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태블릿

적자폭 커지는 MS 서피스 제품군, “서피스 미니가 돌파구?”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4.04.29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태블릿 제품군이 올해 3월 분기에도 이전보다 더 큰 손실을 내면서 좀처럼 규모의 경제 효과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태블릿의 매출은 4억 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첫 출시된 서피스 태블릿은 지난 해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 해 연말과 비교해 45%가 하락했지만, 2013년 1분기와 비교하면 50%가 증가한 실적이다.



하지만 이런 서피스 매출을 올리기 위해 투여된 비용은 5억 3900만 달러. 투여된 비용과 거둬들인 매출 간이 차액을 계산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서피스 태블릿 사업으로 4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난 해 4분기보다 600만 달러, 즉 15%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 9개월 동안의 실적을 보면, 서피스 제품군은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반면, 비용은 21억 달러가 들어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적자폭이 컸던 분기는 2013년 3분기로 2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적자에 대해서도 “더 많은 수의 제품이 판매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서피스 태블릿이 판매될 때마다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서피스 뿐만 아니라 엑스박스 게임기 제품군도 맡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디바이스 및 컨슈머 하드웨어 그룹은 또 다시 총 수익에 있어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SE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가 하락했다. 하지만 2013년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9%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실적이 조금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 이런 실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소프트웨어 분야가 아니라 하드웨어 분야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보다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태블릿의 판매대수는 공개하지 않고 매출과 총수익만 공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피스의 평균 판매 단가나 판매 대수당 평균 수익을 계산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서피스 비용이 판매 수익보다 많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어떤 회사라도 일정 규모 이상을 판매하지 않으면 고정 비용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인 현실이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태블릿처럼 복잡한 디바이스를 만들고 판매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

만약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서피스 미니의 판매가 호조를 이룬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악화되고 있는 수익성을 개선할 수도 있다. 1개월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이나 8인치 이하의 태블릿 업체에게 윈도우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결정은 윈도우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OEM 업체들의 수익성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의 대차대조표에서도 라이선스 비용을 뺄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출시와 함께 공정한 가격 경쟁을 위해 자사 제품에도 라이선스 비용을 부과하겠다고 OEM 업체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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