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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5G 아이폰으로 보는 애플의 ‘멋진 신세계’

Jonny Evans | Computerworld 2021.10.26
아이폰 13을 위한 애플의 비밀 병기는 그다지 큰 비밀이 아니다. 바로 5G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본다면, 5G 보급이 확산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아이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 5G용 인프라는 아직 구축 과정에 있다. 미국 모든 지역에서 5G를 균일한 품질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대도시에서만 가능하다.
  • 미국 외에 5G 가용성을 갖춘 국가에서도 지역 격차가 비슷하다.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 5G 미지원 지역에서 5G 서비스가 되면 더 많은 사람이 5G 아이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5G가 서비스되는 지역에서도 애플의 상황은 괜찮은 편이다. 옴디아에서 지난 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147개 통신사가 5G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5G 가입자 보급률을 10%까지 달성한 곳은 단 21곳(1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10%의 중요성

옴디아는 “5G 가입자 보급률이 10%를 넘어가게 되면 통신사의 모바일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와 애플에 좋은 소식이다. 이유는 ‘통신사 판매 조건’에 있다. 

통신사는 매력적인 판매 조건을 내걸고 5G 스마트폰 구매를 유도한다. 미국 통신사의 아이폰 13 판매 조건을 살펴보면, 통신사는 5G 가입자 보급률 10%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조건 덕분에 사용자는 아이폰 13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왜 통신사는 5G 가입자를 늘리려 할까? 옴디아는 전 세계 5G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의 데이터를 예로 들었다. 옴디아가 제시한 한국 데이터를 보면 무엇을 근거로 5G 가입자 보급률 10%가 확실한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 6월 5G 보급률 11%를 기록해 1/4분기와 2/4분기 모바일 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7%, 3.7% 성장했다. 지난 2018년 초 이후로는 볼 수 없었던 성장률이다. 

옴디아 선임연구책임자 로난 드 르네세는 “기술이 얼리어답터를 넘어 특정 임계치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5G가 서비스 제공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측만 할 수 있다. 임계치에 이른 것은 한국뿐이며, 한국 시장은 긍정적이다. 그 외 다른 24개 시장은 5G 보급률이 2021년 말 10%, 2022년 37%, 2026년 10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통신사는 수치 달성을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5G로 전환하는 사용자가 많아지게 되면 애플은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어 이득이다. 애플이 2022년 상반기 5G 아이폰 SE를 출시한다고 해도, 그 시도를 꺾을 것은 아무도 없다. 오직 통신사의 몫이다. 


5G 서비스 제공 방식

서비스 제공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 구축한 5G 네트워크에서 사용하지 않는 부분을 프라이빗 5G 네트워크로 사용하는 하이엔드 솔루션과 스마트 포트부터 스마트 파밍까지 관리하도록 설계된 하이브리드 솔루션도 광범위하다. 당연히 사용자도 대역폭 집약적인 서비스를 받게 된다. 즉, 음악과 영화, 게임이 곧 고대역폭 증강현실 및 비디오 협업 서비스와 결합할 것이라는 의미다. 사용자 중심 기업은 매장 내부 혹은 원격 쇼핑 경험을 개선하는 B2C 앱 개발과 어쩌면 바이럴 디지털 경험까지 고려하게 될 것이다. 

예컨대 과거 앱스토어 서비스 초창기에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가상 맥주 잔으로 바꿔서 마시는 척을 할 수 있는 아이핀트(iPint) 앱이 인기를 끌었고, 맥주 업체 칼스버그가 아이핀트 앱을 구입해 바이럴 마케팅 도구로 사용했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위해 5G 대역폭이 사라진 모바일 대역폭을 빌려 쓰면서 바이럴 경험은 제반 기술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사용자가 신경 써야 하는 것

5G 투자 수준이 높아지면서 5G 기술의 채택도 늘어날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아직 5G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가까운 경쟁자 삼성은 천천히 헤엄치고, 기존 챔피언 화웨이는 구명보트를 향해 헤엄치는 형국이므로 애플은 몇 십 억 달러에 달하는 판매 기회를 노리고 있다. 

중국에서 아이폰 13 판매가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최근 주장이 더욱 중요한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다. 근시안적이고 맹목적인 애국주의가 아니더라도 아태 지역 전반에 걸친 애플의 성공은 전 세계 5G 판매와 서비스에 대한 전조로 여기기 충분하다.

이 모든 요인이 합쳐 애플에는 선순환으로 작용한다. 통신사는 5G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5G 아이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5G 구축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국가의 사용자는 더 많은 경험을 찾아 애플로 몰려든다. 

공급망 위기가 판매를 다소 지연시킬 수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이전과는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IT 산업에서는 애플이 설계한 칩으로 구동하는 가장 빠른 컴퓨터가 출시될 것이고, 최고 성능의 모바일 기기도 애플에서 구매하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주요 환경 전략으로 더 오래 지속되는 기기를 개발하는 것을 강조하는 애플의 브랜드 메시지도 훼손되지 않을 것이다. 애플은 오래 전부터 재활용 부서의 전문가가 제품 개발 단계에 개입해 폐쇄형 루프 제조 공정과 탄소 제로 공급망 계획에 집중한 업체다.

‘멋진 신세계’가 도래할까? 그럴 수도 있다. 다만 이제는 창의적인 사람이 더 나은 것을 창조할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되는 세계가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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