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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MS 서피스의 미래” 서피스 3과 프로 4에서 기대되는 것

Mark Hachman | PCWorld 2015.03.26
약 10개월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뉴욕에서 서피스 프로 3을 선보였다. 투박한 디자인의 서피스 1과 2와는 달리, 서피스 프로 3는 깔끔하고 경쟁력 있는 디자인 덕에 투인원(2-in-1) 시장에서 독보적인 틈새 시장을 만들어냈다.

올해에 제품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업그레이드될지는 과거 행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라 인텔의 행보를 말이다. 인텔은 서피스 프로 3에 들어간 22nm 하스웰 칩을 대체할 칩으로 5세대 14nm 코어 칩 브로드웰을 발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약간만 수정해서 서피스 프로 3을 업데이트 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가을 출시 예정인 인텔의 스카이레이크 칩은 새 마더보드를 필요로 한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서피스 태블릿의 시대가 도래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새로운 서피스는 윈도우 10에서 제작된 앱과 깊이 카메라(depth camera), 마이크로소프트 헬로우 등이 판매 포인트가 될 것이다.

배터리 수명을 강조한 새로운 서피스 라인업
새로 추가된 화려한 기능들을 살펴보기에 앞서 모바일 기기의 스펙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배터리 수명을 알아보자. 필자 역시 지금 당장이라도 맥북 에어에서 서피스 프로 3으로 넘어갈 준비가 돼 있으나, 서피스 프로가 맥북 에어의 배터리 수명을 손쉽게 뛰어넘지 못한다는 점에서 주저하고 있다. 게다가 애플의 신형 맥북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인텔의 브로드웰 칩을 사용할 경우 이 간극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 인텔은 코어 M 칩이 하스웰 기반 코어i5에 비해 배터리 수명을 약 1.7시간가량 늘려준다고 말한다. 현재 코어i5는 중간급 서피스 프로3에 사용되고 있다. 인텔의 '체리 트레일' 아톰 칩은 이 수명을 훨씬 더 길게 늘여줄 것이다.


PC월드(PCWorld)가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프로세서 위주의 배터리 테스트에서 서피스 프로 3은 4시간을 버텼다. 가벼운 웹서핑이나 사무실 작업만 한다면 배터리 수명이 좀 더 늘어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애플의 신형 맥북이 약 8~9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자랑하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도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브로드웰 프로세서 모듈의 작은 크기가 도움될 지도 모른다. 브로드웰은 하스웰의 약 절반가량의 공간을 차지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점을 잘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키울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텔의 14-nm 칩으로 서피스 라인업을 만들고 저가형 버전에는 아톰이나 코어 M을, 빠르고 많은 기능을 갖춘 고급형 버전에는 코어 i3, i5, i7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만일 마이크로소프트가 ARM이나 윈도우 RT를 완전히 버릴 생각이라면 지금이 바로 인텔에 기반한 기본 서피스 3(서피스 3이라 부르겠다)를 다시 생각할 때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길을 걸으리라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서피스 브랜드가 되돌릴 수 없을 만큼의 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하지만,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서피스의 판매 전략 가운데 하나는 긴 배터리 수명이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저전력의 ARM 프로세서에 의지해왔다. 코어M 이나 아톰 칩을 장착한, 팬 없는 서피스 3를 상상해보라. 훨씬 더 가볍고 오래 갈 것이다. 출장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기기다. 게다가 데스크톱 윈도우 앱도 사용할 수 있고 말이다.

만일 마이크로소프트 CEO라면, 필자는 내달 열릴 빌드 컨퍼런스 즈음에 신형 서피스 를 소개하고 향후 출시될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평온하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엔지니어들을 독촉해 차세대 인텔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와 미래 무선 기기의 시대에 대비해 서피스 프로 라인업을 재설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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