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해 12월 코타나 스킬 키트(Cortana Skills Kit)를 발표하며 올해 2월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마감 시한을 넘겼으며, 스킬 키트는 여전히 일부 협력업체만이 비공개 베타 상태로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연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가상 비서 시장에서 스킬 키트는 중요한 요소이다. 코타나는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등과 경쟁 중인데, 시리와 알렉사는 이미 많은 외부 서비스에 통합된 상태이다. 특히 알렉사는 1만 개 이상의 앱과 통합되었다고 자랑할 정도이다.
IDC의 조너선 가우는 코타나 스킬 키트의 출시 지연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서드파티 앱과의 통합이 코타나의 미래에서 핵심 요소가 되겠지만, 일시적인 지연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 비서가 몰락하지는 않는다는 것. 가우는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마존에 조금씩 더 뒤처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개발자가 알렉사용으로 개발한 앱이나 서비스를 코타나로 이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아마존이 일찌감치 많은 협력업체를 확보한 것이 엄청난 격차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개발자들은 기존에 개발한 앱을 좀 더 많은 플랫폼에 이식하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 코타나 스킬 키트 발표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캐피털 원, 익스피디아, 노운메일, 토크로컬 등의 몇몇 협력업체를 소개했다. 이후 다른 업체들이 추가로 합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번 지연이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때문일 수도 있다. 코타나는 그동안 윈도우와는 독립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지만,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알렉사 팀 역시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좀 더 집중했을 가능성이 크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