일부 보급형 크롬북의 사양에 맞췄으며, 서피스 제품군의 특징 중 하나인 3:2 화면비도 버렸다.
프로세서도 크롬북 수준에 맞췄다. 인텔 셀러론 N4020/N4120를 탑재했는데, 인텔이 2019년 출시한 ‘제미니 레이크 리프레시’ 시기의 프로세서이다. 이들 프로세서가 델이나 HP, 레노버의 노트북에 마지막으로 탑재된 것은 지난 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얼웨이즈 커넥티드 PC(Always Connected PC)’의 최신 버전을 출시할 때이다.
성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피스 랩톱 SE의 목표는 단순하고 관리하기 쉽고 원격 교육과 대면 교육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이다. 원격 교육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100만 화소(720p)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윈도우 헬로도 지원하지 않는다. 생체 인식 보안 기능은 잠금 슬롯으로 대체됐다. 키보드도 방수 기능이 없다.
서피스 랩톱 SE는 서피스 커넥터를 지원하지 않는 첫 서피스 제품이기도 하다. 썬더볼트 포트를 지원하지 않으면, 전통적인 전원 커넥터를 사용한다.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다.
- 프로세서 : 인텔 셀러론 N4020/N4120
- 디스플레이 : 11.6인치 TFT LCD(1366×768)
- 메모리 : 4GB/8GB DDR4
- 스토리지 : 64GB/128GB eMMC
- 그래픽 : UHD Graphics 600
- 포트 : USB-A, USB-C, 3.5mm 오디오 잭, 전원 커넥터
- 보안 : 나노 시큐리티 잠금 슬롯
- 카메라 : 100만 화소(720p) 전면 카메라
- 배터리 : 최대 16시간 사용, 50% 충전에 1시간 미만 소요
- 무선 : 802.11ac 2×2 Bluetooth 5.0 LE
- 운영체제 : 윈도우 11 SE
- 크기 : 283×193×18mm
- 무게 : 약 1.1kg
서피스 랩톱 SE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바람대로 ‘크롬북 킬러’가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드웨어보다는 학교가 구글 제품을 계속 사용할지,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생태계를 받아들일지가 중요해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