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미래기술

ITWorld 용어 풀이 | 디지털 가상 비서

박재곤 기자 | ITWorld 2015.02.12
디지털 가상 비서(Digital Assistant 또는 Virtual Assistant)는 사용자의 말을 이해해 사용자가 디지털 기기 상의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정의만으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음성 인식, 인공 지능, 기계 학습, 자연어 분석, 상황 인지 등의 첨단 기술이 적용됩니다.

디지털 가상 비서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찾아서 보여주기도 하고, 디지털 기기 상의 작업을 대신 처리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검색 기능이나 작업 예약, 조건부 명령 실행 등과는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의 일상적인 말을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날씨 정보가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죠. PC나 스마트폰에서 서울 날씨, 일기예보 등을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가상 비서는 “오늘 저녁에 추울까?”같은 자연스러운 말을 알아듣고 날씨 정보를 검색해 알려 줍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윈도우 폰의 디지털 가상 비서인 코타나를 윈도우 10에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발표된 프리뷰 버전에서 이미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아직 한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윈도우 10의 코타나는 PC 내에서의 정보 검색에도 적용된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작년 사업 계획 관련 자료 좀 찾아줘” 같은 말로 일을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현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발음도 잘 인식해야 하며, 같은 발음이지만 다른 단어, 같은 단어이지만 맥락에 따라 다른 의미도 구분해야 합니다. 따라서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만으로는 이런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

애플의 시리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탑재된 앱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기반 서비스의 집합체입니다.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모바일 기기가 음성을 받아 오디오 파일로 변환하고, 이를 애플의 데이터센터로 보내고, 여기서 분석 작업을 거쳐 컴퓨터 프로그램이 수행할 수 있는 하나의 작업으로 바뀌고, 결과물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텍스트로 전달됩니다. 컴퓨팅 성능이 많이 드는 대부분의 작업은 서버에서 이루어지며,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도 사용됩니다.

디지털 가상 비서 시대를 연 시리는 초기의 완전하지 못한 서비스에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이유는 사용자와 디지털 기기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발표된 윈도우 10 프리뷰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역시 디지털 가상 비서 코타나입니다. 디지털 가상 비서는 정해진 명령어로만 동작하는 컴퓨팅 인터페이스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디지털 가상 비서는 애플의 시리 외에도 안드로이드의 구글 나우, 윈도우 폰의 코타나 등 주요 모바일 운영체제 모두가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기기를 넘어 적용 분야는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말에는 아마존이 가정용 음성 인식 가상 비서 기기인 에코를 출시했으며, 윈도우 10은 디지털 가상 비서를 PC 환경에 본격 적용한 운영체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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