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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3 | MS 서피스 프로 사용기 ··· 성능·화면 ‘합격’, 가격은 ‘의문’

Jon Phillips | PCWorld 2013.01.11

 
여러분은 아마도 서피스 RT(Surface RT)를 기억할 것이다. 이것은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사로 거듭나려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노력의 산물로 다재다능하고 멋지며 자석으로 탈 부착되는 키보드 커버가 탑재된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이다. 외형은 훌륭했다. 느낌도 괜찮았고 최고의 제품 디자인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서피스 RT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던 UI(User Interface)를 터치로 제어할 수 있으면서도 강력한 업무용 PC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Microsoft Office)의 스타터 버전이 기본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피스 RT에는 윈도우 RT라는 엉터리 운영체제가 들어가 있다. 기존 윈도우용 SW를 실행할 수 없어 '황무지 같은 데스크톱'을 만드는 이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만심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필자는 서피스 RT를 과거형으로 말하고 있다. 누구도 이 기기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다양한 윈도우 8 울트라북과 하이브리드 제품이 존재하는 한 그럴 것이다.
 
대신 서피스의 좋은 점들은 모두 서피스 프로(Surface Pro)가 갖고 있다. 이것은 서피스 RT와 함께 공개됐으며 1월 26일을 전후하여 출시될 예정이다. 서피스 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리지널 서피스 태블릿보다 더 두껍지만 훨씬 강력한 성능을 지원한다. 사실 두께 차이도 서피스 RT의 0.37인치(0.94cm) 대비 0.53인치(1.35cm) 정도에 불과하다. 무게도 서피스 RT의 1.5파운드(680g)보다 무거운 2파운드(907g)이지만 그렇게 많이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피스 프로가 윈도우 RT의 넌센스에 작별을 고하고 윈도우 8 프로를 운영체제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급스러운 주조 마그네슘 섀시에 실제 PC와 동일한 코어 i5(Core i5)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CES에서 찬밥신세이긴 했지만(스티브 발머가 퀄컴의 터무니 없는 기조연설을 진행했을 뿐이다) 서피스 팀은 밀실에서 준비한 윈도우 8 프로가 탑재된 새로운 서피스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연했다.

출시 예정인 서피스 프로의 측면 사진이다. 서피스 RT에 익숙한 사람들은 프로 버전이 더 두껍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화면 : 그렇다. 더 높은 해상도 덕분이다.
서피스 RT와 서피스 프로 모두 광학적으로 접합된 10.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지만 RT의 화면은 1366x768해상도를 제공하는 반면에 서피스 프로는 1920x1080의 HD 해상도를 제공한다. 이런 높은 픽셀 밀도 덕분에 필자가 느꼈던 서피스 RT의 단점 하나가 해결되었다. 이제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 된 것이다.
 
CES에서 필자는 30분 동안 서피스 프로를 만져볼 기회가 있었으며 향상된 픽셀 밀도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서피스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워크스테이션 모드로 사용할 때는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태블릿 스타일로 손에 들고 있으면 향상된 해상도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프로의 미니 DP(Mini DisplayPort) 어댑터를 통해 거대한 고화질 외장 모니터에 서피스 RT를 연결할 수 있었다. 외장 모니터에 연결하자 서피스 프로는 완벽한 PC로 변신했다. 이 모드에서는 포함된 펜을 이용해 태블릿 자체를 일종의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용 캔버스로 사용할 수 있었다.
 
디지타이저 펜은 사용하지 않을 때 자석을 이용해 태블릿의 전원포트에 붙여놓을 수 있다. 
 
펜에 관하여
서피스 프로의 펜은 사용하지 않을 때 태블릿의 자석 전원 어댑터 포트에 붙여서 보관할 수 있다. 펜은 그 자리에 꼭 들어맞으며 파워 커넥터 자체의 그립감도 태블릿을 들고 있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디지타이저의 보관 방법이 다소 불안하다. 필자는 태블릿의 스타일러스를 기기 옆에 붙여두는 것이 아니라 기기 내부에 넣어두는 것에 익숙하다. 이 펜을 잃어버리지 않고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 자체의 성능은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물론 반응성에 있어서 약간의, 아주 약간의 랙을 느낄 수 있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펜이 몇 단계의 압력 민감도를 제공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와콤(Wacom) 패드에 버금가는 뛰어난 윈도우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자체가 하나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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