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중심”…IDG 클라우드 & 데이터센터 월드 2016
한국IDG가 주최하는 ‘제9회 클라우드 & 데이터센터 월드 2016(Cloud & Data Center World 2016)’이 3월 24일 리츠 칼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클라우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주제 아래 미래창조과학부, 페이팔, 델, 오라클, HPE 등의 주요 연사가 혁신적 인프라로서의 클라우드를 정의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클라우드 활용 전략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
기조연설을 포함해 총 15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컨퍼런스는 공통 세션과 함께 ‘SDN∙NFV∙클라우드’, ‘오픈 클라우드와 미래의 데이터센터’라는 2개 트랙으로 나눠져 진행됐다.
국가 동력으로서의 클라우드, 규제 개선 노력 이어져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진흥과 서성일 과장은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국내 클라우드 산업 동향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공공기관에서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2018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린다”는 3개년 계획을 설명했다. 미래부가 먼저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이후 공공분야나 기관 간 연계 협력이 필요한 국가 학술 정보, 국가 연구∙개발기관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클라우드 육성과 확대 전략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이용을 제한하는 각종 제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서성일 과장은 새로운 기술과 변화에 발맞출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이용을 사실상 제한하는 규제를 정부 차원에서 발굴해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법에서 정보통신기술 자원을 이용한다는 언급이 없을 때는 당연히 클라우드 서비스도 법령에서 정한 정보통신 기술에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한다는 ‘네거티브 방식’을 적용하게 된다.
“목표는 명확히, 실행은 단계적으로” 페이팔 성공 사례
두 번째 기조연설은 페이팔에서 클라우드 플랫폼∙인프라 부문을 담당하는 아제이 단카르 수석 디렉터가 맡아 페이팔에서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사례를 소개하고, 여기에서 페이팔이 얻은 교훈을 공유했다. 주목할 점은 페이팔이 클라우드, 도커, 데브옵스 등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한데 묶어 전면적으로 적용해 얻은 효과였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은 모든 업계에서 관심을 두는 키워드다. 단카르 디렉터는 페이팔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채택하게 된 경위와 도커 컨테이너 등 자원을 투입하기 위한 다른 전략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페이팔의 비전은 클라우드 인터페이스를 데이터센터에 제공해 데이터센터에 있는 모든 컴퓨팅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또, 동시에 자동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어야 했다. 최대한 많은 오픈소스를 활용해 특정 업체 종속을 피하면서 오픈소스 기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도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영 부서 역시 지원 역량을 갖춰야 했다.
단카르 디렉터는 “현재 페이팔은 1만 5,000개의 서버에서 9만 대의 가상머신을 구동하는 업계 최대 클라우드를 보유했다. 처음에는 서버 16개에서부터 시작해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카르 디렉터는 페이팔이 하루아침에 클라우드라는 패러다임을 수용하지 않았음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현재 상황을 파악한 후 명확한 비전을 설정하고 나서 꾸준한 이정표를 달성하며 단계별로 착실히 과정을 밟아왔다는 것이다.
인프라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인프라 다양성, 이종성이라고도 불리는 드리프트 현상이 발생한다. 드리프트는 여러 가지 인프라가 동시에 각 부문에 채택되는 과도기적 현상이기도 하며, 시스템을 통제하는 인간의 특성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동일한 운영체제 내에서도 어떤 패치는 적용되지만 다른 곳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단카르 디렉터는 이러한 드리프트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대한 해법이 데브옵스를 통한 자동화 구축이었다. 단카르 디렉터는 개발자 엔지니어가 드리프트를 최소화할 때 포상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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