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피니언(Techpinions)의 애널리스트인 벤 바자린은 애플 워치 전용 설문조사기관인 위스틀리(wristly)가 애플 워치 구매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언급하며, 약 97%의 사용자가 애플 워치에 만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아이팟과 아이폰의 1세대 모델을 출시했을 때보다도 높은 수치다. 현재 아이폰 사용자의 99%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는 것과 비교해볼 수 있는 수치다. 약 1,100여 명의 사람들이 설문조사 진행에 동의한 가운데, 이 중 800명만이 조사지에 실질적으로 응답했다.
바자린은 좀 더 정확한 답변을 듣기 위해 애플 워치를 착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길거리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자린은 “14명의 사람들로부터 애플 워치에 대한 의견을 들었으며, 패턴을 발견했다”며, “기술이나 IT 제품에 조예가 깊은 얼리어답터일수록 애플 워치에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IT에 친화적이지 않은 사용자가 오히려 애플 워치에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물론,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디자인 및 품질면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반면, 성능과 배터리는 겨우 28%만이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쉬운 사용성은 4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여성이 남성보다 더 만족하는 경향이 있었다). 나머지 데이터는 이곳에서 확인하면 된다.
애플이 실적 발표에서 애플 워치의 판매량에 대한 실질적인 수치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테크피니언과 위스틀리의 보고서는 사용자가 애플 워치에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애플 워치 사용 후기를 전문적으로 기록하는 사람들이 주요 소비자층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최근 몇 주간 부상했던 애플 워치의 회의론은 통상적인 구매자가 애플 워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추론해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