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미래기술

“집은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다” 구글 홈의 치명적 결함

JR Raphael | Computerworld 2016.11.03
우리가 수 개월 동안 소식을 접한 기기인 구글 홈(Google Home)은 여전히 엄청난 미스터리에 싸여 있다.

당연하다. 마케팅 설명과 긴밀하게 제어되는 시연만으로는 음성 제어 테이블용 비서에 관해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기기는 정상 및 시끄러운 가정 환경에서 얼마나 잘 작동할까? 화면에서 아무 것도 보지 못한 채 (특히 소프트웨어가 답변으로 웹 결과를 제공할 때)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와 상호작용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이 기기는 여러 개의 구글 계정을 가진 여러 사람의 내리는 명령을 어떻게 처리할까?

우리는 이번 주 말 구글 홈 판매가 개시된 후에야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필자가 지난 수 개월 동안 홈에 관해 들었던 가장 보편적이고 긴급한 질문인 마지막 질문은 우리가 지금 바로 다루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답을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

구글 홈의 계정 난문제
필자는 구글 홈의 복수 사용자 처리에 관해 궁금해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기존의 휴대폰과 별개로 구글 홈이 가족들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은 결국 집에 있는 누구나 근처에 휴대폰없이도 ‘정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통해 TV에 영상을 전송하거나 크롬캐스트 오디오(Chromecast Audio)에 연결된 다양한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고 싶어하는 방문자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 누구든 거실 주변에서 환경을 추가하는 휴(Hue) 조명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재 20개월 된 딸이 나중에 나이가 들면 자신만의 전용 기기 없이 인터넷과 상호작용하고 싶을 때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구글 홈은 사용자의 구글 계정에 연계되서 작동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 환경이 이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많이 존재한다.


어쨌든 구글 홈이 매력적인 이유는 구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의지하고 있는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의 긴밀한 통합이다. 구글의 새로운 하드웨어 푸시(Push) 중 상당 부분이 사용자의위치 또는 사용 중인 기기에 상관 없이 사용자를 알고 학습하며 이를 바탕으로 응답하는 하나의 개인화된 비서를 갖는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홈이 있으면 이런 개인화된 비서가 집에 있는 누구에게나 효과적으로 개방된다.

즉, 이메일 전송 또는 읽기, 알림과 이벤트 설정 및 검토, 목록 평가 또는 추가 등의 명령이 항상 여러분의 개인 구글 계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홈 기기에 명령하는 사람이 사용자 자신이 아닌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그 외에도 음성 명령을 통해 재생되는 유튜브는 사용자의 계정에 연결되고 미래의 유튜브 추천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리고 홈을 이용한 검색 또는 일반 질문이 여러분의 개인 검색 이력에 기록되고 미래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여러분과 상호작용하는 방식 그리고 (개인 검색 이력에 영향을 받는) 스마트폰의 구글 앱 피드에 표시되는 카드 같은 것들에 영향을 끼칠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 정말로 일어날까?
구글에 따르면 그렇다. 필자는 홈의 단일 계정 속성을 확인하고 이를 분명하고 단순한 용어로 명시한 새로운 구글 도움말 문서를 발견했다. 여기 핵심 사항이 있으며, 구글이 작성한 문장은 두껍게 표시했다.

"현재 구글 홈은 기기에서 단일 계정만 지원하지만 음악 서비스를 통해 여러 개의 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한 가지 예외가 존재한다. 하지만 가장 개인적이고 영향이 큰 핵심 영역인 나머지의 경우 홈 기기당 계정 1개이다.

"매우 유용한 비서는 사용자의 환경을 고려하고 구글 홈은 이전의 쿼리(Query)를 이용해 이후의 쿼리에 답을 제시하는데 활용하도록 개발되었다.”

"손님 모드" 또는 "가명 모드"는 없으며 홈에 내리는 모든 명령은 관련된 구글 계정의 일부가 되어 미래의 작동에 영향을 끼친다. 자신의 구글 계정 설정에 소급해서 접근하고 싶은 경우 유일한 방법은 비서 이력을 찾아 특정 쿼리를 일일이 삭제하는 것이다.

"구글 홈이 일정과 지메일등의 개인 정보에 접근하는 권한을 구글 홈 앱에서 기기 별로 통제할 수 있다."

즉, 홈 기기가 자신의 구글 캘린더 또는 지메일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려면 이런 영역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각 영역은 도 아니면 모 밖에 선택하지 못한다.

해당 기기에서 이런 접근을 끄면 자신도 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이로 인해 처음부터 구글 통합 제품의 가치가 반감된다 (전체적인 "범용 개인 비서"라는 말을 기억하는가?).

물론 상황에 따라 특정 영역의 접근을 켜거나 끌 수 있지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수 개월 후에도 여전히 그런 귀찮은 일을 하고 있을까?).

"현재 우리는 음성 패턴에 따라 사용자를 구별할 수 없다."

현재 이것이 극적인 것이며 "마법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 하지만 분명 이로 인해 실질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어쩌면 미래의 세대에서는?

"누군가 방 안에 있다면 여러분의 구글 홈에 접근할 수 있다. ... 구글 홈이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경우 자신이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곳에 구글 홈을 두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자신의 구글 홈 기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크게 제한하거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계정을 실질적으로 공개하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은 한 사람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다중 사용자 기기이다.

구글 홈을 여러분의 집에서 사용한다고 가정한다면 악의적인 "해킹"에 대한 위험이 낮을 것이다(단, 홀로 친구의 홈 기기를 30초 동안 사용하여 친구를 골탕 먹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의도하지 않은 영향과 한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녀, 손님, 베이비시터가 영향을 인지하지 못한 채 명령을 내리거나 배우자 또는 다른 중요한 사람이 홈의 다양한 기능을 위해 여러분의 계정에 접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의 뿌리이다. 구글 홈이 매우 개인화된 비서를 여러 사람이 사용하도록 개발된 기기에 적용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한 사람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다중 사용자 기기이다.

솔직해 말해서 테이블용 비서 부문에서 홈의 주된 경쟁자인 아마존의 에코(Echo)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에코는 복수의 사용자 프로필을 허용하지만 대부분 복수의 아마존 계정으로 아마존에서 구매한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아마존은 구글의 데이터와 서비스 생태계가 없다는 점이 다르다. 아마존 계정에 연결되어 있는 것은 구글 계정과 관련된 것들보다 여러분의 인생과 연결된 범위가 덜 내재적이고 익숙하다.

즉, 여러 구글 서비스와의 다양한 형태의 통합 및 훨씬 개인화된 구글 지식 등 에코보다 나은 구글 홈의 모든 장점이 실제로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는 단점이기도 하다.

즐거운 집
결국 구글 홈을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아직 매우 새로운 기기 범주이며 분명 이런 한 가지 요소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그리고 그 중요성이 매우 상대적이긴 하지만 자신의 가정과 전반적인 상황에 따라 이 모든 것이 중요하거나 중요하지 않거나 실제로 걱정해 본 적이 없는 것일 수 있다.

이번 금요일부터 홈의 판매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머지않아 다양하고 면밀한 리뷰를 접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사용하기에 적절한지 판단하기 전에 이런 것들과 함께 홈을 실제로 사용하는 전체적인 범위에 관해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홈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면서 구글이 전례 없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히 구글 홈을 고려하거나 이미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에 상관 없이 이 기기를 자신의 삶에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인지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