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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사람 안 뽑는다” 주요 IT 기업의 채용 트렌드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2022.05.23
기술직에 영향을 미치는 채용 동결과 해고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 세일즈포스는 인력 채용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트위터와 메타, 우버는 최근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과 주식 매도가 한창인 가운데, 다양한 이유를 들며 채용을 늦추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가트너의 HR 부문 리서치 책임자 제이미 콘은 "팬데믹 이후 대다수 IT 기업이 새로운 작업 방식과 고객 도달 전략을 지원하고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했다. 이제 이들은 향후 성장에 필요한 것을 재정비하고자 한 걸음 뒤로 물러나고 있다. 따라서 채용 동결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대형 IT 기업의 채용 동결은 현재 지속되는 IT 인력 부족과 상반된 현상인 것처럼 보인다. 콘은 "비IT 업계의 기술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많은 기업이 갈수록 증가하는 기술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IT 직원은 주요 IT 기업이 아니더라도 채용 시장에서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세일즈포스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특정 직무의 채용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18일 기사에 따르면, 일부 기업의 출장도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일즈포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분기에 4,000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버지(The Verge)는 메타가 일부 엔지니어 직무에 대한 신규 채용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인 줌에 대항하기 위한 영상 및 오디오 전화, 새로운 쇼핑 기능 구현 등 특정 부문에서 지출을 줄이기로 한 사내 결정에 따른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 직원에게 올해 엔지니어 직무 전체에 대해 채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메타의 CFO 데이비드 웨너는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변화, 그리고 산업 전반의 침체를 들었다.

더 버지는 트위터의 경우, 현재로서는 직원을 해고할 계획은 없지만 일론 머스크의 인수에 대비해 채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소비자 제품 책임자 케이본 베이크푸어와 매출 총괄 책임자 브루크 팔크를 해고했다. 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자 트위터에게 향후 몇 년 동안 직원 수가 증가하기 전, 초기 감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월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최근 시장이 침체돼 올해에는 채용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 COO 에밀리 최는 “올해 코인베이스는 자사 규모를 3배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채용을 늦추고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력 수요를 다시 검토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우버의 CEO 다라 코스로우사히 역시 지출을 줄이고 채용을 '특권’으로 취급하며, 인력 충원 시기와 분야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로우사히는 시장이 현재 엄청난 변혁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의 대표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채용이 둔화된 이유는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많은 기업이 거시 경제 상황과 올해 후반기 경기 침체를 고려해 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메타와 트위터, 우버는 모두 널리 알려진 기업이기 때문에 분기마다 어떻게 대응했는지 외부에 공개해야 하고, 이들 주주는 매출이 오르지 않을 때 비용을 꼼꼼히 살펴본다. 이는 채용 일시 중단 및 축소 현상의 큰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골드는 많은 대형 IT 기업이 지난 1~2년 동안 매출이 증가하고 시장도 호황을 이뤄 신입사원을 대규모로 채용했다며, “신입사원이 기업에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 채용을 축소하는 것은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새로 들어온 직원이 직장에서 생산성을 완벽하게 발휘하는 데 6~12개월이 걸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다른 IT 기업도 감원을 결정했다. 버라이어티(Variety)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감소를 이유로 들어 미국 인력의 2%에 달하는 직원 150명과 비정규직 7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는 올해 4월, 전체 인력의 10%를 감원했으며, 협업 소프트웨어 업체 뮤랄(Mural)과 온라인 자동차 대리점 카바나(Carvana)도 최근 인력을 감축했다. 해고 추적 사이트 Layoffs.fyi가 제공한 자료에서 IT 기업 80곳 이상이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해고를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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