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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모드 분할 화면, 데스크톱 모드…” 아이패드OS 14에 기대하는 14가지 기능

Michael Simon  | Macworld 2020.05.27
아직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WWDC 2020에서 애플의 새 운영체제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이목이 아이패드OS에 쏠릴 것이다. 아이패드OS는 아이패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iOS에서 분리되어 별도의 운영체제가 되었고, 트랙패드와 재해석된 커서를 갖춘 신형 아이패드도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아이패드OS 14에서 더 개선되고 향상되기를 바라는 기능도 아직 많다. 아이패드OS 14 공개를 앞두고 사용자가 원하는 경험과 개선 가능성이 있는 기능을 모두 정리했다.  
 

더 똑똑한 멀티태스킹

애플은 iOS11에 슬라이드 오버, 분할 화면, 화면 속 화면 기능(Picture in Picture, PiP) 등으로 멀티태스킹을 강화하면서 아이패드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이 정체성을 향상하려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아이폰 11은 홈 버튼을 찾아 누를 필요 없이 스마트 제스처로 조작할 수 있지만, 아이패드에서는 터치, 탭, 홀드, 드래그, 슬라이드가 뒤죽박죽 섞여 있어서 어느 것도 직관적이지 않다. 트랙패드를 사용해도 더 나을 것이 없다. 

아이폰에서처럼 아이패드 제스처를 똑똑하게 만들려면, 자연스럽고 유동적인 느낌의 직관적인 제어를 진지하게 재구상해 구현해야 할 것이다.
 

데스크톱 모드

애플 매직키보드는 그저 하나의 입력 방식이 아니라, 트랙패드, 백라이트 키보드, 더 나은 인체공학적 노트북 기능을 갖춰 가장 맥북에 가까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준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와 연결하면, 예전과 똑같은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커서가 추가된다고 해도 아이패드 경험은 전체적으로 동일한 느낌이다.

하지만 전용 데스크톱 모드가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존의 아이패드OS가 창 띄우기, 더 깔끔한 홈 화면, 다이내믹 독을 갖춰 마우스 포인터로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전환된 모습을 상상해보자. 아이패드는 더 이상 단순한 태블릿이 아니며, 애플은 두 세계를 완전히 포용해야 한다. 
 
키보드를 연결하면 아이패드의 장점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 ⓒ LEIF JOHNSON/IDG
 

복수 사용자 계정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점이다. 오리지널 아이패드가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고 가장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누락돼 있다. 유연성, 다양성, 사용 편의성, 개인정보보호 등 애플이 상징하는 관념과 어긋나는 상태이고, 자녀와의 태블릿 공유도 어렵다. 아마존조차도 태블릿에 아동용 프로필을 여러 개 만들 수 있어서, 사용 시간 제한 등의 설정을 개별적으로 적용하고 부모의 작업 영역이 줄어들 일이 없다. 모든 사용자가 복수 사용자 계정을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 아동 전용 버전만 있어도 충분할 것이다.
 

아이패드용 런치패드

처음 생겼을 때부터 iOS에서는 앱을 숨길 수가 없어서 사용자는 정리정돈의 달인이 되어 앱과 홈 화면을 강박적으로 정리하고 우선 순위를 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패드도 배경화면을 가린 뺵빽한 아이콘을 응시해야 하는 유일한 태블릿이다. 2010년에는 아무렇지 않았을지 몰라도, 이제는 독에서 런치패드(Launchpad) 옵션을 사용해 앱을 완전히 가릴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파인더

아이패드에도 생기기를 바라는 맥 앱 중에서는 아마도 파인더(Finder)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이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iCloud Drive)와 파일 앱 덕에 아이패드에서의 파일 관리법도 많이 발전했지만, 맥의 파인더에 비하면 여전히 아쉽다. 제한된 보기 옵션부터 형편없는 검색, 다운로드 폴더 부재, 기본 파일 압축 및 압축풀기까지, 문서와 상호작용할 때마다 항상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파인더가 있다면 파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패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맥에 가까워졌다. 파인더 기능이 등장해야 할 때다. ⓒ IDG
 

USB-C 기기 지원 강화

아이패드 프로에 라이트닝이 아닌 표준 USB-C 포트가 있다는 점은 놀랍지만, 맥에서만큼 유용하지는 않다. USB-C 포트로 연결할 수 없는 기기도 있고, 무엇보다도 맥이나 PC에서만큼 사용하기 쉬운 기기는 아무것도 없었다. iOS14가 구형 맥북에서처럼 아이패드에서도 USB-C 포트를 지원해 모든 기기와 연결할 수 있으면 만족스러울 것이다.
 

외부 디스플레이용 확장 모드

그 외에도 외부 디스플레이 지원 여부에 대폭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는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를 외부 모니터로 미러링할 수 있을 뿐인데, 예를 들어 LG 울트라파인 4K 디스플레이를 아이패드 프로의 USB-C 포트에 연결할 수 있는 정도에 그친다. 따라서 맥에서 보조 모니터를 사용할 때처럼 아이패드 화면을 확장하고 싶은 경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12.9인치 아이패드를 50인치로 바꾸고 싶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앱 페어링 강화

웹 브라우저 사파리와 페이지(Pages), 혹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항상 다른 앱과 함께 사용하고 싶은 앱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은 매번 스플릿뷰(Splilt View)에서 앱을 각각 시작해야 두 앱을 같이 볼 수 있다. 아이콘을 탭하면 자동으로 두세 개의 앱이 스플릿뷰나 슬라이드오버(Slide Over)로 시작되는 변화를 기대한다.
 
스플릿뷰나 슬라이드오버를 별도로 실행하지 않고도 2, 3개의 앱을 동시에 한 화면에 띄울 수 있으면 좋겠다. ⓒ LEIF JOHNSON/IDG
 

저전력 모드

아이폰의 저전력 모드는 화면이 완전히 꺼지기 전에 콘센트에 충전할 수 있을 때까지 잔여 배터리를 유지해야 할 때 유용하다. 아이패드에 이렇게 유용한 저전력 모드가 없는 이유를 모르겠다. 화면을 어둡게 하거나 블루투스를 꺼서 저전력 모드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도 있지만, 한번 설정하면 자동으로 저전력 모드를 실행하는 옵션이 더 좋다. 
 

페이스타임, 시리 등을 알려주는 작은 팝업

간단한 기능이다. 페이스타임 전화가 오면 전체 화면 알림이 하던 작업을 완전히 가려버리는데, 시리에게 질문할 때도 마찬가지다. 맥에서처럼 작은 배너형으로 알림 크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수직 분할 화면

아이패드를 거의 가로 모드로만 쓰는 사용자도 있다. 하지만 세로모드를 사용할 때 한 화면에 하나의 앱만 실행되는 제한은 실망스럽다. 왜 스플릿뷰를 가로모드로만 제한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로모드도 스플릿뷰를 지원하면 좋겠다.
 

독에서 스택 사용하기

아이패드의 독은 지난 몇 번의 업데이트를 거치며 더 강력하고 맥과 비슷해졌지만, 여전히 가장 인기있는 기능인 스택(Stack)이 누락됐다. 폴더를 독에 넣을 수는 있지만, 스택은 맥에서 여러 항목을 폴더로 드래그하지 않고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맥과 아이패드가 꼭 똑같을 필요는 없지만, 새로 다운로드한 앱이나 최근에 재생한 음악, 혹은 아이클라우드 파일 같은 스마트 스택을 적용해 아이패드 독에 추가하는 것이 훨씬 낫다.
 
PiP 앱이 많아지면 아이패드의 멀티태스크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 IDG


비 영상 앱에도 PiP를

아이패드에서 영상을 보면서 다른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 PiP 기능을 사용하면 굳이 하던 작업을 멈출 필요가 없다. 그런데 PiP 기능을 영상 재생에만 한정할 이유가 있을까? 슬라이드 오버처럼, 작은 버전의 앱을 만들어 필요할 때마다 일종의 위젯처럼 작은 창으로 띄울 수 있다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계산기

아이패드에 계산기 앱이 없다니 성의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심지어 애플워치에도 계산기가 있다. 아이패드는 화면이 훨씬 크기 때문에 기본 계산기 외에도 대형 TI-83 계산기를 추가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우선은 아주 사소한 기능의 개선부터 기대해 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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