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모바일 / 컨슈머라이제이션 / 퍼스널 컴퓨팅

아이패드 에어 2, 미니 3...”살 필요를 느끼는 이들은 몇이나 될까?”

Gregg Keizer  | CIO 2014.10.17
애플은 16일, 아이패드 에어 2와 아이패드 미니 3를 선보였다. 더 앏고, 더 빠르며, 기존의 아이패드 세대들 가운데 최고의 성능을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무장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회의적이다. 물론, 제품 성능이 이전보다 향상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기존의 구형 아이패드를 대체하게 할 만큼의 ‘메리트’를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애플이 오늘날 PC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예상보다 더 긴 제품 교체 주기, 혹은 ‘리프레시 사이클(refresh cycle)’에 적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아이패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나 감소했으며, 2분기에는 9%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매출 부진은 태블릿의 리프레시 사이클에 대한 업계의 예측이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처음에 아이패드가 공개됐을 때 전문가들은 아이패드의 교체 주기가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2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사용자들은 태블릿을 스마트폰 만큼 빨리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태블릿, 그 가운데서 특히 아이패드는 대형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하드웨어 경쟁자가시장을 침식하고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의 제한적인 개발정책 및 여러 제한에 실망하고 생태계 개발에 열의를 잃음에 따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잭도우 리서치(Jackdow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얀 도슨은 "이와 관련해서 크게 두 가지를 질문할 수 있다. 첫째, ‘기존 아이패드 사용자들의 일반적인 기기 업그레이드 주기는 어떻게 되느냐’다. 둘째, ‘아이패드를 구매했던 이들 가운데 기기를 더 이상 활용하지 않고 집안이나 책상 어딘가에 방치하는 아들의 수는 얼마나 되는가’다. 아이패드를 구매 당시보다 활용하지 않는 이들이 아이패드를 교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슨은 “하지만 문제는 아직 분석가들조차 아이패드의 정확한 리프레시 사이클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다”며 "일반적인 시각은 3년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칸타르 월드패널 콤테크(Kantar Worldpanel ComTech)dml 수석 연구원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우리는 이를 21개월 가량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칸타르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가 아이패드를 2.5년에서 4.5년 정도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밀라네시는 태블릿의 리프레시 사이클이 예상보다 훨씬 길다는 것을 근거로 사용자들이 아이패드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고 주장했다. 밀라네시는 칸타르가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54%가 ‘주위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 지인에게 기존의 아이패드를 양도하고 새 기기를 살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에 주목했다.

도슨도 밀라네시와 마찬가지로 ‘아이패드의 물림 현상’이 중요하다며, “현재 아이패드의 매출과 사용자층,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아이패드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런 ‘아이패드 네트워크’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밀라네시는 이어, "태블릿은 스마트폰이 아니다. 현재 아이패드의 리프레시 사이클은 스마트폰보다는 PC의 그것에 더 가깝다. 애플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이패드에 있어 혁신을 추구하겠지만 2년 전 처음 태블릿이 나왔을 당시와 비교했을 때 사용자들에게 있ㅇ 현재 태블릿의 쓰임새는 그리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내다보았다.

도슨도 밀라네시와 마찬가지로 회의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도슨은 “오리지널 아이패드 이래로 태블릿 시장에서 가장 큰 업그레이드는 아이패드 에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에어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두꺼운’ 아이패드를 버리게 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