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및 애플 워치 사용자의 혈압을 모니터링하는 앱을 개발한 헬로우 하트(Hello Heart)는 아이폰만 사용할 때보다 애플 워치 사용자의 참여도가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약 2,000명의 애플 워치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 이상의 사용자가 애플 워치를 구매하고 9주째를 맞이한 지금도 자신의 혈압을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헬로우 하트는 애플 워치 사용자와 애플 아이폰만 사용하는 2,000명의 사용자를 비교하며 애플 워치가 사용자의 혈압 측정 욕구를 더 끌어당겼는지를 살펴봤다. 8주 후, 애플 워치를 이용한 혈압 측정 빈도수는 아이폰보다 3.6배보다 많았다. 또한, 일간 혈압 측정 미리 알림을 등록하는 것도 아이폰 사용자보다 3배 이상 더 많았다. 애플 워치의 쉬운 사용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워치의 경우, '혈압 측정'이라고 말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헬로우 하트에 피드백을 준 한 사용자는 “애플 워치가 항상 손목에 있어서 혈압을 확인하기 위해 더이상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들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을 준다”고 말했다.
헬로우 하트의 스마트워치 사용자는 아이폰만 사용했을 때보다 3.6배 더 많이 혈압 측정에 참여했다
“본래 건강에 관심 있었다” vs “애플 워치가 사용자에게 자극을 줬다”
헬로우 하트의 CEO인 마얀 코헨에게 한 가지를 질문했다.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애플 워치를 착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용자가 성실하게 자신의 건강을 추적하도록 만드는지를 말이다.
코헨은 “애플 워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아이폰 사용자보다 더 건강했다거나 건강을 중시하는 삶을 살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애플 워치가 괜찮은 기기라서 구매했겠지만, 이 때문에 건강에 좀 더 많은 가치를 두게 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 9주라는 시간은 애플 워치 사용자가 웨어러블 기기에 싫증을 내고 건강 트래킹을 포기한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초기 데이터를 보면 긍정적인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다. 맥월드의 기고자인 마르코 타비니파운드는 애플 워치의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이 좀 더 많이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루프(Loop)의 편집장인 짐 달림프는 애플 워치 덕분에 18.2 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