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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헬스케어 시장 진입…39억 달러에 원라이프 헬스케어 인수

Martin Bayer | COMPUTERWOCHE 2022.07.25
아마존이 미국 헬스케어 서비스 회사 원라이프 헬스케어(1Life Healthcare)를 인수하면서 한창 성장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의 주요업체로 급부상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8달러로, 인수 발표 직전 시장 가격인 주당 10.20달러에서 77%나 프리미엄이 붙었다. 총 인수 가격은 부채를 포함해 39억 달러. 양사의 책임자들은 이미 인수 거래를 승인했으며, 주주와 규제기관의 승인만 남은 상태이다.
 
ⓒ Getty Images Bank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원라이프 헬스케어는 원 메디컬(One Medical)이란 상표로 개인 고객은 물론, 기업 및 직원을 위한 응급의료 및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원라이프 헬스케어는 미국 주요 도시에 25곳의 의료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8,000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원 메디컬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의료진을 통한 개인 직접 상담부터 가상 건강 지도까지 다양하다.

아마존은 무엇보다도 160만 명에 이르는 자사 직원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보했다. 아마존 헬스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닐 린제이는 “헬스케어는 재창조해야 할 필요가 있는 서비스 목록의 최상위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환자는 의사의 진료를 예약하기까지 몇 주, 심지어 몇 달을 기다리기도 하며, 진료를 위해 휴가를 내고 병원까지 차를 몰고 가서 주차 공간을 찾고 대기실에 앉아 기다린 다음, 단 몇 분의 진료를 받고 약국으로 간다. 린제이는 “의사 진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에게는 귀중한 시간을 되돌려줄 기회가 많다”고 지적했다.

원라이프 헬스케어의 CEO 아미르 댄 루빈은 이번 인수를 “헬스케어를 더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환자와 서비스 제공자, 비용 지불자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관리자는 인간 중심의 모델과 기술 지원 모델의 조합을 이용하게 된다. 루빈은 인수 후에도 CEO를 계속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헬스케어 영역의 문을 여는 것은 아마존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다른 많은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는 헬스케어 산업의 구조가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혁신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환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 많은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여기에 더해 엄격한 규제도 있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연방 규제와 주 정부의 규제가 다루기 때문에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다른 한편으로, 헬스케어 영역은 좋은 비즈니스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헬스케어 시장이 연 4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추정한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은 시스템을 현대화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원격 의료와 가상 진료에 대한 초기 단계의 접근 시도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이런 특성 때문에 헬스케어 시장은 많은 기술 기반 업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마존 이전에 오라클이 이런 야심을 드러냈는데, 오라클은 헬스케어 IT 전문업체 서너(Cerner)를 283억 달러에 인수했다. 2021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음성 인식 및 AI 전문업체 뉘앙스(Nuance)를 약 200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뉘앙스는 최근 몇 년 동안 헬스케어 영역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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