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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워진' 아이패드 10세대 사양 집중 분석

David Price  | Macworld 2022.10.20
화요일에 애플은 전면 업그레이드된 기본형 아이패드를 발표했다. 홈 버튼이 없는 새로운 디자인, 상당히 커진 화면, 개선된 프로세서와 카메라, USB-C 충전 등 극적으로 향상된 점이 많다. 단, 새로워진 만큼 가격 역시 인상돼 시작가가 67만 9,000원(449달러)로 크게 올랐다.
 
ⓒ Apple
 

인상적인 디스플레이

신형 아이패드의 화면 크기는 10.9인치로 최신 아이패드 에어와 같다. 종전의 10.2인치 모델보다 0.7인치 커졌다. 기본형 아이패드 중 화면 크기가 역대 최대로 확대됐다. 7세대부터 9세대까지 디스플레이 크기는 10.2인치였고 그 이전 모델은 모두 9.7인치였다.

화면은 커졌어도 섀시 크기까지 늘어나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다. 홈 버튼을 없애고 터치 ID를 전원 버튼에 탑재한 덕분이다. 신형 아이패드는 이전 모델보다 폭이(174.1mm에서 179.5mm로) 약간 넓어진 반면 높이와 두께는 아주 약간 줄었으며 무게는 셀룰러 모델 선택 여부에 따라 10g 또는 17g 더 가벼워졌다.

이번 세대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일반 레티나가 아닌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모서리가 둥글다는 의미일 뿐 여전히 표준 LED 기술이다. 해상도는 높아졌지만 영역이 넓어져서 픽셀 밀도는 9세대 모델과 변함없다. 전면 라미네이팅 처리가 여전히 적용되지 않아서 유리와 화면 사이에 간격이 있다.
 
블루, 핑크, 실버, 옐로 등 다양한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 Apple
 

프로세서는 약간 업그레이드

프로세서는 지난해의 A13 바이오닉에서 A14 바이오닉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뉴럴 엔진 내 코어 수가 2배 늘었다. 8세대 모델에 비해서는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애플의 고급 태블릿과는 당연히 상대가 안 된다. 아이패드 미니는 이미 작년 9월에 A15칩을 탑재해 발매됐고, 아이패드 에어와 프로는 이제 M급 칩을 사용한다. 그러나 일상적인 용도에서는 이번 아이패드의 성능이 실망스럽지 않을 것이다.
 

더 스마트해진 카메라

카메라도 개선되었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높아졌고 조리개 노출도 f/2.4에서 f/1.8로 늘어났다. 이제 까다로운 조명 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AI를 사용해 여러 번 노출한 것을 합치는 애플 기술인 스마트 HDR 3도 적용됐다. (아이폰 리뷰를 위해 다양한 스마트 HDR 버전을 테스트했을 때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밝은 배경에서 그늘진 피사체를 상세하게 촬영할 때 혁신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단, 아주 최신 기술은 아니라는 점 역시 언급할 만하다. 아이폰은 2021년에 스마트 HDR 4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이번 아이패드는 최초로 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그 밖에 달라진 점

새로운 색상이 많이 추가됐다. 10세대 아이패드는 실버, 선명한 핑크, 블루, 옐로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패드 역사상 가장 밝은 색상이다. 최신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에 적용된 딥퍼플과 연핑크가 연상된다. (특이하게도 블랙 또는 그레이 색상이 출시되지 않은 것도 처음이다. 이번 신형 태블릿은 다채로움의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셀룰러 옵션에는 이제 LTE가 아닌 5G가 탑재되어 있다. 또한, 아이패드 제품군도 USB-C 지원이 완성되었다. 9세대 기본형 아이패드는 라이트닝 포트가 탑재된(적어도 아이패드들 중에서는) 마지막 제품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지금도 그렇다. 9세대 제품은 아직도 미국에서는 종전 가격인 329달러에, 한국에서는 49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 펜슬은 여전히 1세대만 사용할 수 있다. 신형 아이패드는 충전에 USB-C를 사용하고 1세대 애플 펜슬은 라이트닝 포트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의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애플 펜슬을 USB-C로 충전하려면 변환 어댑터가 필요하다. 다행히 애플 펜슬과 함께 판매되지만 분실하기 쉽고 새로 사려면 1만 2,000원(9달러)이 든다. 새로운 매직 키보드 폴리오도 출시됐다. 전체 크기의 키보드와 내장 트랙 패드가 탑재되었으며 가격은 38만원(249달러)이다.
 
10세대 아이패드와 매직 키보드 ⓒ Apple 
 

부담스러울 만큼 대폭 인상된 가격

이제 껄끄러운 가격 문제를 살펴보자. 전반적으로 가격이 많이 인상됐고 영국의 경우 인상 폭이 유독 크다. 9세대 모델은 329달러/319파운드에서 시작했지만, 10세대 아이패드는 49만 9,000원(449달러)부터 구입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36%, 영국에서는 무려 56% 인상됐다. 아무리 화면이 커졌다지만 받아들이기 어렵다. 

전체 모델의 가격은 다음과 같다.
  • 10.9인치 아이패드(2022, 64GB) : 67만 9,000원
  • 10.9인치 아이패드(2022, 256GB) : 91만 9,000원
  • 10.9인치 아이패드(2022, 64GB, 셀룰러) : 91만 9,000원
  • 10.9인치 아이패드(2022, 256GB, 셀룰러) : 115만 9,000원
 

언론 행사가 없었던 이유

신형 아이폰은 9월에, 신형 아이패드는 10월에 선보이는 것이 애플의 오랜 전통이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 그러나 10월 신제품 발표가 조용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은 많지 않았다. 9월 말 블룸버그 통신 소속 마크 거먼을 위시한 일부 전문가가 추측할 뿐이었다. 언론과 대중을 불러 모으는 실물 행사 대신 신제품의 세부 정보를 담은 이메일이 각 매체에 발송됐다.
 
만일 행사가 있었더라도 발표할 내용이 많았을 것이기 때문에 특히 놀랍다. 신형 아이패드 외에도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TV 4K가 발매됐고 신형 맥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했다. 거먼은 신제품 중에서 별도의 행사를 개최할 만큼 흥미롭거나 획기적인 것은 없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화려한 신제품 행사 하나가 사라진 것은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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