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 태블릿

리뷰 | LG G 패드, '겉은 번지르르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Florence Ion | TechHive 2013.11.22

LG는 노키아와 유사한 문제를 갖고 있다.

노키아처럼, 지난해 강력하고 매력 만점의 기기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앞선 세대와 현 세대의 구글 넥서스(Google Nexus) 스마트폰도 포함된다. 그러나 역시 노키아처럼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노키아보다 못한 부분도 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탓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바일 운영 시스템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도대체 문제가 뭘까?

LG의 가장 큰 문제는 경쟁 제품에 크게 두드러지는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공정하게 말하면, 엄청난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더불어 한국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삼성을 경쟁자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어쨌든 경쟁 제품과 크게 차별화 되지 않는 어중간한 제품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8.3인치 G 패드 또한 이런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눈이 가는 디자인


브러쉬 느낌의 메탈

LG G 패드의 생김새는 매우 스마트하다. 얇고 가볍다. 2세대 넥서스 7 및 아이패드 미니보다 크지만, 편안하게 손에 쥘 수가 있다. 가로 모드, 세로 모드 구별 없이 두 손으로 쥐고 편안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다른 태블릿보다 타이핑하기가 편하다. 지나치게 큰 갤럭시 노트(Galaxy Note) 10.1 태블릿과 작은 7인치 킨들 파이어(Kindle Fire) HDX에서 '최적 균형점'을 찾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킨들 파이어 HDX(왼쪽), 2세대 넥서스 7(가운데), G 패드(오른쪽) 비교

LG는 G 패드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1/3 이상이 매끈한 알루미늄 소재이다. 튼튼하다. 바닥에 떨어뜨려도 멀쩡할 것 같다. 장치 상단에 마이크로SD 확장 슬롯을 배치한 것도 장점이다. 현재 태블릿 시장에서는 희소한 장점이다.

유일하게 디자인이 잘못된 부분은 스피커 위치이다. 전면 하단이 아닌 뒷면에 스피커가 달려있다. 태블릿을 손에 쥐었을 때 스피커가 가리는 위치는 아니다. 그러나 집에서 음악 스토리밍 앱인 스포티파이(Spotify)를 켜놓고자 한다면, 태블릿을 엎어놔야 할 것이다.


G 패드의 장점인 마이크로SD 카드

빠르지만 아주 빠르지는 않은
G 패드에는 1.7GHz 퀄컴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어, 다른 경쟁 태블릿만큼이나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테스트 동안 화면 전환과 게임 및 앱 실행 모두 부드럽고 빨랐다. 옵티머스 3.0 인터페이스가 좀 과다한 측면이 있기는 했지만 (뒤에 더 자세히 다루겠다), 속도가 느리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8.3인치 IPS 디스플레이는 넉넉한 크기의 화면이다. 해상도도 (인치당 픽셀 밀도가 273픽셀인) 1920 X 1200이다. 가장 밝게 화면을 설정했을 때는 너무 밝을 정도로 밝다. LG는 원래 흠 없는 색상과 밝은 화면으로 이름 높은 회사였다. G 패드 또한 이런 전통에 충실하다.


밝은 화면

그러나 배터리 수명은 큰 단점이다. 배터리 소진 테스트 동안 4,600mAh 배터리는 완전 충전 상태에서 계속 동영상을 재생하자 6시간 29분만에 소진이 됐다. 우리가 리뷰한 다른 경쟁 태블릿 모두 G 패드와 비교해 최소 한 시간 이상 더 긴 배터리 수명을 갖고 있다. 대기 상태에서는 괜찮다. 충전 없이 며칠을 버틴다. 그러나 사용한다면 6시간이라는 충분하지 못한 시간만 사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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