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삼성, 구글,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할 때를 떠올려보자. 신제품 발표 무대 위에서 카메라 기능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할애 되었고, 마케팅 및 광고에도 사진은 항상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애플의 2019년 신제품 발표를 몇 주 앞두고 카메라 개선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놀라울 일도 아니다. 새로운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매번 카메라에도 새로운 기능이 들어갔고, 애플은 항상 역대 최고의 카메라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아이폰의 카메라는 훌륭하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
스마트폰 카메라 측면에서 애플의 가장 큰 경쟁자는 물론 구글이다. 픽셀 3(특히 XL 모델)은 현재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평가받고 있는데, 컴퓨팅 역량이 핵심이다.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특히 호평을 받는 것은 픽셀의 나이트 사이트(Night Sight) 기능이다. 카메라는 빛의 양에 따라 사진을 찍기 때문에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은 언제나 카메라의 과제다. 애플은 과거에 여러 아이폰에서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 성능을 강조했지만, 나이트 사이트는 아이폰보다 훨씬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저조도 사진은 일반 사진보다 좋을 수 없지만, 나이트 사이트는 스마트폰 중에선 가장 뛰어난 편이다.
픽셀 3은 아이폰 XS가 출시되고 1개월 후에 나왔다. 즉, 많은 사람이 이미 12개월 전 선보인 경쟁자의 기술에 애플이 어떻게 대응할지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얼마 후엔 픽셀 4가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애플이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한 답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체 사진 촬영
좋든 싫든 셀카는 트렌드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어디서나 셀카를 볼 수 있다. 필자는 최근 여행을 하면서 셀카를 많이 찍었는데, 배경을 충분히 담지 못해 아쉬웠다.구글은 픽셀 3에서 전면에 광각 렌즈를 탑재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올해 아이폰에는 ‘후면’에 광각 렌즈가 포함된다는 루머가 있지만, 전면에도 같은 렌즈가 탑재된다면 셀카는 물론 단체 페이스타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파노라마 기능 개선
최근 여행에서 아이폰 파노라마 기능을 아주 잘 사용했다. 사진 한장으로는 담기 어려운 사진을 찍게 해준다. 파노라마 기능은 최근 많이 발전했지만, 그렇다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어, 파노라마에 더 많은 장면이 담겼으면 좋겠다. 가로로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세로로도 확장되면 좋겠다. 360도로 촬영하는 특별한 카메라들이 있고, 아이폰 카메라로 이를 달성하기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카메라를 가로와 세로로 움직여 더 몰입감있는 사진을 찍을 중간 수준이 있을 것이다.
아마 우리 모두는 파노라마 사진 속에 의도치 않은 인물이 들어간 경험을 했을 것이다. 최상의 경우 그 부분만 잘라내면 되지만, 최악의 경우 검은색 구멍이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만일 iOS가 파노라마 사진 속 인물을 알아서 삭제해주는 기능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아마 여태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에서 보지 못한 가장 똑똑한 기능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