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IDG 블로그 | 애플 신제품, 작년보다 평균가 20% 높아진 이유

Michael Simon  | Macworld 2018.11.02
이번주 화요일의 신제품 발표 행사 후, 애플이 공식적으로 2018년 하반기 이후 발매될 전체 제품군을 공개했다. 최신 맥, 아이폰, 아이패드 제품이 가득하며, 연말 시즌을 맞아 판매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다음 12개월 동안 애플이 판매할 제품을 지금까지 판매한 제품과 비교해보자.

지난해 제품의 시작 가격을 정리한다.

아이폰 8 : 699달러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 649달러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 799달러
GPS 버전 애플워치 시리즈 3 : 329달러
GPS + 셀룰러 버전 애플워치 시리즈 3 : 399달러
맥 미니 : 499달러
맥북 에어 : 999달러

분명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사치품까지는 아니다. 이제 올해 가격을 살펴보자.

아이폰 XR : 749달러
아이패드 프로 11 인치 : 799달러
아이패드 프로 12.9-inch : 999달러
GPS 버전 애플워치 시리즈 4 : 399달러
GPS + 셀룰러 버전 애플워치 시리즈 4 : 499달러
맥 미니 : 799달러
맥북 에어 : 1,199달러

비교해 보니 더 잘 보인다. 구형 할인 제품 다음에 오는 신제품의 최소 구입 가격인 시작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평균적으로는 150달러 정도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전년 대비 비율로도 높다. 아이맥 프로의 초기 가격은 이제 5,000달러에 달한다.

 


가격은 맨 밑바닥에서부터 차곡차곡 올라간다. 올해 아이폰, 아이패드 프로, 맥 미니, 아이맥 옵션은 모두 지난해보다 훨씬 높다. 옵션을 추가한 맥 미니가 4,199달러까지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도 비슷하다. 펜슬과 키보드 액세서리를 추가하기도 전에 이미 2,000달러에 가까워진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가격
애플이 그렇게 계속 가격을 높이는 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1. 부품 가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 혁신을 위한 연구 개발 비용이 천문학적이다.
3. 성장폭이 둔화될 것이며 애플은 가격을 통해 차액을 메꾸고 싶어한다.

각 요소를 살펴본다. 부품에 대한 대다수 보고서는 지난해 RAM과 스토리지 가격이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도 외장 SSD 드라이브 가격이 갈수록 하락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라면 높은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었겠지만, 올해는 아니다.


연구 개발 비용도 마찬가지다. 아이폰 X는 이전 세대의 제품과 확연히 달랐고, OLED 디스플레이, 트루 뎁스 카메라, 엣지 투 엣지 디자인 등 새로운 신기술을 많이 탑재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비싼 가격을 납득할 수 있었다. 신제품 아이패드 프로 역시 달라진 면이 있겠지만, 20~25%나 되는 가격 인상이 바로 이해되지는 않는다. 여전히 디스플레이는 LCD이고, 제일 저장 공간이 적은 제품은 64GB다. 그러니 내부에서의 큰 변화랄 것이 없다.

이제 3번째 이유인데, 다소 설명하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애플의 성장은 하드웨어와 관련 없는, 서비스 및 기타 범주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아이폰, 맥, 아이패드 판매량은 지난 몇 년 간 상대적으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평평한 상태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아이폰 X의 판매량 상승으로 아이폰 수익성과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아마 아이패드와 맥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판매량이 다소 줄더라도 수익이 증가해 차이를 보완하는 것이다. 다른 조건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수익은 극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20~25%는 애플의 수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지불하기에는 너무 큰 가격 차다. 그러므로 이것도 이유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히려 이 설명이 훨씬 더 간단할 것이다. “애플은 그럴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명품을 재정의하다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한편으로 애플은 애플이라는 것인데, 세계에서 가장 갖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회사다. 사용자들은 애플 로고가 달린 제품에 기꺼이 추가적인 부가 가치를 부여했고, 그러한 경향은 지금이 가장 강하다. CEO 팀 쿡 역시 사용자 만족도에 집중하는 것을 선호하고, 애플 제품은 1990년대 중반에서 후반까지 애플 제품을 키워왔다. 요컨대, 사람들은 애플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더 심리적인 이유도 있다. 애플의 가격 인상을 설명하는 이유가 위의 3가지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999달러 맥북 에어, 650달러 아이패드 프로, 499달러 맥 미니와 최고급 제품을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다. 지난해 아이폰 X라는 도박을 마치고 애플은 제품을 사려는 사람이라면 무엇이든 부르는 대로 값을 지불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최소한 애플은 신제품군에서는 보급형 이하 저가 제품에 관심이 없다. 저렴한 애플 제품을 갖고 싶다면, 지난해 제품을 사면 된다. 그 가격표도 역시 프리미엄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계속 새로운 아이패드, 아이폰, 맥에 비싼 돈을 계속 지불하는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것이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애플은 명품에 준하는, “살 수 있는 수준의 사치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점점 “여유만 된다면” 살 수 있는 사치품이 되어가는 것 같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