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태블릿

다소 과격한 예언?···"2018년에는 태블릿 지고 듀얼 화면 클램쉘 기기 뜬다"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7.12.27
휴대전화에는 화상 키보드가 있다. 노트북은 닫았다 열었다 할 수 있는 클램쉘(Clamshell) 형태의 기기다.

차세대 기업용 모바일 기기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적용할 것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듀얼 화면 클램쉘 모바일 기기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화면 크기를 극대화하고 싶어한다. 클램쉘 형태의 폼팩터는 펼치면 소형 태블릿의 2배만큼 커진다.

태블릿 제조사는 또한, 휴대성을 원한다. 듀얼 화면 클램쉘 모바일 기기는 태블릿을 절반으로 접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듀얼 화면 클램쉘 모바일은 매우 유연하다. 잠재적으로 8가지의 모드라는 가능성이 있다.

1. 휴대전화 모드. 클램쉘이 닫힌 상태로 귀에 대고 통화한다.

2. 노트북 모드. 클램쉘 부분을 열면, 아랫부분은 화상 키보드이고 윗부분은 앱과 아이콘을 위한 화면으로 구성된다.

3. 책 모드. 클램쉘을 노트북 모드로 열되 화면을 수직으로 들면 두 화면이 책의 양쪽 페이지를 닮은 책이 된다.

4. 이중 화면 단일 사용자 모드. 클램쉘을 열고 각 화면에서 다른 앱을 실행한다. 예를 들어, 위쪽 화면은 화상통화 또는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고 아래쪽 화면은 메모를 위한 문서를 열 수 있다.

5. 태블릿 모드. 클램쉘을 평평하게 벌리면 양쪽 화면이 2배 크기의 단일 화면이 되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6. 단일 사용자 텐트 모드. 클램쉘을 벌리고 꺾어 힌지를 연장해 화면이 각을 이루면서 바깥쪽을 향하도록 한다. 그래서 기기가 테이블 위에 스스로 지탱하여 설 수 있다. 1개의 화면만 켜져 있을 때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을 제 3자 액세서리를 이용해 편리한 각도로 배치한 모양이 된다. 외장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감상만 할 수 있다. 이 모드는 침대 옆의 알람 시계로 사용하기에 이상적이다.

7. 듀얼 사용자 텐트 모드. 기기를 단일 사용자 텐트 모드처럼 열되 양쪽 화면이 켜져 같은 것을 2개의 버전으로 보여준다. 이 모드를 통해 발표자와 듣는 사람이 기기의 각 면에서 같은 슬라이드, 화면,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는 비즈니스용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다.

8. 스마트폰 모드. 휴대전화의 바깥 표면이 안쪽에서 만나고 화면들이 바깥쪽을 향하도록 클램쉘을 완전히 벌리며 한 개의 화면만 켜져 있으면 휴대전화를 일반적인 스마트폰을 사용하듯이 사용할 수 있다.

듀얼 화면 클램쉘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개발도상국의 아이들에게 저렴하고 튼튼하며 사용이 간편한 노트북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인 OLPC(One Laptop Per Child) 계획에 따라 약 10년 전에 X02라는 뛰어난 컨셉트가 개발되었다. 이 기기는 소형 노트북 크기의 듀얼 화면 클램쉘 기기였으며 필자도 수 년 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 심지어 이 조직은 프로토타입 제품도 개발했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그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수 없어서 결국 X02 프로그램이 취소되었다.

수 년 전, 듀얼 화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일부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2011년 봄 스프린트(Sprint)가 미국에서 교세라 에코(Kyocera Echo, 일명 스프린트 에코(Sprint Echo))를 판매했다. 이 기기는 작고 2개의 3.5인치 화면이 태블릿 모드에서 하나의 4.7인치 화면을 구성한 형태였다.

같은 해 이머즈(Imerj)라는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이머그(Imerg)와 프로그(Frog)가 협력을 맺어 프로토타입을 설계 및 제작하고, 2개의 화면과 사용자 정의 인터페이스를 갖춘 안드로이드 휴대전화가 탄생했다. 요즈음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꽤 작은 크기였고 2개의 화면이 6인치 화면을 구성했다.

가장 혁신적인 듀얼 화면 기기는 5년 전에 출시된 소니의 태블릿 P(Tablet P)였다. 당시 기술로 두 화면을 가능한 가깝게 붙였지만, 화면 바깥쪽 가장자리가 거대한 1인치 베젤로 둘러싸여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태블릿 P는 당시 스마트폰으로써는 너무 크고 비싸다고 인식되었지만,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크기도 적당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이 4개 기기의 공통점은 기술이 준비되기 전에 시도되었다는 점이다.

그 이후(특히 작년) 여러 가지 기술의 발전으로 훌륭한 듀얼 화면 클램쉘 모바일 기기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관련된 기술은 다음과 같다.

* 향상된 햅틱(Haptic). 키보드는 촉각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훌륭한 화상 키보드는 물리 키보드의 클릭감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발전된 햅틱이 필요하다.

* 더 얇아진 휴대전화. 현존하는 최고 사양 스마트폰의 극단적인 얇기를 감안하면, 2개의 화면을 갖추고도 그리 두껍지 않은 기기를 생산할 수 있다.

* 베젤 축소. 이것이 핵심이다. 기술이 제로 베젤 특이점을 향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듀얼 화면 클램쉘 기기의 두 화면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 진정한 고성능 멀티태스킹. 두 화면이 다른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정한 고속 멀티태스킹으로 성능이 향상될 것이다.

* 전면 또는 후면 지문 인식기가 필요 없는 생체 측정. 아이폰X 같은 안면 ID 또는 시냅틱스 비보(Synaptics Vivo) 같은 화면 내 지문 인식 기술을 사용하여 듀얼 화면 클램쉘 모바일 기기는 지문 인식기를 위한 베젤 공간 없이도 인증이 가능할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주요 기업들은 듀얼 화면 클램쉘 기기를 해방하는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모든 대형 스마트폰 기업들은 이를 수 년 동안 고심했다.

관련 특허를 확인해 보자.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클램쉘 기기를 위한 혁신적 힌지 특허를 취득했다. 일각에서는 이 힌지가 소문이 무성한 듀얼 화면 서피스 폰(Surface Phone)을 위한 것이라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디자이너 데이비드 브레이어는 트위터에 힌지 특허에 기초한 독창적인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폰의 예상도를 게시했다.


이 힌지는 화면 사이에 공백을 없애기 때문에 매우 주목할 만하다. 평평하게 펼치면 2개의 화면이 하나의 화면이 되는 것이다.

기억하는 사용자는 많지 않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2009년 커리어(Courier)라는 펜 기반 듀얼 화면 컨셉트로 기술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커리어는 다용도 기기 컨셉트가 아니었다. 대신 동영상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일종의 특수한 다이어리를 상상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구글
구글은 지난 달 급진적인 개념의 이중 화면 태블릿 특허를 취득했다.

구글의 발명은 혁신적이다. 화면의 상단과 하단을 분리해 2개의 태블릿으로 독립 작동할 수 있다.

하지만 연결하면 화면이 2배 크기인 하나의 태블릿이나 하단 화면이 화상 키보드와 터치패드 기능을 하는 노트북으로도 변신할 수 있다. 연결하면 두 부분이 전원을 공유하고 충전기는 하나만 연결해도 된다.

삼성
삼성이 다음 달 CES에서 듀얼 화면 접이식 스마트폰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삼성은 수 년 동안 클램쉘 휴대전화를 개발하고 있으며(2014년의 컨셉트 동영상 참조) 2018년 전반기에 하나 이상의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클램쉘 기기가 아니라 폴더형 휴대전화의 재발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특허에 따르면 힌지는 짧은 가장자리에 유연한 연속 디스플레이를 포함해서, 열었을 때 길고 얇은 모양의 휴대전화가 될 수 있다.

또는 삼성의 다른 특허와 마찬가지로 클램쉘 기기일 수도 있고, 두 제품 모두를 내놓을 수도 있다. 가능성은 열려있다.

ZTE
중국은 클램쉘이라는 비전을 가장 상용화된 모습으로 구현한다. ZTE는 10월 듀얼 화면 휴대전화인 액손 M(Axon M)이라는 제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액손 M에는 노트북, 태블릿, “텐트” 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 2개의 5.2인치 화면이 있다.

ZTE이 이 스마트폰을 설명할 때 필자의 머릿속에 떠오른 듀얼 화면 클램쉘 컨셉트 혁신은 사진 촬영, 셀카, 화상 통화에 쓰이는 카메라가 1개만 있으면 된다는 점이었다. 액손 M에는 2,000만 화소 카메라 1대만 탑재된다.

액손 M은 다소 시기상조일 수 있다. 일단 접었을 때의 두께가 너무 두껍고, 한 쪽이 다른 쪽보다 훨씬 두껍다(양쪽이 동일한 것이 이상적이다). 휴대전화를 접으면 화면이 안쪽이 아닌 바깥쪽을 향한다. 클램쉘을 닫아 화면의 흠집과 얼룩을 방지하는 대신, 두 화면이 노출된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다.

화면에도 각각 베젤이 있기 때문에 양면을 접어도 두 화면이 완전히 닿지는 않는다. 화면이 닿아야 하는 곳에 베젤이 있고 기기에 가장자리가 있으며, 약간의 간격도 있다. 이 모든 것이 합쳐지면 태블릿 모드에서 두 화면 사이에 용인할 수 없는 거리가 벌어진다.

하지만 ZTE가 듀얼 화면 클램쉘 컨셉트로 시장의 경쟁자들을 긴장시킨 점은 칭찬할 만하다.

애플
그리고 마지막으로 애플이 있다. 애플은 지난 달에 취득한 것을 포함하여 듀얼 화면 클램쉘 기기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의 특허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특허는 유연한 디스플레이에 대한 내용이다.

태블릿이여, 안녕
태블릿이라는 형태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듀얼 화면 클램쉘 모바일 기기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 중급 태블릿은 커넥티드형 다이어리와 포켓 PDA의 전처를 밟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아이패드 프로 같은 최고급 태블릿이나 아마존 파이어(Amazon Fire) 같은 아주 저렴한 태블릿 시장은 계속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급 시장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태블릿처럼 기능하는 듀얼 화면 클램쉘 스마트폰이 장악할 것이다.
이르면 내년, 진정한 듀얼 화면 클램쉘 스마트폰이 첫 선을 보이면 태블릿이 사라지기 시작한다는 징조로 읽어도 좋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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