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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헬스케어 전문 업체 서너 인수…283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

Martin Bayer | COMPUTERWOCHE 2021.12.21
오라클이 헬스케어 분야의 대형 업체인 서너(Cerner)를 283억 달러에 인수한다. 

1979년 설립된 서너는 현재 주가 총액 약 230억 달러로, 2020년에 매출 55억 달러, 수익 7억 8,0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 직원수는 약 2만 7,000명이다. 서너는 2017년 공동 설립자 겸 오랜 CEO 닐 패터슨이 사망하면서 약간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5년 지멘스 헬스 서비스를 13억 달러에 인수했고, 2020년에는 독일과 스페인의 사업 일부를 컴퓨그룹 메디컬 SE에 매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10월 1일 전임 구글 헬스케어 책임자 데이빗 파인버그를 새로운 CEO로 영입했다. 

오라클은 서너를 인수하며 헬스케어 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오라클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코로나19 관리를 위한 다수의 솔루션을 출시했다. 하지만 자사의 기존 수평 솔루션을 개조해 수직 산업군에 맞추고자 하면서 병원 운영이나 의료 관행 및 연구소 관리 등을 위한 전문 솔루션은 취약한 편이었다. 

현재 오라클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역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현대화하는 것이다. 첨단 분석과 AI는 오라클의 최대 투자 영역이다. 이 두 가지 역량과 서너의 데이터 풀이 결합하면, 상상한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너 역시 2019년 중반 AWS와 손을 잡고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해 왔지만, 이번 인수로 서너와 AWS의 관계는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오라클의 데이터 전략은 서너의 새로운 전략과 잘 맞는다. 올해 10월 열린 서너 헬스 컨퍼런스 개막 연설에서 CEO 파인버그는 의료 기록과 데이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헬스케어는 IT 업체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영역이다. IT를 잘 알지도 않고 소프트웨어 사용에 관해 보수적인 산업군으로 여겨진다.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의 IT 인프라를 현대화하려는 시도는 종종 오래 걸리고 복잡하고 값비싼 프로젝트가 되곤 한다. 서너 역시 이런 경험이 적지 않다. 여기에 더해 의료 데이터는 매우 민감한 정보이며, 데이터 보호가 두드러진 역할을 한다. 특히 치료 효과나 처방 최적화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평가할 때는 관련자 모두가 극히 신중하게 데이터를 다룬다.

수많은 업체를 인수한 오라클이지만, 서너 인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기존 인수합병으로는 2005년 피플소프트(103억 달러), 2016년 넷스위트(93억 달러), 2008년 BEA 시스템(85억 달러), 2010년 썬 마이크로시스템즈(74억 달러) 등이 있다.

오라클의 주가 총액은 2,800억 달러이며,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CEO 사프라 캣츠는 특히 클라우드 사업이 22%나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캣츠에 따르면, 퓨전 ERP 고객은 8,500여 곳으로 매출도 35% 증가했으며, 넷스위트 ERP 고객은 2만 8,400곳에 매출은 29% 증가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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