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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서베이 | 국내 애플 워치 사용자 “아이폰 보조수단으로 이용, 배터리 사용시간은 불만”

김현아 기자 | ITworld.com 2015.08.13
애플 워치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지 2개월이 다 되어간다. 애플 워치의 정확한 판매량은 알 수 없으나, 누군가는 이것을 구입해서 쓰거나 구입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애플 워치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까? ITWorld는 테크서베이를 통해 애플 워치 사용자들의 특성과 이들이 생각하는 애플 워치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의 애플 워치 구매자들은 30~40대 남성이 많으며, 주로 애플 워치 스포츠 42mm 모델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보조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구입했다는 사람이 많았으며, 만족도는 보통 이상이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이나, 애플 페이 국내 지원 등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고 답했다.

애플 워치 구입자 중 30~40대 남성이 82%



지난 7월 2일부터 7월 27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39명 중 애플 워치를 구입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이 92%, 여성이 8%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으로 보면 30대가 49%, 40대가 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50대가 7%, 20대가 6%, 60대 이상이 1%이었다. 종합해보면, 30~40대 남성의 비율이 전체 구매자의 82%를 차지하는데, IT 기기에 관심이 높고 경제력이 있는 얼리 어댑터라고 추측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애플 워치 스포츠 42mm(43%)였다. 이어 애플 워치 42mm(27%), 애플 워치 스포츠 38mm(19%), 애플 워치 38mm(9%) 순으로 나타났다. 애플 워치 스포츠는 크기에 따라 43만 9,000원, 49만 9,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모델이며, 애플 워치는 케이스 및 밴드 재질과 크기에 따라 최소 67만 9,000원에서 135만 9,000원까지 다양하다.

최소 1,300만원부터 1,900만원 대까지 구성되어 있는 애플 워치 에디션의 구매자는 2% 미만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슬라이스(Slice)도 이메일 영수증을 분석해 애플 워치 스포츠가 가장 인기가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이 애플 워치를 구입한 이유로는 ‘아이폰의 편리한 보조 수단’(6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피트니스 기능을 이용하기 위함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7%였다. 하지만 최신 기기를 빨리 경험해보고 싶어서(37%), 애플의 신제품이어서(14%), 패션 아이템으로(8%) 등 기능적인 측면 외의 이유로 애플 워치를 구입한 사람의 비율도 적지 않았다.

“만족도 보통 이상… 배터리 사용 시간 개선 필요”
애플 워치 사용자들의 현재 만족도는 어떨까? 과반수 정도(51%)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자가 41%였다. 반면 불만족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에 불과해 만족 수준이 보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만사항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애플 워치를 구입했거나 할 예정인 응답자 중 56%가 배터리 사용시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애플 워치의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한 번 충전해서 1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매일 밤 충전기에 연결해야만 한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에 더해서 매일 충전해야 할 디바이스가 늘어난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애플 페이 국내 지원을 바라는 응답자도 44%로 높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 중 하나인 애플 페이는 북미 지역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영국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일부 카드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만 들릴 뿐,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이 밖에, 셀룰러 네트워크 지원과 카메라 추가는 각각 44%와 19%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로딩 속도 개선, 입력 편의성 개선, GPS 지원, 운영체제 호환성 등이 언급되었다. 카메라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배터리 사용시간이나 로딩 속도, 입력 편의성 등은 올 가을 정식으로 출시될 워치 OS2에서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애플 워치를 구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아이폰 사용자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4%로 가장 높았다. 애플 워치가 아이폰만 지원하기 때문인데, 구글이 안드로이드 웨어를 아이폰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상황에서 애플이 운영체제 호환성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마트워치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도 25%로, 적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애플 워치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우선, 스마트워치의 필요성을 설득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워치가 매력적이지만 가격이 높다는 답변도 27%로 높게 나왔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적정 가격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다.


전체 응답자 중 57%가 현재 애플 워치의 최저 모델 가격보다 저렴한 10만원~30만원대를 선택했고, 해당 모델의 가격대인 30만원~50만원을 선택한 응답자도 31%로 나타났다.

그러나 애플 워치의 ‘평균 모델’ 가격대인 50만원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는 6% 수준으로 낮게 나타나, 애플 워치의 가격이 일반적인 스마트워치 기대 가격보다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대표적인 스마트워치는 최저가 모델을 기준으로 애플 워치가 44만원대로 가장 높고, 소니 스마트워치가 24만원대, 삼성전자 기어S가 28만원대, LG전자 워치 어베인이 36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5년 7월 2일부터 7월 24일까지 IDG 테크서베이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총 639명이 참여했다. ITWorld의 테크라이브러리에서는 애플 워치 초보 사용자를 위한 가이드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애플 워치 사용법 완전 정복 - ITWorld How To 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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