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태블릿

리뷰 | MS 서피스 프로 3 “태블릿의 옷을 입은 PC”

Mark Hachman | Computerworld 2014.08.27


기차와 비행기에서의 테스트
서피스 부문의 파노스 파나이 대표는 새 서피스 제품군의 '셀링 포인트(판매 소구점)'로 '랩어빌리티(Lapability)'라는 '따분한' 단어를 내세웠다. 랩어빌리티란 서피스를 노트북 컴퓨터와 같이 무릎에 올려놓고 사용할 때 경쟁력이 있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랩어빌리티를 개선하기 위해 서피스에 2가지 기능을 추가시켰다. 태블릿의 킥스탠드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프릭션 힌지(friction hinge)'와 자석 연결부 하나를 더 추가시킨 타입 커버이다.

서피스 프로 3는 무릎 위에 놓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세대 서피스 제품은 킥스탠드를 22도 각도로 세울 수 있었다. 이후 출시된 서피스 프로 2에는 55도 각도가 추가됐다. 그리고 서피스 프로 3에서는 이런 각도 제약이 사라졌다. 22도 각도로 세울 수도 있지만, 동시에 150도까지 자유로이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복해 사용해도 끄덕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랩어빌리티를 테스트하기 위해 뉴욕-샌프란시스코 항공편과 통근 열차에서 서피스 프로 3를 사용해봤다. 비행기 안에서는 끝에 약간 '매달린' 형태이기는 했지만 트레이 테이블에 비교적 편안하게 위치를 시킬 수 있었다. 타이핑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키 배치와 공간 측면에서 타입 커버 3는 2세대 모델과 동일하며, 앞서와 마찬가지로 키에 조명이 장착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서피스 프로 3 타입 커버에는 크고 넓은 ‘클릭패드’가 포함되어 있다.


다만 확신할 수 없었던 부분은 앞 좌석이 뒤로 다소 젖혀진 상태에서도 서피스 프로 3가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운명적인 순간이 다가왔다. 이런 불편함을 실제 감내해보고 싶었던 때, 앞 좌석의 승객이 비행 내내 좌석을 완전히 젖힌 상태로 여행을 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 중 한 명인 댄 레이코크는 앞 좌석이 완전히 젖혀진 상태에서 트레이 테이블에 서피스 프로 3를 안전하게 위치시키기에는 그 높이가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결국 앞 좌석이 젖혀진 각도, 사용자가 불편한 태블릿 및 키보드 위치를 감수할 수 있는 정도에 많은 부분이 좌우된다 할 수 있다. 어쨌든 마이크로소프트를 대변해 말한다면, 타입 커버를 장착한 서피스 프로 3를 무릎 위에서 편안히 다루고, 장시간 타이핑을 할 수 있었다.

좌석이 젖혀진 상태에서 서피스 프로와 11인치 맥북 에어(MacBook Air)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 둘 모두 그 상태에서도 위치를 시킬 만큼 높이가 낮다. 또 노트북 컴퓨터는 디스플레이를 앞으로 접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서피스 프로 3는 불가능하다. 물론 레이코크가 언급했듯, 서피스 프로 3를 뒤로 눕히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키보드 대신 온스크린 키보드를 사용해야 한다.

태블릿에 타입 커버를 부착했을 때 접히는 부분이 서피스 프로 3를 무릎에서 사용할 때 안정적인 이유다.


이른바 랩어빌리티의 진짜 열쇠는 타입 커버 3 키보드를 미세하게 조정한 것이다. 타이핑 느낌은 앞선 세대 제품과 동일하다. 다만 태블릿 넓이에 맞추어 폭을 넓혔을 뿐이다. 그러나 두 번째 자석 연결부가 장착된, 길게 연결된 끝부분의 좁은 스트립(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이 스트립을 포개면 키보드 각도가 조금 올라가면서, 타입 커버를 태블릿에 더욱 강하게 연결시킨다. 작으면서도 큰 변화이다. 초기 타입 커버의 경우 무릎에 올려놓으면 조금 불안했었다. 그러나 타입 커버 3에서는 지지대를 하나 추가해 태블릿을 더욱 안정화시키고 있다. 타입 커버 3는 앞선 서피스 모델과도 호환된다.

샌프란시스크의 통근 열차에서도 새 태블릿을 사용해봤다. 그 결과 서피스 프로 2를 금새 잃어버릴 정도의 안전성, 유연성, 공간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만족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버그 2가지를 발견했다. 내 옆에 앉은 여성이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서피스 프로 3를 열었다. 그런데 트랙패드가 작동하지 않고, 커서가 사라져있었다. 리부팅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 이상한 버그 하나가 있었다. 타입 커버 3를 서피스 프로 2에 연결했을 때 아무 이상 없이 작동했지만, 서피스 프로 2에 타입 커버 2를 연결하자,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여러 차례 다시 부팅을 해봤지만 마찬가지였다. 또 다른 구세대 타입 커버도 마찬가지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런 문제를 고칠 것으로 믿는다.

전형적인 노트북을 구입할지, 태블릿을 구입할지는 소비자의 선택이다.


3세대 서피스 프로에 장점이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3는 거의 모든 측면에서 개선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3의 법칙(Rule of Three)'가 이번에도 적용된다면, 서피스 프로 3는 제 방향을 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세대 서피스는 태블릿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서피스 프로 3는 태블릿이다.

그러나 서피스 프로 3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나 전통적인 노트북 컴퓨터 등 윈도우 8.1이 탑재된 다른 대안이 사용자에게 더 적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쟁 제품에는 서피스 프로 3만큼의 우수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몇 백 달러가 저렴하고, 배터리 수명이 더 길고, 항공기 이용 시에도 더 적합할지 모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3가 성공적인 제품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최신 태블릿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계속 정교히 다듬어나가고 있다. 업무와 여가에 적합한 얇고 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장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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