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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아이패드 미니, "아이튠즈를 위한 새로운 덫"

Galen M. Gruman | InfoWorld 2012.08.30
애플이 올해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올 때마다 필자는 그럴 리가 없다고 부정했는데, 필자가 틀린 것으로 보인다. 애플 소식이 유출되는 공식 통로가 된 월스트리트저널이 10월에 “아이패드 미니”가 공개될 것이라고 이번 주 보도했다. 
 
이 소문은 1세대 아이패드가 출시된 당시부터 떠돌았지만 전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는 7인치 태블릿(당시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이 아이패드에 앞서 출시했던)이 웹 또는 앱을 처리하기에 적절하지 않으므로 애플은 이러한 크기의 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잡스는 2010년 10월 “10인치 화면은 뛰어난 태블릿 앱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크기”라며, “모든 태블릿 사용자는 스마트폰 사용자이기도 하다. 주머니 또는 손가방에 넣을 수 있는 휴대성 측면에서 태블릿은 결코 스마트폰의 상대가 될 수 없다. 7인치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경쟁하기에는 너무 크고 아이패드와 경쟁하기에는 너무 작은, 죽도 밥도 아닌 물건”이라고 말했다.
 
잡스의 논리는 많은 공감을 얻었다. 아마존이 작년 가을 킨들 파이어를 발표한 후 “아이패드 미니”는 소문내기를 좋아하는 블로거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이라는 필자의 믿음은 더욱 확고해졌다. 그러나 아수스가 만든 구글 브랜드의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넥서스 7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넥서스 7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음악, 비디오, 독서, 게임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더욱 보강된 표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다.
 
수집해야 할 또 하나의 애플 제품
신뢰할 만한 보도에 따르면 애플도 이 크기에서 가능성을 보고 엔터테인먼트에 중점을 둔 7.85형 아이패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아이팟 제품군 전체보다 아이튠즈를 통해 얻는 수익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튠즈를 위한 기기라는 측면에서 그럴 듯한 제품이다. 

아이패드 미니 모형(Courtesy of John Anastasiadis)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가 면도기라면, 아이튠즈는 애플에 끝없는 수익을 주는 면도날 자판기와 같은 존재다. “아이패드 미니” 역시 수집해야 할 애플 면도기 중 하나로서 사용자가 더 많은 면도날을 구입하게끔 유도하게 될 것이다.
 
물론 1세대 아이패드도 앱과 웹 브라우징에서 노트북을 대신하는 기기인 동시에 아이튠즈를 위한 기기이기도 하다. 지금 아이팟 터치가 어린이에게는 아이패드/아이폰을 위한 준비용 기기, 아이폰이 없는 어른에게는 휴대용 게임기 역할을 하고 있듯이, 
 
필자는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보완하는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패드 미니”는 외투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가 될 것이고 게임, 독서, 비디오 감상에 적합할 것이다. 물론 현재 판매되는 다른 모든 iOS 기기와 마찬가지로 에어플레이를 통해 TV로 영상을 스트리밍하는 기능도 갖출 것이다.
 
또한 넥서스 7과 안드로이드의 관계가 그렇듯이 “아이패드 미니” 역시 풀 버전의 iOS와 표준 iOS 앱을 구동하리란 점도 거의 확실하다. 표준 앱의 사용성은 아이패드에 비해 떨어진다. 예를 들어 웹 페이지의 가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화면 키보드는 더 비좁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은 화면이 더 작은 넥서스 7이나 삼성의 갤럭시 노트 5인치 “패블릿(phablet)” 스마트폰/태블릿 하이브리드 제품에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필자가 궁금한 점은 구글이 넥서스 7에 했던 것처럼 애플도 “아이패드 미니”를 위해 iOS UI를 대폭 수정할 것인지 여부인데, 직감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현재 iOS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3.5형 화면부터 아이패드의 9.7형 화면까지 유연하게 잘 작동하므로 7.85형 화면에서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애플은 기존 앱 작동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부정에서 제품화까지의 과정 추론
일부 보도에 따르면 잡스는 사망 전에 “아아패드 미니”를 칭찬했다고 한다. 이것이 진실인지 애플의 방향 선회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인지는 알 수 없다. 필자가 아는 것은 잡스가 자신의 믿음에 대해 열정과 뚜렷한 소신이 있었지만 얼마든지 마음을 바꿀 수도 있는 인물이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잡스는 처음 아이폰을 들고 나왔을 때 웹 앱이 더 나은 방법이기 때문에 네이티브 앱을 실행할 일은 없으리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6개월 후 잡스는 네이티브 iOS 앱을 만들기 위한 아이폰 SDK를 공개했다. 웹 앱은 당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고, 솔직히 말해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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