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MS의 새 필기 앱 '저널', 원노트와 어떻게 다를까

Mark Hachman | PCWorld 2021.02.19
서피스 태블릿을 가졌거나 혹은 키보드 대신 직접 쓰는 걸 선호한다면, 펜 쓰기 중심의 이 새로운 앱을 눈여겨 볼만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저널(Journal)'이다.
 

저널은 2가지 점에서 독특하다. 첫째, 펜과 종의 경험의 모든 것은 물론 그 이상을 구현하려 했고, 둘째, 별도 앱이 지원하던 기능을 윈도우와 앱 환경으로 이식하려 했다. 저널에서 윈도우의 미래가 살짝 보이는 이유다.

엄밀히 말해 마이크로소프트 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 개라지(Garage)의 일부다. 개라지는 앱을 개발하는 인큐베이터 같은 역할로, 항상 최종 결과물의 앱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저널이 눈에 띄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필기 우선 애플리케이션으로 설계해 기존의 익숙한 방식에서 탈피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버튼을 눌러 펜을 동작시키고, 화면에 펜을 문지르는 동작으로 내용을 삭제한다. 기본 UI도 페이지 기반이다. 저널 앱이 사용자가 필기한 내용을 보여주고 그 의미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은 물론 문맥에 맞춰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저널은 왼쪽에 필기 공간, 오른쪽에 검색 패널로 구성된다. © Microsoft

이 점은 저널과 원노트(OneNote)의 가장 큰 차이다. 원노트는 키보드로 입력한 텍스트 중심이고, 필기한 노트와 그림 등이 이를 보완할 뿐이다. 반면 저널은 사용자가 필기한 내용을 인식한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렌즈(Lens) 앱처럼 작동한다. 그리고 화면 뒤에서 텍스트로 변환한다. 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연동돼 있으므로 이렇게 변환된 텍스트는 워드로 바로 복사해 붙일 수 있다. 또한 캘린더(Calendar) 앱과 통합돼 있어 회의 중에 필기할 수도 있다.

저널 사용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앱과도 조금 다르다. 좌우로 움직이거나 확대할 수 없고, 페이지 방식으로만 사용할 수 있어 오직 스크롤을 내리거나 올리는 것만 가능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새 제스처다. 텍스트 블록에 크게 원을 그리면 저널이 이것이 선택 동작임을 인식한다. 잘못 쓴 내용은 펜으로 그 위를 죽 그으면 저널이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리스트의 앞에 점을 찍으면 점 목록으로 인식한다. PDF 파일로 내보내기 하거나 PDF에 메모를 추가할 수도 있다. 구형 엣지 브라우저에서 처음에 지원한 이후 이제는 새 엣지 브라우저에서도 쓸 수 있는 기능이다.
 
펜으로 죽 그으면 지워진다. © Microsoft

현재는 저널의 필기 공간이 전체 페이지의 일부일 뿐이다. 나머지는 검색 창과 검색 박스, 기존에 필기해 저장한 저널 등이 자리한다. 필기한 내용도 검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서 이름 대신 스케치 리스트를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고, '검색'이란 용어 대신 '필터'를 사용한다. 여러 가지 점에서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저널은 필기 애호가가 좋아할 만한 앱이다. 다른 윈도우 내장 앱과 마찬가지로 원하면 바로 설치해 써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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