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 소셜미디어

구직난과 인력난 속에 진화하는 IT 면접 질문

Stephanie Wilkinson | Computerworld 2013.07.11


슈미츠는 컴퓨터월드가 만난 다른 IT 채용 담당자와 마찬가지로, 이런 '엉뚱한' 질문은 일반적으로 소프트 스킬을 가진 사람들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엉뚱한 질문 대신 네트워크 지원 팀원들을 동원해 단체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은 단체 인터뷰에 참가하지 않는다. 구직자들이 '보스'에 대해 편안하게 물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슈미츠는 자신의 부하 직원들이 기꺼이 구직자 평가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들은 팀 동료에 대해 제대로 판단을 하고 있는지 알기를 원한다. 일부는 이들에게 배우자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엉뚱한 질문이 없다면, 슈미츠는 어떤 질문을 통해 인재의 능력을 판단하고 있을까? 그는 넓게 해석을 할 수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질문들을 묻고 있다. "변화를 성공적으로 수용한 시기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기 바랍니다." "어떤 날 일이 잘 됩니까?" "어떤 날 일이 잘 되지 않습니까?" "의견차이는 어떻게 해소합니까?"

슈미츠가 가장 좋아하는 질문이 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한 일에 대해 말해보십시오." IT 분야에서 15년간, 그리고 이 중 5년은 채용을 책임져 온 슈미츠는 이 질문을 통해 구직자의 팀워크에 대한 헌신도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신이 노력한 산물을 다른 사람에게 제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들은 기술 관련 질문들로는 알 수 없는 구직자의 됨됨이를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슈미츠는 "기술 관련 질문은 미리 준비를 해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상황이나 행동과 관련된 질문에는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더 진실한 대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성과 관련된 질문들
태드 닐은 오랜 기간 IT 분야의 인터뷰 프로세스 변화를 직접 목도한 베테랑이다. 닐은 "내가 대학을 졸업한 1990년만 하더라도 면접 질문은 뻔했다. '성공 사례를 말해보세요’, '실패를 극복한 사례를 말해보세요' 같은 질문들이다"고 말했다.

닐은 소매 및 식음료 산업에 ERP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정션 솔루션(Junction Solutions)의 컨설팅 디렉터를 맡고 있는데, IT가 하나의 사업 기능 부서에서 전략적인 핵심 기능 부서로 역할을 하게 된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이런 중심점의 변화로 IT 부서가 인터뷰를 통해 찾는 역량 또한 '균형'으로 옮겨가고 있다.

닐이 채용하는 사람들은 외부 고객사와 협력을 하게 된다. 따라서 기술 역량에 추가해 소셜 기술(사회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소셜 기술을 가진 인재를 찾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닐은 "소셜 스킬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간단하다. 말을 할 때의 태도. 예를 들면, 상대방의 시선을 보는지, 바닥을 보는지를 관찰하면 된다. 또 복장도 힌트를 준다. 은색 넥타이에 보라색 옥스포드 셔츠를 입고 있는지, 아주 보수적인 복장을 하고 있는지 등이다. 취미를 물어봐 소셜 스킬을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교류를 해야 하는 취미를 갖고 있는지 등이다. 우스개 삼아 말하자면, 헤일로 온라인 게임은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회사가 소셜 스킬을 판단할 능력을 마스터한 것은 아니다. 닐은 "사람을 잘못 채용한 회사를 많이 봤다. 너무 기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력을 보고 지원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닷넷 프로그래머라는 사실을 지나치게 중시한다"고 지적했다.

'두서 없는 말투'가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넷스마트(Netsmart)의 데이터 아키텍트인 조셉 모건은 자신의 회사가 올해만 200명의 IT 구직자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5년 경력을 가진 그는 종종 면접관이 되어 인터뷰를 진행할 것을 요청받곤 한다.

그는 엉뚱한 질문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건은 "구직자를 당황케 만드는 질문은 생산적이지 못하다. 이런 질문으로 방어적이 되면, 회사나 구직자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인터뷰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면접관은 장황한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피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모건은 "그런 질문들을 직접 묻지 않는 편이다. 구직자가 자신의 경험에 대해 설명을 하면, 당시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묻거나, 똑같은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대처할지 다시 질문을 한다. 이렇게 해야 실제 경험을 들을 수 있다. 구직자의 대답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면접관들은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설사 자신이 기대하지 않는 대답이 나오더라도 이를 수용할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건은 기대하지 않은 대답을 한 구직자에 충분한 신뢰를 가지면 보상이 따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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