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미치게 하는 태블릿 사용자 유형 10가지

태블릿 사진광 태블릿 사진광들을 용서해달라.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 이 불쌍한 사람들은 태블릿 PC 카메라보다 훨씬 사용하기도 편하고 화질도 우수한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심지어 고급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블릿 사진광들은 기어이 자신들의 태블릿을 들고 사진을 촬영한다. 사진 한 장 찍으려고 태블릿을 어정쩡하게 들고 있는 모습을 사람들 속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스크린상의 촬영 버튼을 누르려다가 실수로 태블릿을 떨어트리는 상황도 가끔씩 일어나곤 한다. 무엇보다도, 태블릿 카메라의 화질이 꽝이기 때문에, 정작 쓸만한 사진을 촬영하지도 못하는게 문제다. 사진: havesnarkwilltravel.com

술자리에서도 태블릿만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동네 술집 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주문할 때나 자신 이외의 또 다른 태블릿 이용자가 등장하지 않나 둘러볼 때 말고는 태블릿에만 눈을 고정하고 있다. 태블릿 술집단골은 자신에게 말을 걸만큼이나 멍청한 사람들에게는 대꾸조차 하지 않는다. 그냥 술집에 와서 술을 마시고 태블릿을 보는 것, 그것이 하는 일의 전부다. 태블릿 술집단골은 보통 낮술을 즐겨하고, 사람들이 몰리는 저녁시간대가 되기 전에 자리를 떠난다. 그러나 가끔씩은 저녁때까지 남아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술 마시며 웃고 떠드는 다른 이들이 자신의 소중한 태블릿 시간을 방해한다고 투덜거리곤 한다. 사진: cdevroe.com

스타일러스 집착형 스타일러스 집착형은 자신의 태블릿이 사람의 손가락으로 조작하도록 설계된 멀티터치 화면이 장착되었다는 사실을 하나도 신경 쓰지 않는다. 팜 파일럿(Palm Pilot)이 나온 이래, 그녀는 스타일러스만 사용해왔고, 이를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 게다가 스타일러스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들은 스타일러스를 몇 개씩이나 가지고 다니면서, 각각의 용도를 정해놓고, 하나하나의 세부사항을 다른 이들에게 설명해줄 준비도 되어있다. 사실, 스타일러스 집착형은 다른 사람들에게 스타일러스 사용을 전도하고 싶어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처하면 그냥 무시하면 된다. 사진: ipadnotebook.wordpress.com

태블릿 과시형 태블릿 과시형은 마치 상장이나 되는 것처럼 태블릿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알아보기 쉽다. 그들은 걸어 다닐 때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태블릿을 품에 안고 다닌다. 또한 상대방의 태블릿 종류를 알아보고 서로를 알아본다. 태블릿 과시형들은 멋진 커피숍에 자연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이들이 좀 상대하기 어렵고 냉담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당신의 태블릿을 인정하게 되면 아주 친절해진다. (태블릿 과시형들은 항상은 아니지만 종종 아이패드 이용자들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태블릿 과시형들은 아이패드 뒷부분의 사과 모양이 보이도록 고안된 케이스나 슬리브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느 회사 제품인지 누구나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사진: gigaom.com

태블릿 영상통화광 태블릿 영상통화광은 시도 때도 없이 태블릿으로 영상통화를 한다. 그가 시내를 걸어 다니건, 커피숍에 앉아있건, 지하철을 타고 있건 상관없이, 영상 통화할 기회만 생기면 바로 시작한다. 심지어 문자 메시지, 이메일, 일반적인 음성 통화가 더욱 적절하거나 효과적인 상황에서도 영상통화를 고집한다. 상대방이 웹캠이 없거나, 영상통화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냥 전면 카메라를 켜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기 일쑤다. 태블릿 영상통화 광은 주변 사람들에게 “얼굴도 못보고 통화하던 시절 생각나?”라는 말을 자주 하고 다닌다. 사진: tribunehub.com

태블릿 케이스 집착증 태블릿 케이스 집착증이 있는 이들은 실제 기기보다도 오히려 케이스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최소한 보기에는 그래 보인다. 특정 태블릿 케이스를 쓰는 것은 아니지만, 그 케이스는 항상 남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케이스들은 심지어 보호기능은 별로인, 오히려 특이한 패션 아이템에 가까워 보인다. 항상 태블릿에 색색의 케이스를 씌워서 가방이 아닌 손에 들고 다님으로써 자신의 “흥미로운” 태블릿 케이스 취향을 모두에게 보여준다. (태블릿 케이스 집착증은 보통 여자들이 많지만, 남자들도 있는데 같이 붙어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서로의 태블릿 케이스에 시선을 빼앗기는 상황을 두려워해서일 것이다.) 사진: www.iskin.com

프랑켄워크스테이션 박사 프랑켄워크스테이션 박사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태블릿을 자신앞에 일종의 스탠드에 올려두고, 이동식 키보드를 꺼내놓고, 마우스나 트랙패드 혹은 그 둘 다를 키보드 옆에 놔둔 이들을 찾으면 된다. 프랑켄워크스테이션은 태블릿의 키보드 케이스를 이용하지 않고, 노트북 컴퓨터에 준하는 주변 기기들 조합을 스스로 구성한다.. 그런데 훨씬 좀 너저분한 게 문제다. 그는 노트북 한대 대신 여러가지 도구들을 챙겨 다니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사실은, 그게 바로 그가 원하는 방식이라고 오히려 말할 것이다. 프랑켄워크스테이션 박사는 “포스트-PC 혁명”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꺼내며, 태블릿이 PC와 노트북들을 “대대적으로 죽이는” 것은 오직 시간문제일 뿐이라 이야기한다.

태블릿 연인 태블릿 연인은 자신의 태블릿과 비정상적인 사랑에 빠진 사람을 말한다. 새 태블릿 주인들이 자신의 기기를 사용하면서 큰 즐거움을 얻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다. 그러나 태블릿 연인은 직장동료와 친구들, 가족들이 불편하게 느낄 만큼 자신의 태블릿을 대놓고 사랑한다. 어딜 가든 태블릿을 대동하고, 애완동물처럼 이름도 지어준다. 또한 자신의 인생이 “태블릿 이전”과 “태블릿 이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태블릿 연인은 자신의 태블릿을 안고 있을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와 내 태블릿을 동시에 사랑해줄 연인을 만나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진: upsanddownes.com

태블릿 스포츠팬 태블릿 스포츠팬은 야구장에 가기 좋아한다. 그러나 그들에겐 따뜻한 햇살, 차가운 맥주, 뜨거운 핫도그만으로는 부족하다. 태블릿 스포츠팬은 야구장에서도 완전한 스포츠게임을 위해 태블릿이 필요하다. 이들은 종종 경기장에 혼자 가는데 태블릿만 있으면 문제없다. 헤드폰을 끼고 다른 팬들과 자신을 차단하는 경우도 많다. 태블릿 스포츠팬들은 경기장에서 태블릿을 사용하는데 다른 이들의 시선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스포츠앱이 얼마나 “끝내주는지”에 대해 낯선 이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의도적으로 주의를 끌 것이다. 사진: www.tableausoftware.com

태블릿 의상인 보통 여러 대의 태블릿을 가지고 다니는 태블릿 의상인는, 옷을 살 때도 스타일보다는, 얼마나 태블릿 사용에 적합한지를 따져 구입한다. 불행히도, 태블릿 친화적인 옷을 만드는 회사들은 찾기 힘들기 때문에, 이들은 스스로 바느질 전문가가 된다. 이들은 자켓 안쪽에는 태블릿을 넣어둘 수 있는 주머니를 달아놓는다. 바지는 자기 사이즈보다 3사이즈 정도 큰 카고바지를 사서, 허리는 수선하여 줄이고, 거대한 주머니에 태블릿을 넣어 다닌다. 바깥에 날씨가 추운 날에도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장갑은 기본 아이템이다. (태블릿 의상인은 보통 여자친구도 없이, 부모님 집의 지하실에 얹혀사는 게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