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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쉽게 구축하는 프라이빗 5G 노린다” 버라이즌, MS•노키아와 협력

Jon Gold | Network World 2020.10.23
전문가들은 버라이즌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그리고 노키아와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었다는 발표를 기업이 자체 엣지 환경을 구축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통일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이번 협력관계로 버라이즌은 자사의 5G 엣지 네트워킹 플랫폼 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를 네이티브 방식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하며, 노키아와는 유럽이나 아태 지역처럼 자사의 퍼블릭 네트워킹 입지가 없는 지역에서 프라이빗 5G를 제공한다. 버라이즌은 이미 AWS나 IBM 등 다른 주요 엣지 기술 업체와도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사실 버라이즌의 발표가 노리는 것은 비슷한 협력관계를 구성한 AT&T와 완전히 똑같다. 서비스 업체의 매끄러운 생태계를 구성해 기업이 좀 더 쉽게 엣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엣지 배치를 위해서는 연결성부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까지 많은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기업은 이 방정식의 첫번째 부분을 해결하는 데 상용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호호환성 부족으로 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나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IDC의 IoT 및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담당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패트릭 필리킨스는 “버라이즌이 협상 테이블에 내놓은 것은 분명 5G 네트워킹 분야의 업계 선도적인 전문 지식이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져온 것은 엣지 컴퓨팅 관련 플랫폼 솔루션이지만, 그 위에 구축된 개방형 API 기반 플랫폼도 제공해 기업이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하고, 약간의 맞춤형 환경과 인터랙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고 분석했다.

전체 솔루션 스택의 서로 다른 부분을 맡고 있는 주요 업체와 협력하면서 이동통신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의 기존 기업 고객은 엣지 컴퓨팅 구현을 위해 다른 호환 네트워크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찾지 않아도 된다. 좀 더 쉽게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IDC의 이동통신업체 및 5G 담당 리서치 책임자 제이슨 레이는 이동통신업체 간에는 초기 기술을 이용한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관해 ‘잘못하면 배를 놓칠 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5G는 이전 세대의 이동통신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또한 5G는 그 자체로 모바일 엣지 컴퓨팅과 통합할 준비가 끝난 상태라는 오해도 있다. 레이는 “우리는 5G와 모바일 엣지 컴퓨팅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이 이동통신업체의 접속 서비스를 자사 네트워크에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접속 서비스는 대부분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알라카르테 방식으로 판매되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무선 접속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보다는 좀 더 폭넓은 플랫폼 생태계의 일환으로 협력업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욕심이 있다. 예를 들어 애저 클라우드로의 네이티브 접속이나 노키아 장비와의 호환성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 생겨나고 있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 수요에서 더 큰 비율을 차지하고 싶은 것이다. 여기에 더해 버라이즌 같은 곳은 자체적으로 기업 시장을 위한 접속 장비를 만드는 사업을 하지 않았는데, 노키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 시장의 일부도 노리고 있다.

레이는 “흥미롭게도 초기에는 이렇게 밀접한 협력관계가 이루어지겠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이들 통신업체는 솔루션 업체 중립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자사의 고객이 어떤 솔루션 업체와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기술로서 모바일 엣지의 놀라운 점 하나는 통신 서비스 업체, 하드웨어 제조업체, 그리고 수많은 기타 솔루션 업체가 증가하는 엣지 컴퓨팅을 수요를 만족하며 수익을 내고자 하지만, 정작 어떤 산업군에서 투자가 일어날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을 노리는 통신업체의 관련 발표가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수직 산업군은 분명하지 않지만, 모바일 엣지의 매력 중 많은 부분은 초저지연 통신에 있다는 점에서 제조나 헬스케어 영역이 버라이즌이 제시하는 좀 더 통합된 엣지 컴퓨팅 솔루션에 가장 관심이 많을 것이다. 두 영역은 정확한 대역폭과 지연시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솔루션 업체에게는 시너지 효과가 중요하다. 버라이즌이 전문 지식이 부족한 플랫폼 소프트웨어 분야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가 지원을 위해 참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버라이즌과의 협력을 통해 노키아는 좀 더 넓은 고객군을 확보하고, 애저 클라우드 고객은 버라이즌의 막대한 인프라를 자사 환경에서 사용할 기회가 생긴다.

필리킨스는 “버라이즌의 협력관계는 프라이빗 5G를 원하는 고객은 접속 서비스 이상의 뭔가를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원하고, 여기서 데이터를 모으고 보존하기를 원한다”라며, “지금처럼 관련 업체가 모두 친구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모두 고객이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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