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웨어가 바꾼 '여행법'
스마트폰은 여행의 양상을 바꿔놓았다. 인기 관광지를 찾든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탐험하든, 구글 나우와 같은 맥락(contextual) 서비스, 그리고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은 이제 여행의 필수품이다.
안드로이드 웨어를 사용하면 좀 더 편하게 여행할 수 있고, 여행 계획의 골치 아픈 세부 사항들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 웨어로 받는 항공편 시간 알림, 체크아웃할 수 있는 가까운 장소, 호텔 가격 할인 등의 알림은 스마트폰으로도 받을 수 있지만, 수시로 스마트폰을 뒤적거려야 한다는 점에서 성가시다. 안드로이드 웨어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여행 중에 전자제품을 들여다보는 대신, 여행지를 구경하는 데 더 많이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편리한 여행을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구글 계정을 최적화하여 제대로 된 여행 정보를 수집하고, 괜찮은 앱을 사전에 미리 설치한다.
이제부터 필자가 여행할 때 모토 360(Moto 360)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보자.
손목으로 옮긴 구글 지도
안드로이드 웨어 5.1.1의 가장 좋은 새로운 기능 가운데 하나는 워치 전용 구글 지도다. “더 큰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볼 수 있는데 워치에서 굳이 지도를 봐야 할까?” 싶겠지만,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해보도록 하겠다.
또한, 구글은 구글 지도의 검색 기능을 안드로이드 웨어 앱으로 통합했다. 핀 아이콘을 두드리면 근처에 가볼 만한 장소 목록이 표시된다. 지금 있는 곳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할 때, 식사할 만한 곳을 찾고자 한다면 안드로이드 워치에서 원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다.
필드 트립(Field Trip), 포스퀘어(Foursquare)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곳 찾기
검색은 여행에 주는 가장 큰 혜택이며,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보다 유용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야이기도 하다. 처음 계획할 때 고려하지 않았던 '뜻밖의' 장소를 워치가 알려주기 때문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
워치 화면을 보면서 호텔이나 항공편을 정식으로 검색하려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간편한 요약 정보를 보는 용도로는 훌륭하다.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필요 없이 알림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검색 측면에서 이러한 특징이 유용할 때가 잦다.
프라이스라인(Priceline)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프라이스라인 웨어 앱은 스마트폰의 지오펜싱 기능을 사용해서 인기 있는 관광지가 아닌 약국, 편의점과 같이 여행에 필요한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다. 면도기나 치약을 챙기지 못했다면 워치를 통해 간편히 해당 물품을 파는 곳을 찾을 수 있다.
프라이스라인에는 호털 검색을 여는 포털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워치 전용 앱도 있다. 필자는 며칠 동안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 호텔 검색 기능밖에 테스트해볼 수 없었다. 대도시를 방문하면 프라이스라인의 장점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구글 나우를 무시하지 말 것
마지막으로, 여행 계획에서 최강자는 구글 나우다. 모든 예약 사항이 지메일로 전달되도록 해두면 구글 나우를 통해 관련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날씨, 레스토랑 예약, 그리고 여행 중 TV를 못 보는 경우를 대비하여 좋아하는 팀의 경기 정보까지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새로운 플랫폼인 만큼 앞으로 유명 앱과 신규 앱을 불문하고 워치에 더 많은 기능이 통합될 것이다. 또한, 구글은 항상 자체 서비스를 구축한다. 안드로이드 M과 함께 출시되는 구글 나우 온 탭(Google Now On Tap)을 통해 앱과 서비스에 더욱 심층적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다음 여행 때는 마치 내 마음을 읽는 듯한 정보를 활용하여 더 즐겁게 지내보길 바란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