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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아이폰 12에서 가져와야 할 아이디어 5가지

Ryan Whitwam | PCWorld 2020.12.08
삼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안드로이드 기기 업체로, 지난 몇 년 동안 자사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갤럭시 S10의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고 올해 갤럭시 S20은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의 아이폰과 비교해 2배나 많은 아이폰12 사전 주문량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삼성이 애플에 배울 것이 있기 마련이다. 삼성이 아이폰 12에서 가져와야 할 아이디어를 정리했다.
 
ⓒ Ryan Whitwam/IDG
 

현실적인 가격 책정

새 아이폰 12에는 1,400달러짜리 제품이 있다. 0.5TB 용량을 가진 최상윈 프로 맥스(Pro Max)다. 이것이 부담된다면 더 저렴한 버전도 좋다. 1,000달러짜리 아이폰 12 프로(Pro)도 부족한 것이 없으며 프로가 아닌 모델도 성능은 거의 비슷하다.

반면 삼성은 다르다. 갤럭시 S20 울트라(Ultra)는 올해 초 1,400의 시각 가격으로 출시되었고 더 저렴한 버전의 S20은 카메라 성능이 크게 떨어졌다. 1,300달러짜리 노트20 울트라는 어떨까? 울트라가 아닌 버전을 1,000달러에 구매할 수 있지만 화면이 더 못하고 구성이 더 저렴하며 SD 카드 슬롯도 없다. 이제 무엇이 문제인지 알겠는가?

구매자가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의 ‘좋은 버전’을 얻기 위해 담보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아서는 안 된다. 애플의 스마트폰은 객관적으로 비싸지만 각 등급에서 삼성의 스마트폰보다 몇백 달러씩 더 저렴하다. 이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이미 삼성은 저렴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예를 들면 S20 FE(Fan Edition)는 기존의 S20 스마트폰만큼 사양이 훌륭하지만 가격이 700달러에 불과하다. 애플의 입문용 아이폰 12 미니처럼 가장 저렴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으로 적당하다.
 

개선된 제조 품질

필자는 iOS보다 안드로이드를 선호한다. 그 이유에 대해 10년 동안 꾸준히 글을 써 왔다. 그런데도 아이폰 12의 스마트폰 제조 품질은 최고 수준이다. 잡는 느낌과 마감 측면에서 애플에 버금가는 유일한 안드로이드 제조 업체가 삼성이지만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아이폰 12를 사용해 보면 사소한 것에 얼마나 많이 신경 썼는지 알 수 있다. 유리가 금속과 만나는 방식, 버튼의 느낌, 프로 모델의 단단한 강철, 정확한 햅틱 등 모든 숙련된 산업 디자인의 완성품이다. 삼성 스마트폰도 느낌은 좋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심지어 700달러짜리 아이폰 12 미니마저 놀랍도록 럭셔리한 제품이다. 700달러짜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 이런 제품은 찾기 힘들다.

심지어 1,300달러짜리 노트 20 울트라 같은 삼성 스마트폰은 아이폰만큼 고급스럽게 느껴져야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삼성은 원하면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과 돈이 있다. Z 폴드2의 힌지만 봐도 진정한 엔지니어링의 정수임을 알 수 있다. 이제 삼성도 아이폰 12처럼 기능이 풍부하고 물리적으로도 멋진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기술을 집중할 때이다.
 

메가픽셀 경쟁을 멈춰라

삼성은 갤럭시 S20 울트라에 경쟁 제품을 압도할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노트 20 울트라에 이를 적용했을 때도 그저 괜찮은 수준이었다. 삼성은 사양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다른 카메라 개선사항을 등한시했다. 반면 아이폰 12 프로는 1,200만 화소 기본 카메라가 탑재돼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더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필자는 아이폰 12가 고가의 삼성 스마트폰보다 사진을 더 잘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메가픽셀 경쟁은 수년 전에 끝났고 애플이 이미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아직 이런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카메라 사양보다 컴퓨터 이미지 처리가 중요한 시대다. 애플의 딥 퓨전(Deep Fusion) 엔진은 삼성이 하드웨어만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화질을 달성했다. 이제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할 때다.
 

충전기를 버려라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에서 번들 충전기를 없앤 것은 분명 좋은 아이디어였다. 삼성도 이 점을 훔칠 수 있다. 소비자에게는 작은 불편을 야기하지만 균형 측면에서 좋다. 번들 충전기를 없애면 삼성은 비용을 절약할 뿐 아니라 전자 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 삼성은 사용하지 않고 상자에 넣어두는 충전기 생산을 줄이게 되고 스마트폰의 포장을 더 작고 운송하기에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아이폰 12의 포장 상자가 충전기가 함께 제공되던 기존과 비교해 얼마나 작아졌는지 확인해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몇 년 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한 사람이라면 분명 USB-C 충전기가 넘쳐날 것이고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업체와 달리 삼성은 충전 속도를 높이지도 않았다. USB-C가 더 보편화되면서 우리는 스마트폰이 충전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여러 스마트폰 구매 시 보게 되는 USB 파워 전달 표준을 갖춘 훌륭한 서드파티 충전기가 많고 가격도 놀랍도록 저렴하다. 따라서 번들 충전기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좋은 작은 스마트폰을 만들라

스마트폰은 해마다 커졌지만 작은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이 놀랍도록 많다. 문제는 그들이 좋은 스마트폰을 원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아이폰 12에 대한 많은 관심이 700달러짜리 미니에 쏠려 있다. 이 기기는 4인치 아이폰 5와 거의 같은 크기에 5.4인치 화면을 지원한다. 또한 놀랍도록 빠른 A24 Arm 칩을 사용해 1,000달러짜리 아이폰 12 프로와 사양이 거의 같다.

삼성은 애플의 행보를 참고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 작은 스마트폰은 큰 것보다 인기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능이 적고 사양이 낮다. 반면 애플은 강력한 공급망과 거대한 규모의 장점을 이용해 프리미엄 소형 스마트폰을 만들었고, 이 모델로 손해도 보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영향력을 갖춘 유일한 안드로이드 업체가 삼성이다. 누군가 작고 좋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은 삼성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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