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웨이브 리서치(ChangeWave Research)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향후 90일 내에 태블릿을 구매하려는 사람의 8%가 서피스를 선택했다. 아직은 72%를 기록한 아이패드는 물론, 9%를 기록한 삼성 갤럭시 탭이나 구글 넥서스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이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를 선택한 사람은 5%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필자가 서피스가 곧 2위 태블릿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바로 이전 조사와의 차이이다. 지난 8월에 실시된 조사에서 갤럭시 탭은 13%, 구글 넥서스는 12%를 기록했고, 서피스는 7%였다. 갤럭시 탭과 넥서스에 대한 관심도는 가라앉은 반면, 서피스는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아이패드를 구매하려는 사용자가 폭증한 가운데, 여전히 비율이 증가한 태블릿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뿐인 것이다.
물론 요행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제품군 홍보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여했으며, 윈도우 8.1 업그레이드로 윈도우 태블릿이 잠재적인 구매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이 되었다.
서피스가 여전히 생명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도 있다. 윈도우 RT 기반의 태블릿인 서피스 RT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최고의 인기 상품이었다는 점이다. 물론 구형 제품의 재고 처분 성격이 강했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여전히 서피스 제품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테크크런치가 분석한 최근의 구글 트렌드 검색 데이터에서도 서피스 2는 전작인 서피스 RT나 서피스 프로보다 월등히 높은 검색 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관심도의 증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서피스 태블릿이 여전히 시장에서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아이패드의 제대로 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두 번째로 인기있는 태블릿이 되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여러 가지 자랑거리를 만들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