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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아이폰 6, 플러스, 아이패드의 선택 기준

Ryan Faas | CITEworld 2014.09.15
미국에서는 지난 주 금요일 12일 새벽부터 버라이즌(Verizon), AT&T, 스프린트(Sprint)가 모두 동시에 사전 주문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9월 19일 정식 판매할 예정인 1차 출시국은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으로 지정했다. 또한 9월 26일부터 판매되는 2차 출시국은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스웨덴, 네덜란드, 스페인, 덴마크, 아일랜드, 노르웨이, 룩셈부르그, 러시아, 오스트리아, 터키, 핀란드, 타이완, 벨기에, 포르투갈 등이다. 따라서 한국내 아이폰 6 등의 출시는 10월 말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필자 또한 신형 아이폰(iPhone) 가운데 하나를 주문할 계획인데, 하지만 아직도 아이폰 6 와 6 플러스(6 Plus)를 두고 고민 중이다.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줄은 예상도 못했다. 지난주 9일 애플의 발표에 앞서 너무나 많은 세부사항이 공개된 상황에서 필자는 이미 대형 화면 아이폰을 부피가 너무 크고 들고 다니기 어색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수년 동안 대부분 4인치 스마트폰을 사용해 온 필자는 아이폰 6의 크기마저도 커 보였다. 아이폰 5와 아이패드(iPad) 미니 사이의 용도를 확연히 구별되어 있으며, 두 기기는 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정답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번 애플의 실시간 행사 중개는 엉망이었을뿐만 아니라 예상을 벗어났다.

두 기기의 기능이 다르다. 대부분의 사양이 동일하기는 하지만, 아이패드 플러스는 카메라 하드웨어가 더 뛰어나고 크기와 함께 배터리도 커졌다.

물론, 사용자 경험은 그대로다. 손쉬운 한손 조작을 위해 홈 버튼을 두 번 터치해 콘텐츠를 아래로 슬라이드(Slide) 처리되는 리치어빌러티(Reachability) 기능 등은 두 기기 모두로 확대 적용됐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 6 플러스가 여분의 화면 영역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고안했다. 애플의 내장 앱은 가로(Landscape) 방향으로 보았을 때 더 많은 정보 또는 콘텐츠를 표시한다. 홈 화면이 아이패드에서와 마찬가지로 회전한다.

비록 두 기기 모두 대형 키보드와 함께 기능성 향상을 위한 추가 버튼이 탑재되어 있지만, 아이폰 6 플러스는 추가된 버튼이 더 많다.

쉽게 말해 둘 사이에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과 사용자 경험이 차이를 보이며 필자는 아이폰 6 플러스에 추가된 기능때문에 구매를 고려하게 됐다.

필자는 애플의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해당 기기들을 직접 본 적은 없기 때문에 사진만으로는 이 기기들의 크기를 정확히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아주 구식의 방식으로 크기를 가늠해 보기로 했다. 애플의 웹 사이트에서 각 기기의 크기를 참조해 자와 연필로 종이에 윤곽선을 그려 보았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 5를 옆에 놓아 보았더니, 아이폰 6 보다 폭은 넓고 길이만 조금 짧았다. 케이스에서 꺼내더라도 크기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으며, 폭의 경우 더욱 그랬다. 케이스에서 꺼낸 아이폰 5와 6 플러스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지만, 예상처럼 그리 크지는 않았다.

필자는 두 기기 모두다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아이폰 6 플러스는 필자가 입는 대부분의 바지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것이 오히려 선택 결정을 내리는 데 혼란을 줬다.

기기 선택은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 때문에 필자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폼 팩터(form factor)보다는 기능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각 기기의 용도를 서로 비교할 뿐 아니라 아이패드 미니 또는 아이패드 에어와도 비교했다.

필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패블릿(Phablet), 태블릿을 비즈니스 사용자의 관점에서 살펴봤다. 그 결과,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우선, 아이폰 6 플러스는 아이폰보다는 마이크로 아이패드의 느낌이 강했으며, 애플 또는 제 3의 개발자가 해당 기기 전용 앱을 개발할 때 더욱 그랬다.

즉, 상황에 따라 아이패드(또는 아이패드 미니)를 대체할 수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필자는 아이폰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미니와도 실제 크기를 비교해 보았다.
아이폰 6 플러스와 아이폰 6(또는 아이폰 5/5s) 사이의 크기 차이가 미미하긴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와의 차이는 크게 느껴졌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화면을 대각선 방향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둘 사이의 실제적인 크기 차이를 체감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선택은?
- 아이패드가 필요한 사람: 비록 아이폰 6 플러스를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작업 가운데 일부는 적절하지 않을 것임이 분명했다.

다양한 수준의 이미지 편집 또는 간단한 오피스(Office) 문서 편집 외의 작업(대용량 스프레드시트 등)의 경우, 여전히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와 아이폰 3G의 3.5인치 화면으로도 전자책을 읽어본 적이 있지만, 전자책을 보기에도 그리 좋을 것 같지는 않다.

- 아이폰 6 플러스를 사용하기에 적합한 사람: 이와 동시에 협업과 메시지 교환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사람에게는 아이폰 6 플러스가 훨씬 유용하고, 더욱 커진 화면 크기를 활용하는 앱은 아이폰 6보다 더 나은 모바일 업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문서, PDF, 프레젠테이션, 비디오 등의 검토도 아이폰 6 플러스에서 적절히 수행할 수 있다. 프로젝트 관리자 등의 관리자에 있어서는 매우 유용한 기기가 될 것이다.

또한 치수가 바지보다는 자켓 안 주머니에 더욱 적합하기 때문에 정장이나 자켓을 입는다면 갖고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 일반 아이폰을 고수할 것 같은 사람: 전화 통화, 가벼운 문자 메시지, 간단한 모바일 이메일 답장 등 간단한 작업이 주를 이루는 사람이라면 추가된 기능으로 더 낫거나 쉽거나 효율적인 경험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럴 때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크기가 의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icrosoft Office)
두 기기의 기능성을 생각할 때 기억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있다. 아이폰 6 플러스는 대형 아이폰보다는 마이크로 아이패드의 느낌이 강하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아이폰인 것은 사실이다.

즉, 추가된 기능을 제외하면 여전히 아이폰용 앱을 사용하게 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에서 동작하는 범용 앱은 이 기기를 아이폰으로 인식할 것이다.

이는 특히 애플과 달리 개발자가 앱이 아이폰 6 플러스의 이점을 활용하도록 앱을 업데이트하지 않은 경우에 더 중요하다.

이 가운데서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위한 업데이트를 통해 데스크톱 버전의 핵심 기능을 그대로 재현하는 워드(Word), 엑셀(Excel), 파워포인트(PowerPoint) 등의 독립적인 3 가지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이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애플의 키노트(Keynote)가 여전히 훨씬 뛰어날 뿐 아니라 오피스와 호환되는 프레젠테이션 툴이기는 하지만 파워포인트는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다수의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필요한 기능은 이런 앱들에 포함되어 있으며, 아이패드와 데스크톱 사이의 전환이 원활해야 한다. 워드는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위한 최고의 아이패드용 워드 프로세싱 앱이다.

약 1년 정도 일찍 발표된 아이폰용 오피스는 볼품없는 단일 앱으로 오피스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며 진정한 서식 지원 또는 변경사항 추적 등의 가장 흔한 기능조차 빠져 있다.

단언컨대 아이폰용 오피스는 아이폰용으로 제공되는 최악의 생산성 앱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큰 변화를 꾀하지 않는 한, 아이폰 6 플러스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이폰 6 플러스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동시에 대체하고 싶다면, 이 점을 분명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론,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많은 오피스 호환 앱들이 존재하며, 애플의 아이워크(iWork) 앱은 오피스 문서와 잘 호환되고 많은 비즈니스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사용자 경험이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고, 오랫동안 오피스를 사용해 온 사람은 약간의 학습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기기의 크기만큼이나 용도를 고려하자
아이폰 6와 6 플러스를 현장에서 직접 보지 못하고 비즈니스용으로 아이패드와 비교해 어떤 지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조언은 본인이 사용할 용도를 확실히 인지하고 이 세 가지 기기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라는 것뿐이다.

크기만큼이나 용도가 의사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해야 한다. 셋 가운데서 일상에서의 실제적인 쓰임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하나 또는 둘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치수대로 직접 종이에 그려 보면 신형 아이폰의 그립감과 사용감이 어떨지, 그리고 아이폰 6가 주머니에 잘 들어갈 지를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는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의 한 독자가 만든 이 편리한 아이폰 6 사전 주문 PDF를 다운로드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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