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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정말로 애플 워치가 필요하지는 않다

Galen Gruman | InfoWorld 2015.06.24
애플은 이렇게 제약이 많은 디바이스에서 주목할만한 일을 해냈다. 하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디바이스일 뿐이다.

필자는 8주 전에 애플 워치를 구매했고, 이후 매일 사용해 왔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디바이스이다. 하지만 애플 워치는 필자가 오래간만에 꼭 필요하지 않은 데 구매한 첫 번째 애플 제품이기도 하다.

애플 워치는 필수품은 아니지만, 있으면 좋다. 몇 가지 편리함을 가져다 주지만, 지금까지는 맥이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처럼 판도를 바꿀만한 것은 아니다.

필자는 30가지 정도의 1세대 애플 워치 앱을 사용하고 있는데, 몇몇은 정말로 유용하다. 하지만 솔직히 애플 워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쓸모없는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와는 달리 사람을 성가시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플 워치가 필수품이 될 수 있을까? 솔직히 확신할 수 없다.

이 디바이스의 본성이 할 수 있는 것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에게 온갖 어려운 일을 시키면서도 제한적인 화면 크기와 한 손 조작, 그리고 제한된 입력 방법을 고수했다. 애플은 이런 화면 크기에 맞는 UI를 제대로 설계해 냈으며, 작고 조작 가능한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디바이스를 동작시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는 여전히 제약이 많은 환경이며, 앱이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몇 단어 정도의 문자를 보여주는 것은 애플 워치가 할 수 있는 것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미지와 아이콘, 다른 의미 요소도 마찬가지이다. 한 화면에 너무 많은 정보를 볼 수도 있고, 화면을 한 번 이상 스크롤할 수도 있는데, 상당히 피곤한 일 일뿐 아니라 연속성의 격차도 발생한다. 이는 UI나 하드웨어의 결함이 아니라 디스플레이의 기능일 뿐이다.

기본적으로 단순하면서 매우 유용한 앱이 얼마나 많이 나올 수 있을까? 이는 애플 워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애플 워치는 필자로 하여금 아이폰에 감사하도록 만들었다. 오랫동안 제한적인 화면 크기가 불만이었던 아이폰이지만, 애플 워치와 비교하면 커다란 캔버스와 같아서 복잡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사용자 인터랙션도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아이패드는 PC를 압축한 작은 노트북이다. 기능의 연속성은 합리적이지만, 애플 워치는 활용도가 최소화되는 경계에 있다.

물론 여기서 진짜 문제는 애플 워치가 스마트폰의 동반자 이상이라는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 될 것이다. 주변기기로서 애플 워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 애플 워치이다.

애플의 극단적인 과대 포장은 애플 워치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라는 인상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필자는 이번 경우에도 그런지 확신할 수가 없다.

만약 패션 시계를 좋아한다면, 애플 워치는 시간만 알려주는 모델과 같은 가격에 컴퓨팅 기능도 제공한다. 매일 매일 모바일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간단한 문제이다.

하지만 25달러짜리 타이멕스 시계 사용자라면, 350~400달러나 하는 애플 스포츠 워치(가장 저렴한 모델이다)는 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 이 경우에는 애플 워치가 제공하는 유용성이 가격을 정당화시켜 주지 못할 것이다. 기꺼이 돈을 사용하고 싶은 멋진 장난감이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만약 애플 워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유용해 진다면, 횡재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애플 워치는 여전히 좋은 시계가 제공하는 최소한의 기능을 제공하는 멋진 기기로 남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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