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iOS 14에는 사용자가 익숙해져야 할 여러 가지 새 기능이 들어간 만큼, 메이저 업데이트가 나온 지금까지도 iOS 14의 기능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위젯, 앱 보관함, 화면 속 화면 등 iOS 14의 주요 새 기능의 사용법을 총정리했다.
iOS 14로 업데이트한 뒤 가장 큰 변화를 느끼는 것은 바로 위젯의 등장이다. 위젯은 크기와 안에 들어갈 콘텐츠를 직접 변경할 수 있다. 단, 크기는 3종류, 그리고 콘텐츠는 위젯을 지원하는 앱으로 제한된다. 화면의 빈 곳을 2초 정도 누르면 ‘위글 모드’로 들어가고, 여기서 왼쪽 상단의 + 아이콘을 탭해 위젯을 설정할 수 있다.
iOS 14 홈 화면의 또 다른 차이는 설치된 앱을 홈 화면에 모두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자주 사용하는 앱을 1~2개의 홈 화면에 몰아두고, 나머지 앱은 앱 보관함에 숨길 수 있다. 앱 보관함은 오른쪽 끝 홈 화면에 위치하며, 왼쪽 상단에는 사용자 행위에 기반한 ‘제안’ 앱이, 오른쪽에는 ‘최근 추가된 항목’이 표시된다. 나머지 앱은 자동으로 분류된다.
맞춤형 위젯과 앱 보관함으로 앱 숨기기, 그리고 단축어 기능까지 활용하면 지금까지의 어떤 iOS보다 홈 화면을 개인화할 수 있다. 여기에 인터넷에서 공유되고 있는 다양한 아이콘 팩을 활용하면 각종 스킨으로 무궁무진한 개인화가 가능했던 안드로이드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안드로이드가 부럽지 않아지는 신기능은 또 있다. 동영상을 작은 화면으로 재생하며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화면 속 화면’ 기능이다. 스트리밍 중인 영상 속에 크고 작은 2개의 네모 모양에 화살표가 포함된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영상이 축소되며 홈 화면이 나타난다. 애플 TV 앱이나 사파리로 스트리밍되는 동영상은 거의 모두 화면 속 화면으로 볼 수 있지만,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인기 앱은 지원되지 않는다.
설정 안에 숨어있는 유용한 새로운 기능도 많다. 예를 들어, 설정 > 손쉬운 사용 > 터치 > 뒷면 탭을 활성화하면, 아이폰 뒷면을 두 번 혹은 세 번 탭해서 수행할 동작을 지정할 수 있다. 버튼 두 개를 동시에 눌러야 하는 스크린샷을 뒷면을 두 번 두드리는 것으로 지정해두면, 상당히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좌우 반전되던 셀카도 설정 > 카메라 > ‘전면 카메라 좌우 방향 유지’를 활성화하면 결과물도 촬영할 때의 방향과 같아 어색함을 없앨 수 있다.
애플이 집중하고 있는 ‘건강 관리’와 관련된 새로운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설정 > 손쉬운 사용 > 오디오/시각 효과 > 오디오 조정으로 들어가면, 에어팟이나 비츠 헤드폰으로 듣는 소리를 사용자의 청력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A/B 테스트를 진행해 본인이 직접 최적화된 사운드를 설정하는 ‘오디오 설정 사용자화’ 기능도 있다.
또한, 사용자가 언제 잠들었든 지정해둔 전체 수면 시간에 따라 기상 알람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생겼다. 이 기능은 기존처럼 ‘시계’ 앱이 아니라 ‘건강’앱에서 설정할 수 있다. iOS 14가 기상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하게 하면, 사용자의 일반적인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해서 제안하고 설정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