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31

리뷰 | "하나로 끝내는 충전의 꿈"…USB-C 진짜 범용일까? 실패작일까?

Gordon Mah Ung | PCWorld
USB-C가 유익한 기술임을 증명하는 두 번째 장점을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첫 번째 장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위인지 아래인지 방향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장치에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흔히들 두 번째 장점을 간과하고는 한다. 노트북 컴퓨터에 크게 유용할 수 있는 장점인데, 바로 벽돌처럼 큰 노트북 컴퓨터 충전기를 휴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라면 USB-C의 범용성 때문에 친구의 휴대폰 충전기를 빌려 사용해도 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당장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4, 델 XPS 13, HP 스펙터 X360 등 인기 있는 노트북 컴퓨터의 상당수가 전용 충전기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USB-C를 지원하는 장치도 있다. 이런 장치를 모아 USB-C가 약속하고 있는 '범용성'을 테스트했다. 4개 장치와 5개 충전기가 '유니버설이라는 꿈'이 가까워졌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3종의 노트북 컴퓨터 모두 충전기에 USB-C 포트를 채택했다. 그러나 충전기 또한 호환될까?

테스트 대상은 애플 맥북 12, 구글이 새로 출시한 픽셀 크롬북, HP의 스펙터 X2, 화웨이가 만든 넥서스 6P 스마트폰이다. 모두 새 USB-C 포트를 채택한 별도 충전기를 제공한다. 여기에 이너지(Innergie)의 새 파워기어(PowerGear) USB-C 45 충전기를 추가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최대 출력 전압이 45와트이다. 또 애플 인증을 받기도 했다.

첫 번째 테스트로 각 장치의 충전기를 다른 장치에 연결, OS에서 충전을 지원하는지 확인했다. 1주 정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장치의 배터리를 모두 소모한 후 재충전을 할 때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할 계획이으나 이번에는 장치 충전 자체에만 집중했다.

사진 위부터 맥북 12, HP 스펙터 X2, 구글의 2세대 픽셀 크롬북이다.

필자는 유니버셜 충전을 생각하면서, 2차 세계 대전 때 미군과 소련군이 폐허가 된 엘베강 다리에서 악수 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떠올렸다. 이번 테스트가 이런 '통합'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 벽돌처럼 커다란 노트북 전용 충전기의 시대를 종식시킬 수 있을까? 어느 정도 기대에 응답하는 결과가 나왔다.

즉, 맥북 12의 작은 충전기를 구글의 새 픽셀 크롬북에도 사용할 수 있었다. 반대로 구글 픽셀 충전기도 맥북 12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너지의 파워기어 USB-C 45 충전기 또한 두 장치 모두를 지원했다. HP 스펙터 X2의 흉측한 충전기로도 역시 픽셀과 맥북을 충전할 수 있었다. 또, 4종의 충전기 모두 넥서스 6P를 충전했다. 그러나 고속 충전 화면이 표시된 다른 충전기와 달리 애플 맥북 충전기는 표준 충전만 가능했다. 어쨌든 충전은 충전이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정말 작은 15와트 넥서스 6P 충전기로 맥북 12를 충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충전 속도가 느린 단점은 있었다. 이 스마트폰 충전기로 픽셀을 충전할 수도 있었지만, '전력이 낮음’이라는 경고 신호가 표시됐다. 장치를 켰을 때 충전되지 않을 확률이 있다는 경고다.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노트북 컴퓨터 모두를 충전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비상시에 USB-C 스마트폰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혜택이다. 노트북 컴퓨터의 배터리를 다 썼을 때, 친구의 스마트폰 충전기를 빌려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충전기를 새 구글 픽셀 크롬북의 USB-C 포트에 연결할 수 있다. 물론 장치를 켠 상태에서 장치 충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경고 화면이 표시될 것이다.

'유니버셜 이라는 꿈'이 충족되지 않은 장치
항상 파티를 망치는 사람이나 사건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HP의 스펙터 X2가 그랬다. 이 저렴한 서피스 프로 복제품에는 2개의 USB-C 포트가 장착되어 있다. 2개 포트 모드 전용 충전기를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너지 충전기를 포함, 다른 어떤 충전기로도 스펙터 X2를 충전할 수 없었다. 스펙터 X2 배터리 잔량이 10% 이하로 떨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음은 충전 상태를 비교해 정리한 도표다.

스펙터 X2를 제외하고, 모두 호환 충전이 가능했다.

HP는 안전성을 고려해 USB-C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HP 축운 사양이 맞지 않는 충전기, 불법 복제 충전기가 터치스크린이나 오디오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인증하지 않은 충전기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P 담당자 마이크 내쉬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의 충전이나 '장시간(오버나이트)' 충전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쉬는 "배터리 충전이라는 사안에 보수적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의미다.

HP가 USB-C 기술을 신뢰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HP는 이미 4-5개 제품에 USB-C 사양을 채택했다. 다만 호환성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HP에서 USB-C 사양 채택을 주도한 엔지니어 리 앳킨슨은 향후 완성될 파워 딜리버리(Power Delivery) 3.0 사양에서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예를 들어 공급할 전압의 양, 두 장치 간 전력 흐름 제어 방법 등에서 실마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는 파워 딜리버리 3.0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 또, 앳킨슨은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체계와 방식에 대한 모든 OEM 업체간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트북 컴퓨터 USB-C 포트를 이용한 충전 테스트

넥서스 6P를 더 자세히 테스트했다. 기본 제공되는 USB-C 케이블을 노트북 컴퓨터에 연결했을 때 충전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노트북 컴퓨터는 배터리를 이용해 전원을 켠 상태였다. 모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었으나 전용 충전기와 마찬가지로 넥서스 6P 충전 속도가 달랐다. 스펙터 X2와 맥북 12에서는 '고속 충전'이 가능했다. 반면 구글 픽셀에서는 '표준 충전'보다 느린 '저속 충전' 화면이 표시됐다.

또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이 아닌 표준 USB-C 케이블과 구글의 픽셀을 이용했을 때 충전 속도가 가장 느렸다.

전용 충전기와 표준 케이블을 이용했을 때 넥서스 6P의 충전 속도가 다른 이유는 장치에 장착된 USB-C 포트의 출력 전력과 충전기의 출력 전력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은 각 충전기의 전압과 전류량(암페어 수)을 비교한 도표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이용한 USB-C 충전기의 전력 사양이다.

구글의 새 픽셀이 출시된 이후, 각 USB-C 포트에 별개의 USB-C 충전기를 연결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했었다. 픽셀은 스펙터 X2처럼 두 포트 중 하나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다. 여기서 맥북 충전기와 구글 픽셀 충전기를 각각 픽셀의 왼쪽과 오른쪽 포트에 연결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픽셀은 두 포트 중 하나에서 충전기를 빼는 동작을 빠르게 인식했다. 구글 충전기를 빼자, 맥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구글 충전기를 다시 연결하고 맥 충전기를 빼자, 그 즉시 구글 충전기로 충전이 됐다.

HP는 아직 노트북 컴퓨터 2대를 USB-C 포트로 연결했을 때 발생하는 동작을 연구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론적으로는 파워 딜리버리 사양을 이용할 경우, 한 노트북으로 다른 노트북 컴퓨터를 충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USB-C의 파워 딜리버리 모드로는 구글 픽셀로 애플 맥북 12를 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을 직접 테스트했다. 배터리가 100%인 구글 픽셀과 배터리가 61%인 맥북을 연결했다. 맥북의 충전 상태 아이콘이 바뀌었다. 그러나 배터리 잔량이 계속 줄어들었다. OS에는 배터리가 충전 상태라는 표시가 없었다.

'번개 표시'는 구글 픽셀이 맥북 12를 충전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러나 맥북 12의 배터리 잔량은 61%였다.

향후 노트북 컴퓨터의 유니버셜 충전이 가능해지면 굉장한 변화가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일단 새 USB 파워 딜리버리 3.0 사양을 기다려야 한다. 여기에 새로운 설계를 적용한 충전기가 완성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제조사들이 자체적인 전용 충전기를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USB-C 충전기 테스트는 1~3년 내에 이런 일이 현실로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만들기에 충분한 결과를 냈다. editor@itworld.co.kr 


2015.12.31

리뷰 | "하나로 끝내는 충전의 꿈"…USB-C 진짜 범용일까? 실패작일까?

Gordon Mah Ung | PCWorld
USB-C가 유익한 기술임을 증명하는 두 번째 장점을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첫 번째 장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위인지 아래인지 방향을 생각하지 않고 바로 장치에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흔히들 두 번째 장점을 간과하고는 한다. 노트북 컴퓨터에 크게 유용할 수 있는 장점인데, 바로 벽돌처럼 큰 노트북 컴퓨터 충전기를 휴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라면 USB-C의 범용성 때문에 친구의 휴대폰 충전기를 빌려 사용해도 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당장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4, 델 XPS 13, HP 스펙터 X360 등 인기 있는 노트북 컴퓨터의 상당수가 전용 충전기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USB-C를 지원하는 장치도 있다. 이런 장치를 모아 USB-C가 약속하고 있는 '범용성'을 테스트했다. 4개 장치와 5개 충전기가 '유니버설이라는 꿈'이 가까워졌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3종의 노트북 컴퓨터 모두 충전기에 USB-C 포트를 채택했다. 그러나 충전기 또한 호환될까?

테스트 대상은 애플 맥북 12, 구글이 새로 출시한 픽셀 크롬북, HP의 스펙터 X2, 화웨이가 만든 넥서스 6P 스마트폰이다. 모두 새 USB-C 포트를 채택한 별도 충전기를 제공한다. 여기에 이너지(Innergie)의 새 파워기어(PowerGear) USB-C 45 충전기를 추가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최대 출력 전압이 45와트이다. 또 애플 인증을 받기도 했다.

첫 번째 테스트로 각 장치의 충전기를 다른 장치에 연결, OS에서 충전을 지원하는지 확인했다. 1주 정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장치의 배터리를 모두 소모한 후 재충전을 할 때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할 계획이으나 이번에는 장치 충전 자체에만 집중했다.

사진 위부터 맥북 12, HP 스펙터 X2, 구글의 2세대 픽셀 크롬북이다.

필자는 유니버셜 충전을 생각하면서, 2차 세계 대전 때 미군과 소련군이 폐허가 된 엘베강 다리에서 악수 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떠올렸다. 이번 테스트가 이런 '통합'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 벽돌처럼 커다란 노트북 전용 충전기의 시대를 종식시킬 수 있을까? 어느 정도 기대에 응답하는 결과가 나왔다.

즉, 맥북 12의 작은 충전기를 구글의 새 픽셀 크롬북에도 사용할 수 있었다. 반대로 구글 픽셀 충전기도 맥북 12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너지의 파워기어 USB-C 45 충전기 또한 두 장치 모두를 지원했다. HP 스펙터 X2의 흉측한 충전기로도 역시 픽셀과 맥북을 충전할 수 있었다. 또, 4종의 충전기 모두 넥서스 6P를 충전했다. 그러나 고속 충전 화면이 표시된 다른 충전기와 달리 애플 맥북 충전기는 표준 충전만 가능했다. 어쨌든 충전은 충전이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정말 작은 15와트 넥서스 6P 충전기로 맥북 12를 충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충전 속도가 느린 단점은 있었다. 이 스마트폰 충전기로 픽셀을 충전할 수도 있었지만, '전력이 낮음’이라는 경고 신호가 표시됐다. 장치를 켰을 때 충전되지 않을 확률이 있다는 경고다.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노트북 컴퓨터 모두를 충전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비상시에 USB-C 스마트폰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혜택이다. 노트북 컴퓨터의 배터리를 다 썼을 때, 친구의 스마트폰 충전기를 빌려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충전기를 새 구글 픽셀 크롬북의 USB-C 포트에 연결할 수 있다. 물론 장치를 켠 상태에서 장치 충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경고 화면이 표시될 것이다.

'유니버셜 이라는 꿈'이 충족되지 않은 장치
항상 파티를 망치는 사람이나 사건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HP의 스펙터 X2가 그랬다. 이 저렴한 서피스 프로 복제품에는 2개의 USB-C 포트가 장착되어 있다. 2개 포트 모드 전용 충전기를 연결해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너지 충전기를 포함, 다른 어떤 충전기로도 스펙터 X2를 충전할 수 없었다. 스펙터 X2 배터리 잔량이 10% 이하로 떨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음은 충전 상태를 비교해 정리한 도표다.

스펙터 X2를 제외하고, 모두 호환 충전이 가능했다.

HP는 안전성을 고려해 USB-C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HP 축운 사양이 맞지 않는 충전기, 불법 복제 충전기가 터치스크린이나 오디오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인증하지 않은 충전기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P 담당자 마이크 내쉬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의 충전이나 '장시간(오버나이트)' 충전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쉬는 "배터리 충전이라는 사안에 보수적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전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의미다.

HP가 USB-C 기술을 신뢰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HP는 이미 4-5개 제품에 USB-C 사양을 채택했다. 다만 호환성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HP에서 USB-C 사양 채택을 주도한 엔지니어 리 앳킨슨은 향후 완성될 파워 딜리버리(Power Delivery) 3.0 사양에서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예를 들어 공급할 전압의 양, 두 장치 간 전력 흐름 제어 방법 등에서 실마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는 파워 딜리버리 3.0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 또, 앳킨슨은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체계와 방식에 대한 모든 OEM 업체간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트북 컴퓨터 USB-C 포트를 이용한 충전 테스트

넥서스 6P를 더 자세히 테스트했다. 기본 제공되는 USB-C 케이블을 노트북 컴퓨터에 연결했을 때 충전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노트북 컴퓨터는 배터리를 이용해 전원을 켠 상태였다. 모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었으나 전용 충전기와 마찬가지로 넥서스 6P 충전 속도가 달랐다. 스펙터 X2와 맥북 12에서는 '고속 충전'이 가능했다. 반면 구글 픽셀에서는 '표준 충전'보다 느린 '저속 충전' 화면이 표시됐다.

또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이 아닌 표준 USB-C 케이블과 구글의 픽셀을 이용했을 때 충전 속도가 가장 느렸다.

전용 충전기와 표준 케이블을 이용했을 때 넥서스 6P의 충전 속도가 다른 이유는 장치에 장착된 USB-C 포트의 출력 전력과 충전기의 출력 전력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은 각 충전기의 전압과 전류량(암페어 수)을 비교한 도표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이용한 USB-C 충전기의 전력 사양이다.

구글의 새 픽셀이 출시된 이후, 각 USB-C 포트에 별개의 USB-C 충전기를 연결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했었다. 픽셀은 스펙터 X2처럼 두 포트 중 하나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다. 여기서 맥북 충전기와 구글 픽셀 충전기를 각각 픽셀의 왼쪽과 오른쪽 포트에 연결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픽셀은 두 포트 중 하나에서 충전기를 빼는 동작을 빠르게 인식했다. 구글 충전기를 빼자, 맥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구글 충전기를 다시 연결하고 맥 충전기를 빼자, 그 즉시 구글 충전기로 충전이 됐다.

HP는 아직 노트북 컴퓨터 2대를 USB-C 포트로 연결했을 때 발생하는 동작을 연구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론적으로는 파워 딜리버리 사양을 이용할 경우, 한 노트북으로 다른 노트북 컴퓨터를 충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USB-C의 파워 딜리버리 모드로는 구글 픽셀로 애플 맥북 12를 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을 직접 테스트했다. 배터리가 100%인 구글 픽셀과 배터리가 61%인 맥북을 연결했다. 맥북의 충전 상태 아이콘이 바뀌었다. 그러나 배터리 잔량이 계속 줄어들었다. OS에는 배터리가 충전 상태라는 표시가 없었다.

'번개 표시'는 구글 픽셀이 맥북 12를 충전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러나 맥북 12의 배터리 잔량은 61%였다.

향후 노트북 컴퓨터의 유니버셜 충전이 가능해지면 굉장한 변화가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일단 새 USB 파워 딜리버리 3.0 사양을 기다려야 한다. 여기에 새로운 설계를 적용한 충전기가 완성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제조사들이 자체적인 전용 충전기를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USB-C 충전기 테스트는 1~3년 내에 이런 일이 현실로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만들기에 충분한 결과를 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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