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태블릿

성장세 보이는 윈도우 태블릿…서피스는 여전히 고전 중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3.08.12
2분기 들어 윈도우 기반 태블릿의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런 성장에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태블릿은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IDC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레이스는 “윈도우 8을 지원해 온 하드웨어 협력업체들은 앞으로도 계속 윈도우 8을 지원할 것이며, 이들이 조금씩 견인차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서피스는 어떻게 해도 성공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IDC가 지난 주 발표한 2분기 추정치에 의하면, 2분기에는 전체 태블릿 출하량이 1분기와 비교해 약 8% 줄었지만, 같은 기간에 윈도우 기반 태블릿의 출하량은 11% 증가했다. 윈도우 태블릿 출하는 1분기 180만 대에서 2분기에 200만 대로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 역시 3.7%에서 4.5%로 높아졌다.

윈도우 태블릿 영역의 주요 경쟁자는 이미 PC로 친숙한 업체들인 에이서, 에이수스, HP, 레노버, 삼성 등이다. 레이스는 “HP는 2분기에 윈도우 태블릿 성과가 좋으며, 델도 약 12만 대의 태블릿을 출하했다. 이들 업체의 PC 출하대수와 비교하면 적은 수에 불과하지만, 태블릿으로는 상당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에 30만 대의 서피스 태블릿을 출하해 전체 윈도우 태블릿의 15%를 차지했다. 레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졌다”며, IDC는 생산공장의 출하 대수를 측정하기 때문에 실제 판매량은 이보다 더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DC의 추정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총 210만 대의 서피스 태블릿을 출하했다. 애플의 경우 지난 세 분기 동안 총 5700만 대의 아이패드를 출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를 계속 수면 위에 올려놓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지난 달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RT의 재고를 덜기 위한 파격적인 할인 판매로 9억 달러를 탕감했다. 그리고 며칠 후 서피스 매출 총액이 8억 53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에 대한 수요를 너무 높게 잡았고, 이는 윈도우 태블릿 전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레이스는 태블릿뿐만 아니라 PC를 포함해 윈도우 플랫폼 전반에 걸쳐서 여전히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했지만, 희망사항일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2013년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레이스는 “우리가 예상해 왔던 것”이라며, “이는 폼 팩터의 변화이며, 서피스는 출시 당시에는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하지만 윈도우 태블릿 출하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2014년에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장 다가올 올 하반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힘든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판매량이 14.1%나 줄어든 애플이 올 가을 새로운 태블릿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대로 보급형 아이패드 미니가 나오든, 아니면 기존 제품에 대한 할인이 진행되든, 경쟁업체들에게는 힘든 싸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레이스는 “올해 하반기에 태블릿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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