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AR/VR 헤드셋 판매 예상치
970만
자료 제목 :
전 세계 분기별 AR/VR 헤드셋 트래커
Worldwide Quarterly Augmented and Virtual Reality Headset Tracker
자료 출처 :
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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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날짜 :
2024년 03월 19일
디지털 디바이스

메타의 ‘호라이즌 OS’ 개방 결정이 MR 헤드셋 시장에 미치는 영향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2024.04.25
메타가 MR(Mixed Reality) 기술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퀘스트(Quest) 헤드셋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서드파티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사용하도록 허가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 Meta

메타는 퀘스트 기기에서 사용하는 운영체제인 호라이즌 OS(Horizon OS)에 대한 액세스를 외부에 허용하는 것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하드웨어 제조업체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메타 스토어(Meta Store)에서 판매하는 MR 앱은 더 많은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메타는 "앱을 실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 범위가 훨씬 더 넓어질 것이며, 기기 제조업체들은 PC와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더 많은 사용자에게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도 메타가 개방형 생태계를 추진하는 것이 하드웨어 제조업체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AR/VR 시장에서의 메타의 초기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평가했다. 

포레스터 수석 애널리스트 윌 맥켄화이트는 "메타가 하드웨어 생태계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메타 호라이즌 OS를 표준 MR 헤드셋 OS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현명한 조치"라며 "이전에는 사실상 오큘러스 판매에 의존했는데, 이제 메타는 헤드셋 및 하드웨어 노력에서 OS를 분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호라이즌 OS는 무엇이며, 누가 사용하는가?

메타는 최근 몇 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퀘스트 3(Quest 3)퀘스트 프로(Quest Pro)와 같은 기기를 만들었다. 이들 기기는 실시간 비디오 패스스루, 사용자의 움직임과 위치를 추적하는 추적, 디지털 객체를 물리적 공간에 고정할 수 있는 공간 앵커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퀘스트에서 사용하는 호라이즌 OS는 구글 안드로이드의 수정 버전을 기반으로 개발된 운영체제다. 메타는 호라이즌 OS가 가상 및 혼합 현실 제품을 만들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메타에 따르면, 레노버와 에이수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게임 사업부가 호라이즌 OS를 사용하는 하드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에이수스와 엑스박스는 게임에 집중하고, 레노버는 '생산성, 학습 및 개발'을 목표로 하는 헤드셋을 개발한다. 메타 CEO 마크 주커버그는 최근 인스타그램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들 기기가 출시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IDC의 기기 및 디스플레이 부문 리서치 디렉터 라몬 라마스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입지를 언급하며 "구글이 플랫폼을 만들었고 현재 수많은 공급업체가 이를 사용하고 있다. 구글의 자체 하드웨어는 삼성 등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파트너와 경쟁한다"라고 말했다. 메타가 자사 OS를 개방함으로써 "구글 플레이북을 따라가고 있다"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그랬던 것처럼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대한 액세스는 수요가 낮은 초기 시장에서 MR 헤드셋 공급업체에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하드웨어 제조업체의 장벽 제거

MR 헤드셋을 만드는 것은 하드웨어 제조업체에 힘든 도전이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기본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므로 문제가 복잡하다. 라마스는 "특히 소규모 업체는 넘기 힘든 장애물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라이즌 OS 개방을 통해 이런 문제 중 일부가 해결됐다. MR 헤드셋 공급업체는 이제 퀄컴의 특수 VR 칩셋과 메타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라마스는 "매력적인 가치 제안이다. 많은 업체에서 여러 장벽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숙한 생태계는 채택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and Strategy) 수석 애널리스트 안셀 사그는 하드웨어 공급업체는 메타의 호라이즌 OS를 통합함으로써 자사 제품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앱과 생태계를 갖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런 잠재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공급업체는 메타와의 파트너십이 적합한 전략인지 고려해야 한다. 사그는 "어떤 기업이 참여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마음에 드는 점이 많더라도 충분한 검토를 통해 적합한지 잘 살펴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메타 vs. 애플 vs. 구글'...최종 승자는?

IDC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970만 대의 AR/VR 기기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시장에서 메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판매된 AR/VR 디바이스 중 60% 이상이 메타의 제품이다. 

MR 기기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메타는 여러 측면에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초 애플의 비전 프로(Vision Pro)가 출시되면서 새로운 경쟁자가 생겼다. 고가의 비전 프로는 올해 수십만 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주시해야 할 경쟁 상대인 것은 맞다. 

또한 구글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삼성의 MR 헤드셋에 운영체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모바일 생태계에 가장 큰 경쟁자이지만, AR/VR 시장에서의 야망이 어느 정도인지는 현재로서 명확하지 않다. 

사그는 최근 몇 년간 MR 기술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해온 메타가 구글과 애플보다 상대적으로 강력한 3D 앱 라이브러리를 통해 초기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애플과 구글은 사실상 자체 소프트웨어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사 OS에 대한 액세스를 개방하기로 한 메타의 결정은 앞으로 또 다른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그는 "메타가 생태계를 개방하고 개발을 더 쉽게 만드는 것은 애플과 구글에 도전이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생태계 간 경쟁이 더 치열해져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은 MR 기기 사용자에게 좋은 소식이다. 라마스는 "진정한 승자는 최종 사용자다. 당분간은 소비자가 승자가 될 것이고, 곧이어 기업 사용자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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