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전자투표의 잠재적 위험
전자투표(E-voting)는 오래 전부터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2000년 대선 때는 투표 기기의 오류로 인해 무려 150여 만 표가 삭제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대선으로 기억되고 있다.
2002년에는 미 의회가 새로운 선거 지원법(Help America Vote Act)를 통과시키면서 수많은 지역구들이 모두 수십 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새로운 전자 투표기기를 도입했지만, 이후 사용되지 않거나, 신뢰성을 검증 받지 못해 다수가 폐기처분 된 사례도 있다.
또 캘리포니아 주와 플로리다 주는 광학 스캔 기기를 도입, 전자 투표 기기를 대체하게끔 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기기는 투표 용지를 컴퓨터를 통해 스캔한 후 투표 현황을 기록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이후 오류 발생 시 수작업으로 재확인할 때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 수작업 개표가 가능한 종이용지를 사용하는 투표 기기들이 사실 투표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있어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말한다.
실제로 올해 대선 투표 때는 2004년보다 더 많은 수의 광학 스캔 투표 기기가 활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표 상의 오류가 나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전자 개표 기기 상의 오류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기기 기능 장애
프린스턴 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교수 에드 펠튼(Ed Felten)는 선거 당일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문제 중 하나가 바로 기기 장애라며, “즉, 기기의 고장이 발생하거나, 기기가 표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플로리다에서는 부재자 투표 과정에서 광학 스캔 기기가 종이 투표 용지를 읽어 들이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투표자가 투표소에서 별도의 확인 없이 인쇄한 투표 용지를 사용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 이번 대선 투표에서는 이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역구 별로 자체 광학 스캔 기기에 적합한 투표 용지를 사전 확인 후 사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이와 비슷한 문제가 다시 발생한다면, 전자 투표 기기 오류가 2008년 대선에서도 상당히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펠튼 교수는 “실제로 과거 전자 투표 기기 오류가 투표 행사 전체를 말아먹은 사례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문제는 광학 투표 기기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성장통” 중 하나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존스 홉킨스 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교수 애비 루빈(Avi Rubin)은 이와 비슷한 문제가 화요일 날 또 다시 발생하더라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빈 교수는 “투표율이 급격히 높아질 예정인데다, 상당수의 지역구에서는 이번이 새로운 광학 투표 기기를 사용하는 첫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의 광학 스캔 시스템은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이후 수작업 개표를 통해 오류를 정정할 수 있다. 반면 이전 전자 투표 기기의 경우에는 실수나 오류가 발생할 경우, 문제가 조금 더 심각해진다.
기존에 사용하던 전자 투표 기기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24개 주 중에서 10개 주는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투표 상의 오류에 대비하기 위한 그 어떤 조치도 의무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이들 10개 주들 중에는 접전 지역인 콜로라도, 네바다, 그리고 버지니아 등이 포함되어 있다.
터치 스크린 상의 에러
부재자 투표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문제가 바로 터치 스크린에 대한 것이었다. 사실 이와 관련된 문제는 이전 선거들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것.
만약 터치 스크린 기기를 사용해 본 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터치 스크린은 화면에서 직접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에 스크린 상의 메뉴 구분이 뚜렷해야만 한다. 그러나 문제는 터치 스크린을 보는 각도에 따라 누르는 곳의 위치가 틀려진다는 점이다. 즉 키가 170cm인 사람과 180cm인 사람이 동일한 메뉴를 누를 때 서로 다른 부분을 누른다는 것. 이렇게 되면 실수로 자기가 뽑고 싶어했던 사람 대신 다신 사람을 뽑을 여지가 분명히 발생한다. 손가락 마디가 아닌 손톱으로 스크린을 클릭해도 이와 유사한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이미 이와 같은 문제는 텍사스, 웨스트 버지니아, 콜로라도, 그리고 테네시 등에서 진행된 부재자 투표에서도 발생한 바 있는데, 심지어 미국의 인기 만화 “심슨 가족” 에피소드에서도 다뤄졌다. 터치 스크린 문제로 인해 버럭 오바마를 투표하는데 결국 실패하는 심슨의 모습이 한 장면으로 등장한 것.
훈련 상의 문제
기기가 이상이 없어도 투표소 직원 또는 봉사자들의 미숙함이 실수를 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스캔 문제도 부분적으로 따지자면 직원들의 탓도 있다 말할 수 있다.
단기간 내에 투표 기기와 방법이 자주 바뀌는 바람에 정작 투표소에서 투표를 돕는 이들조차 이들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결국 사람들의 실수를 유발하고, 선거의 판도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시쿼이아(Sequioia)의 AVC 어드밴티지 투표 기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는데, 그 결과 투표 기기가 치명적인 디자인 상의 오류가 있음이 밝혀졌고, 이 때문에 투표소 직원들이 버튼을 잘못 누르는 횟수가 더 잦아졌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이런 실수들이 모여 결국 투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결국 이로 인해 몇몇 시민들은 자신의 투표권을 타의에 의해 박탈 당하거나 왜곡되는 것이다.
투표 기기들은 모두 연방 정부에 의해 인증 받은 것들이지만, 인정 과정에 인터페이스를 테스트하는 항목은 없기 때문에, 결국 선거 때가 되어서야 그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터져 나오는 것이다.
투표자의 실수
사전 훈련을 충분히 받는 투표소 직원들도 실수를 하는데, 투표자라고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 또한 투표에 실패할 뻔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윈프리는 시카고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았지만, 터치 스크린 사용 미숙으로 결국 투표에 실패할 뻔 했다고 자신의 TV쇼에서 밝혔다. 윈프리는 “전자 방식의 투표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마 X표시를 충분히 하지 않았거나 너무 오래 눌렀던 것 같다. 내 실수를 되돌리려 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윈프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고, 그녀가 원하는 후보를 선택해 성공적으로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교수 데이빗 와그너(David Wagner)는 “만약 연방 정부가 투표 기기 인증 작업의 일환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더라면 이와 같은 투표자들의 실수는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와그너 교수는 또 “향후 새로운 투표 방식을 도입할 때에는 반드시 사용자 편의성 및 실수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언제 새로운 투표 방식이 도입될 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투표자 등록 데이터베이스 문제
데이터베이스 문제 또한 이번 선거에서 불거질 수 있는 주요한 이슈 중 하나다. 상당 수의 지역구들은 올해 들어서야 중앙집중식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관한 HAVA의 가이드라인을 맞췄다. 실제 규정에 의하면 이와 같은 작업은 2006년 1월에 이미 끝났어야 했다.
데이터베이스로 인한 문제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실제 투표가 진행되면, 자신의 이름이 투표자 명단에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쓸쓸히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구들은 HAVA의 요구사항 준수라는 명목으로 각자의 기준에 맞춰 투표자 명단을 대대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특히 플로리다 주와 같은 지역에서는 투표자 명단 포함 가능 조건을 보다 어렵게 설정해 둔 것.
와그너 교수는 화요일 하루 동안 과연 이들 데이터베이스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관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와그너 교수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나 또한 아직 예측할 수 없다”며, “별다른 문제가 부각되지 않을 수도 있는 반면, 실제로 투표자 명부에 누락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황당해 할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악성 공격
실제로 가장 위험한 문제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소 과소평가되고 있는 문제다. 그러나 실제로 악성 공격이 발생할 여지는 충분하다.
일단 기본적으로 투표 결과에 대한 해킹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
캘리포니아 주와 오하이오 주는 지역구의 투표 기술에 대한 철저한 사전 감사를 받은 바 있는데, 그 결과 테스트에 참여한 모든 투표 기기들이 잠재적인 해킹에 취약점을 드러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펠튼 교수는 “기술적인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다 해킹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펠튼 교수는 이전부터 다이볼드(Diebold), 그리고 시쿼이아 투표 기기에 대한 보안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물론 각 지역구 마다 사용 중인 투표 시스템이 다 다르기 때문에 미국 대선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해킹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지역구들이 해킹 방지를 위한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이와 같은 우려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Sponsored
Intel
"모든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위한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솔루션"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증가는 각국 정부와 기업에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고민 거리를 안겨주었다. 지속가능성은 데이터센터의 설계, 구축,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기업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재생 에너지, 폐기물 관리, 수자원 절약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고민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주체만 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세서 같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인텔 같은 기업에게도 중요 과제다.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CPU, GPU 같은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속가능성 보장을 위한 인텔의 고민이 담긴 솔루션 중 하나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프로세서 측면에서 보면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은 크게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최대 40%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한다. 더불어 2022년 기준으로 4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90% 이상이 재상 가능한 전기를 사용해 제조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이전 해인 2021년에는 재사용, 회수, 재활용을 통해 제조 폐기물 흐름의 65%에 순환 경제 관행을 적용하기도 하였다. 인텔은 2030년까지 매립폐기물 총량 “제로화(Net Zero)”를 달성하고, 전 세계 사업장에서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40억 kWh의 전력을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Intel 성능의 경우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최대 4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여 조직이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전원 모드를 통해 워크로드 성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소켓 전력을 절감할 수도 있다.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를 위한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여정은 에너지 효율과 성능 간의 황금비를 찾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인텔은 더 나은 와트당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CPU 아키텍처를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개선하고 있다. 더불어 CPU에서 특정 작업을 오프로드하고 데이터센터의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AI, 네트워크, 스토리지 및 보안 같은 다양한 가속기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가속기는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를 현실로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AI,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 등 CPU에 내장된 다양한 가속기는 여러 방식으로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 내장 가속기는 범용 프로세서보다 특정 작업을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수행하도록 설계된 프로세서의 로직 블록이며 더 나은 와트당 성능을 제공한다. 이 블록은 더 강력한 와트당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인텔 4세대 제온 프로세서의 기본 아키텍처와 시너지를 일으켜 AI, HPC, 보안, 네트워크 등 중요 워크로드를 더 높은 성능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인텔의 평가에 따르면 가속기를 이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와 비교해 와트당 성능이 1.2배에서 최대 9.23배 향상된다. 또한, 가속기는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컴퓨팅 밀도를 높여 더 적은 수의 서버로 더 많은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곧 전력 소비, 냉각 요구 사항, 물리적 공간을 줄일 수 있는 효과로 이어진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소프트웨어 정의 환경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AI, 첨단 분석, 엣지 컴퓨팅 등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해야 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가속기 라인업을 갖춘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는 자연어 처리, 추천 시스템 및 이미지 인식과 같은 AI 워크로드에 이상적인 인텔 AMX 기술 기반 가속기가 적용되어 최대 14배의 와트당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는 인텔 퀵어시스트 테크놀로지(QAT), 다이나믹 로드 밸런서(DLB) 및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와 같은 여러 가지 내장 가속기도 통합되었다. 이러한 가속기는 네트워킹 워크로드의 성능을 높이고, 네트워크 가상화와 엔드 투 엔드 가상화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지원한다. 가속기 외에도 인텔은 성능 개선을 위해 CXL, DDR5, PCIe Gen 5 등을 통해 높은 성능과 더 큰 메모리 대역폭을 통해 보다 향상된 단위 시간당 처리성능을 제공한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데이터센터 지속가능성을 운영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도구와 옵션도 제공한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원격 측정 기능, 최적화된 전력 모드, 워크로드 가속화를 위한 자동 절전 기능, CSP 인스턴스에서 워크로드를 최적화하는 도구 등을 제공한다. 예를 들자면 인텔 4세대 제온 프로세서는 원격 측정 정보를 수집하고 AI 기반 첨단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인텔 전원 관리 툴을 통해 프로세서의 전기 사용량을 지능적으로 제어한다. 가령 CPU 전력모드 중 P-state 를 적용하면 전기 사용량 분석을 통해 사용률이 낮은 기간에는 주파수를 동적으로 줄여 전력 소비를 낮춘다. C-state 를 적용하면 개별 코어 또는 전체 CPU를 유휴 상태로 전환할 수 있어 서버 전력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지능적 전원 관리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본의 대형 통신업체인 KDDI는 AI 기반 원격 측정을 통해 5G 데이터센터의 전기 사용량을 20%가량 줄였다. 이 밖에도 4세대 인텔 제온 SKU는 액체 냉각용으로 설계되어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 효율성(PUE)를 개선하는데도 유리하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SKU와 함께 온디맨드를 통해 제품 수명주기 동안 일부 SKU에서 기능을 점진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한다. 한편,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에너지 효율성이나 환경적 영향만이 아니라 정보 보안 등 운영의 모든 측면을 포괄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인텔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소프트웨어 가드 익스텐션(SGX)을 적용했다. SGX는 CPU와 메모리 내에 암호화된 엔클레이브를 생성해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한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들은 규제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었던 데이터까지도 활용할 수 있다. ⓒ Intel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다.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데이터 센터를 더욱 효율적이고, 더욱 강력하며,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중추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된 솔루션이다.
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Intel
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