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0

IDG 블로그 | 2013년 IT 거품? 1999년과는 다르지만 위험하다

T. Trent Gegax | InfoWorld
대규모 IPO와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반짝 경기가 세기말의 거품 붕괴와 같은 무모한 일이 될 것이란 견해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거품의 징조를 한 번 살펴보자.

이제 저커버그나 세르게이에게 30억 달러 정도는 대단하지 않다고 말할 다음 행운아는 누구일까? 좀 더 구체적으로 수십 억 달러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스냅챗의 자만심은 IT 시장이 버블에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일까? 아마도 약간은 그럴 것이다.

하지만 1999년처럼 온통 잔치 분위기는 아니다. 

몇 가지를 비교해 보자. 우선 IPO를 살펴보자. IPO가 페리보트 만큼이나 흔하게 이뤄지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지만, 2013년에 이루어진 IT 업체의 IPO는 36건, 금액도 76억 달러에 불과하다. 1999년에는 무려 228건의 IPO가 진행됐고, 자금도 총 262억 달러가 모였다. 그리고 올해의 76억 중에서 18억은 트위터 때문이었다.

물론 이것만으로 거품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1998년의 IT 업체 IPO는 60건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 뒤에는 280건으로 폭증했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소액채무 연대보증 사이트인 렌딩클럽(LendingClub)의 상장이 진행될 예정인데, 약 23억 달러의 대형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렌딩클럽의 매출은 8500만 달러 수준.

현재 매출을 기준으로 27배의 가치는 렌딩클럽이 수익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가 확실하다면 괜찮은 계산이다. 하지만 렌딩클럽은 개인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 매출을 올리며, 돈을 빌려 준 사람들은 2013년 하반기에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몫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봤다. 렌딩클럽에게 수익은 한참 뒤의 이야기일 것이다.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의 절반은 수익이 없으며 다만 성장 가능성만 있을 뿐이다.

기존의 대형 IT 업체들을 살펴봐도 2013년에 고공행진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은 73%, 아마존과 구글은 46% 주가가 올랐으며, 애플만이 2% 떨어졌다. 과도한 상승세일까? 1999년 1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68%가 올랐으며, 시스코는 131%, 글로벌 사이언스 & 테크놀로지 펀드는 123%, 그리고 프리마켓은 무료 600%가 올랐다. 게다가 연말에는 371개의 IT 상장기업 주가 총액이 1.3조 달러로, 전체 상장 기업 총액의 8%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험성은 충분히 있다. 스냅챗의 경우에서 보듯이 이런 상승세가 계속되고, 신생업체의 가치는 실리콘 밸리 부동산보다 빠르게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정말로 1999년 수준에 가까워질지도 모른다. 매출 기록이 없는 초기 투자 상태 기업의 평균 가치도 2010년 500만 달러 이하에서 현재 13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런 인플레이션은 후기 단계의 신생업체들을 보면 더욱 심각하다.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하고 있는 업체들의 투자 전 가치는 약 8000만 달러로, 2000년 이후 최고치이다. 한 대규모 투자회사의 임원은 이 단계 기업들의 가치가 1999~2000년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자연스럽지 않은 경기 지표들도 이점을 지적하고 있다. 101번 고속도로는 교통량이 폭증했고, 광고판들은 수염처럼 마구 자라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남쪽은 크레인이 숲을 이루었다. 그리고 신생 벤처들이 많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사우스 파크는 너무 분주해서 바리스타가 에스프레소 원두를 채워넣는 소리도 못 들을 정도이다.

누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처럼, 만약 2013년과 같은 추세가 한 해 더 이어진다면 1999년과 같은 대사고로 부풀려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주식 시장에서는 보통의 하드웨어 업체 가치가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업체들의 상승세를 상쇄하고 있다.

이제 주시해야 할 하나의 지표가 있다면, 시장에서 다음 차례의 주요 업체들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이다. 렌딩클럽이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인 박스나 드롭박스, 세일즈포스를 노리는 슈가CRM, 친환경 기술 업체인 오파워, 마케팅 플랫폼인 허브스팟 등이 그 대상이다. 만약 이런 IPO 대기 주자들 가운데 Pets.com이 있다거나 스냅챗이 갑자기 상장 신청을 한다면, 출구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3.11.20

IDG 블로그 | 2013년 IT 거품? 1999년과는 다르지만 위험하다

T. Trent Gegax | InfoWorld
대규모 IPO와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반짝 경기가 세기말의 거품 붕괴와 같은 무모한 일이 될 것이란 견해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거품의 징조를 한 번 살펴보자.

이제 저커버그나 세르게이에게 30억 달러 정도는 대단하지 않다고 말할 다음 행운아는 누구일까? 좀 더 구체적으로 수십 억 달러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스냅챗의 자만심은 IT 시장이 버블에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일까? 아마도 약간은 그럴 것이다.

하지만 1999년처럼 온통 잔치 분위기는 아니다. 

몇 가지를 비교해 보자. 우선 IPO를 살펴보자. IPO가 페리보트 만큼이나 흔하게 이뤄지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지만, 2013년에 이루어진 IT 업체의 IPO는 36건, 금액도 76억 달러에 불과하다. 1999년에는 무려 228건의 IPO가 진행됐고, 자금도 총 262억 달러가 모였다. 그리고 올해의 76억 중에서 18억은 트위터 때문이었다.

물론 이것만으로 거품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1998년의 IT 업체 IPO는 60건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 뒤에는 280건으로 폭증했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소액채무 연대보증 사이트인 렌딩클럽(LendingClub)의 상장이 진행될 예정인데, 약 23억 달러의 대형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렌딩클럽의 매출은 8500만 달러 수준.

현재 매출을 기준으로 27배의 가치는 렌딩클럽이 수익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가 확실하다면 괜찮은 계산이다. 하지만 렌딩클럽은 개인이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 매출을 올리며, 돈을 빌려 준 사람들은 2013년 하반기에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몫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봤다. 렌딩클럽에게 수익은 한참 뒤의 이야기일 것이다.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의 절반은 수익이 없으며 다만 성장 가능성만 있을 뿐이다.

기존의 대형 IT 업체들을 살펴봐도 2013년에 고공행진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은 73%, 아마존과 구글은 46% 주가가 올랐으며, 애플만이 2% 떨어졌다. 과도한 상승세일까? 1999년 1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68%가 올랐으며, 시스코는 131%, 글로벌 사이언스 & 테크놀로지 펀드는 123%, 그리고 프리마켓은 무료 600%가 올랐다. 게다가 연말에는 371개의 IT 상장기업 주가 총액이 1.3조 달러로, 전체 상장 기업 총액의 8%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험성은 충분히 있다. 스냅챗의 경우에서 보듯이 이런 상승세가 계속되고, 신생업체의 가치는 실리콘 밸리 부동산보다 빠르게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정말로 1999년 수준에 가까워질지도 모른다. 매출 기록이 없는 초기 투자 상태 기업의 평균 가치도 2010년 500만 달러 이하에서 현재 13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런 인플레이션은 후기 단계의 신생업체들을 보면 더욱 심각하다.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하고 있는 업체들의 투자 전 가치는 약 8000만 달러로, 2000년 이후 최고치이다. 한 대규모 투자회사의 임원은 이 단계 기업들의 가치가 1999~2000년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자연스럽지 않은 경기 지표들도 이점을 지적하고 있다. 101번 고속도로는 교통량이 폭증했고, 광고판들은 수염처럼 마구 자라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남쪽은 크레인이 숲을 이루었다. 그리고 신생 벤처들이 많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사우스 파크는 너무 분주해서 바리스타가 에스프레소 원두를 채워넣는 소리도 못 들을 정도이다.

누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처럼, 만약 2013년과 같은 추세가 한 해 더 이어진다면 1999년과 같은 대사고로 부풀려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주식 시장에서는 보통의 하드웨어 업체 가치가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업체들의 상승세를 상쇄하고 있다.

이제 주시해야 할 하나의 지표가 있다면, 시장에서 다음 차례의 주요 업체들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이다. 렌딩클럽이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인 박스나 드롭박스, 세일즈포스를 노리는 슈가CRM, 친환경 기술 업체인 오파워, 마케팅 플랫폼인 허브스팟 등이 그 대상이다. 만약 이런 IPO 대기 주자들 가운데 Pets.com이 있다거나 스냅챗이 갑자기 상장 신청을 한다면, 출구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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