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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6에서의 구글과 애플, "적대 관계 넘어 경쟁 관계로"

Dan Moren | Macworld 2012.08.07
애플과 구글 사이의 싸움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주장이 있다. 애플은 iOS 6가 올 가을에 출시될 때, 처음으로 유튜브 클라이언트를 내장하지 않을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의 대변인인 트러디 멀러는 “iOS의 유튜브 앱 라이선스는 만료됐고, 고객들은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유튜브를 사용할 수 있고, 구글은 새로운 유튜브 앱이 앱 스토어에 오를 수 있도록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미 지난 6월 WDC 기조 연설에서 구글의 지도 데이터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도록 iOS 6에서 지도 앱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는 발표한 바 있다. 유튜브와 구글 지도 앱 모두 아이폰의 첫 버전부터 탑재됐으며, 아이폰이 애플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앱 스토어가 발표된 2008년까지 서드파티 서비스용 공식 네이티브 앱으로 남아 있었다.   
 
구글의 전임 CEO인 에릭 슈미츠가 애플의 이사회에서 일하는 등 몇 년간 구글과 애플이 끈끈한 관계를 맺었지만, 두 업체의 관계는 지난 몇 년 사이에 악화됐다. 이처럼 사이가 벌어진 주요 이유는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의 모방이라고 생각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플랫폼이 점점 영향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잡스의 전기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은 잡스가 “안드로이드는 훔친 제품이기 때문에 부셔버리고 말 것”이라며, “이 문제에 관해 핵 전쟁도 불사할 용의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슈미츠는 결국 2009년 애플 이사회를 떠났지만, 이미 두 업체의 관계는 대치 상태가 됐다. 애플은 앱 스토어에서 서드파티 구글 보이스 앱을 제거했고, FCC에서 질의를 받아가면서도 구글의 공식 클라이언트 승인을 지연시켰다. 애플은 구글이 직접 관련되지는 않았지만, 구글의 주요 안드로이드 하드웨어 협력업체인 HTC, 모토로라, 삼성을 지적 재산권 위반으로 고소한 상태이기도 하다. 두 업체는 또한 몇가지 핵심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 조건에 합의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업체 간의 관계는 최근 해빙기를 맞은 것처럼 보인다. 애플이 iOS 기기에 구글 브라우저, 크롬 버전을 승인하면서 급변한 것이다. 애플은 구글과 경쟁 관계를 철저한 적대감이 아닌 바람직한 경쟁 전략을 채택한 것 같다.
 
애플은 iOS 6의 지도를 변경한다고 발표하고, 현재 유튜브용 앱을 제거한 것으로 사건을 결국 끝냈다. 애플의 성명에 따르면, 구글은 앱스토어에서 다음 달부터 네이티브 유튜브 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구글 역시 지속적으로 iOS에 구글 맵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유튜브와 구글 지도의 경우, 내장 앱을 없애고 서드파티 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초점이 인기 서비스보다는 기능으로 옮겨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튜브 앱은 내장하면서 비메오(Vimeo)나 플리커(Flickr)와 같은 다른 미디어 공유 서비스를 기본 내장하지 않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용자들은 이제 앱을 다운로드 받는 것을 더 편안해 하며, 아무런 문제없이 필요한 앱을 찾아 설치한다.
 
애플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아이폰은 그 자체로도 포괄적인 기기로, 유튜브나 다른 동영상 서비스, 지도에 접속할 수 있는, 바로 필요한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애플은 다른 업체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 특히 구글은 더욱 그렇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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