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30년 전 빈티지 맥OS" 시스템 7·8을 M1에서 체험하기

Roman Loyola | Macworld 2022.04.05
맥OS는 오랜 기간 새로운 버전으로 개선됐지만, 필자는 종종 구버전을 다시 떠올리곤 한다. 특히 최근에는 미하이 파패리타 덕분에  오래된 맥OS 버전을 다시 경험하기가 매우 편리해졌다. 30년 가까이 된 구형 매킨토시 LC의 먼지를 닦고 다시 켤 필요도 없다.
 
ⓒ Foundry

파패리타는 오래된 맥 운영체제의 에뮬레이터 2가지를 만들었다. 하나는 시스템 7이고 다른 하나는 시스템 8이다. 이들 에뮬레이터는 웹 기반이어서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system7.app이나 macos8.app으로 이동해 몇 초만 기다리면 바로 써볼 수 있다.

이 에뮬레이터에는 몇 가지 앱과 게임이 포함돼 있다. 오래된 버전의 아크로벳 리더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나이서스 라이터(Nisus Writer), 어도비 포토샵, 키드픽스(KidPix), 맥페인트(MacPaint) 등이 설치돼 있어 일부 작업을 실제로 처리할 수 있다. 글라인더(Glider), 레밍스(Lemmings), 마라톤(Marathon) 시리즈 등 고전 맥 게임도 들어 있다. 특히 두 에뮬레이터 모두에 하이퍼카드(HyperCard)가 포함돼 있으므로 진정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이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몇 가지 작업을 할 생각이라면, 그 전에 다음과 사항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 파일을 생성해 최신 맥으로 내보내기 할 수 있다. 파패리타는 '아웃사이드 월드(Outside World)' 서버를 만들어 에뮬레이터와 맥 사이의 파일 전송을 지원한다.
  • 에뮬레이터에서 파일을 옮기려면 파일을 아웃사이드 월드의 업로드 폴더로 드래그한다. 그러면 브라우저가 이 파일을 맥의 다운로드 폴더로 옮긴다.
  • 파일을 에뮬레이터로 옮기려면 맥에서 브라우저의 에뮬레이터 화면으로 드래그한다. 이렇게 옮긴 파일은 아웃사이드 월드의 다운로드 폴더에 저장된다.
  • 에뮬레이터에 저장한 모든 파일은 브라우저 창을 닫으면 사라진다.
  • 커맨드-W를 누르면 에뮬레이터 속 윈도우가 아니라 에뮬레이터를 실행하는 브라우저 창이 닫힌다. 필자는 에뮬레이터 내에서 나이서스 라이터를 사용해 이 기사를 작성했는데 이 단축키 때문에 여러 번 글을 날렸다.
  • 최신 맥과 에뮬레이터 사이에서 잘라내 붙여넣기 작업을 할 수 없다.

에뮬레이터 내에서 속도계 테스트 앱을 실행할 수 있다. © Foundry

이 에뮬레이터를 이용하면 앱을 사용하는 것 외에 구형 OS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다음 3가지가 대표적이다.
 
  • 윈도우섀이드(WindowShade) : 윈도우의 제목 표시줄을 더블 클릭하면 메인 윈도우가 사라지고 제목 표시줄만 남는다.
  • 스크랩북(Scrapbook) : 자주 사용하는 항목의 저장소
  • 컨트롤 스트립(Control Strip) : 띠 모양의 설정 모음

시스템 6부터 맥을 쓴 오랜 사용자라면, 이 에뮬레이터를 통해 빈티지 맥 운영체제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최신 맥의 브라우저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것만 봐도 그동안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단, 에뮬레이터 내에서 창을 닫는 명령이 커맨드-W가 아니라는 것만 확실히 기억하자. 자칫 열심히 작업한 내용을 모두 날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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