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플 엔지니어 라울 데완이 개발한 듀엣 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맥과 연결해 보조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는 앱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듀엣 디스플레이 앱(15달러)과 맥 소프트웨어 클라이언트(무료)를 설치한 다음, 보조 스크린으로 사용하려는 iOS 기기를 라이트닝 케이블이나 30 핀 어댑터 케이블로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듀엣 디스플레이가 최초의 보조 스크린 앱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에 출시된 유사한 앱인 에어 디스플레이와 큰 차이점이 있다.
에어 디스플레이는 무선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연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했다. 특히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할 경우 이러한 현상이 빈번했다. 또, 앱의 반응 속도 역시 네트워크의 속도나 안정성에 영향을 받았다. 반면 듀엣 디스플레이는 유선으로 연결되기에 이러한 문제점으로부터 자유롭다.
그러나 듀엣 디스플레이에도 약간의 문제점들이 있었다. 실제 활용해본 결과 랙이 종종 발생했다. 유튜브 동영상 재생시 버벅거림이 눈에 띄는 정도였으며, 커서를 움직일 때 아이패드와 맥북에어 양쪽에서 랙이 간헐적으로 발생했다. 또, 아이패드에서 터치 내비게이션을 작동 시 종종 문제가 발생했는데, 맥 OS가 터치 스크린 기반이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듀엣 디스플레이는 기존 에어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한결 나은 활용성을 갖추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양호한 기능성으로 멀티 모니터 마니아들에게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맥과 아이패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기꺼이 검토해볼 만한 제품이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